스마트폰끼리 대용량 파일 전송, 카카오톡은 불편하다
가끔 스마트폰끼리 대용량, 혹은 여러 개의 파일을 주고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디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전송한다거나 할 때인데요, 사진을 전송할 때는 자주 쓰는 카카오톡을 통해 사진을 전송합니다.
특히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사진이 많이 필요한데 가끔은 마눌님께서 찍은 사진을 받아 블로그 포스팅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카오톡은 한 두 장의 사진을 주고 받기에는 편리하지만, 여러 장의 사진을 주고 받을 때는 불편합니다.
카카오톡으로 전송된 사진들을 일일이 클릭해 내 폰에 저장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이죠.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한 후 저장하기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이 작업은 전송받은 사진의 숫자만큼 반복해야 합니다.
카카오톡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전송할 때의 불편한 점은 이것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사진을 전송할 때 데이터 용량을 잡아먹는다는 점, 그리고 흔치 않은 경우지만 오지에서는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전송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저희는 캠핑을 자주 다니다보니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캠핑장에서 통신사가 다른 두 대의 스마트폰 상태가 다른 것을 종종 경험합니다.
스마트폰 기종은 같지만 통신사가 다르다보니 한 쪽은 LTE 모드로 접속이 되는 반면 다른 쪽은 3G로 접속 되는 것이죠.
3G로 접속된 것은 LTE 신호가 잡히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연결된 경우라 이 상태에서는 열에 아홉은 파일 전송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대용량, 다량의 파일을 전송할 때 편리한 와이파이 다이렉트!
사진을 일일이 클릭하며 저장하는 방식도 불편하고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전송 불능 상태를 몇 번 경험하다보니 가까이서 파일을 전송할 경우라면 카카오톡 대신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자주 이용합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는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해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공유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끼리 직접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두 대의 스마트폰이 와이파이로 연결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빠른 속도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긴 설명보다는 와이파이 다이렉트의 사용법을 직접 보는게 빠르겠네요.
왼쪽 갤럭시 S3에 저장되어 있는 10여장의 사진을 오른쪽의 갤럭시 S3로 전송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갤러리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선택합니다.
스마트폰의 기본 갤러리를 이용해도 되지만 저는 기본 갤러리대신 QuickPic이란 갤러리 어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3/06/03 - 최고의 안드로이드 이미지 뷰어 QuickPic의 유용한 기능은 이런 것!
스마트폰의 갤러리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선택하는 방법은 한 장의 사진을 길게 눌러 선택한 후 나머지 사진들을 콕콕 찍어가며 선택하거나 첫 번째 사진을 길게 눌러 선택하고 마지막 사진을 길게 눌러 선택하면 동시에 여러 장의 사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전송할 사진의 선택이 끝나면,
- 스마트폰의 메뉴버튼(왼쪽 버튼)을 누르고
- 메뉴에서 공유 버튼을 누르고
- Wi-Fi Direct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렇게 Wi-Fi Direct를 선택하면 전송할 기기의 화면이 바뀌며
기기선택 - 사용할 수 있는 기기 메뉴가 뜨게 됩니다.
아직은 '사용할 수 있는 기기' 항목에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전송받을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공유기 목록을 띄운뒤, 화면 하단의 Wi-Fi Direct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사진의 일부만 찍어놓으니 와이파이 공유기 목록이 뭔지 잘 모를 수도 있겠다 싶은데, 스마트폰의 왼쪽 버튼을 누르고 '환경 설정'을 선택한 후 'Wi-Fi'를 선택하면 뜨는 메뉴입니다.
이렇게 사진을 전송받을 스마트폰에서 Wi-Fi Direct를 실행하고 나면, 앞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목록에 전송받을 스마트폰 이름이 뜨게 됩니다.
'연결하려면 누르세요'라고 보이죠? 꾹 눌러줍니다,
'사용할 수 있는 기기' 항목에서 스마트폰 이름을 선택하자마자 사진을 전송받을 스마트폰에 '연결 초대'라는 팝업이 뜹니다.
[연결]을 눌러줍니다.
잠깐의 시간동안 연결 과정이 진행되면, 맨 처음 선택했던 사진들이 전송되기 시작합니다.
전송받는 쪽의 알림표시줄에는 사진의 전송률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데이터 망을 거치지 않고 두 대의 기기가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직접 연결된 것이라 속도 역시 무척 빠릅니다.
10장의 사진 전송이 금새 완료되고, 파일을 수신했다는 화면이 뜹니다.
갤럭시 S3의 경우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통해 전송한 파일은 ShareViaWiFi(와이파이를 통해 공유)라는 이름의 폴더에 저장됩니다.
갤러리에서도 별도의 폴더로 보이는데, 열어보면 앞서 전송했던 파일들이 모두 저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전송이 끝난 후에도 와이파이 다이렉트 연결은 자동으로 끊기지 않으므로 추가로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파일 전송이 끝나면 [연결종료] 버튼을 눌러 끊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기종, 같은 제조사의 스마트폰이 아니면 불확실한게 단점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인터넷 공유기 등을 거치지 않고 기기끼리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와이파이 규격을 정하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서는 제조사와 기기를 가리지 않고 연결할 목적으로 만들어 내놓은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다이렉트가 적용된 프린터와 스마트폰이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프린트 하기 위해 사진 파일을 PC로 보내지 않고 프린터로 직접 전송해 프린트하는 식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와이파이 다이렉트의 보급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탓인지 제조사가 다른 경우, 혹은 기기 종류가 다른 경우에는 호환되지 않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이 적용된 기기라면 문제없이 연결이 가능해야하지만 연결 단계에서 연결이 거부되는 문제가 있는 것인데요, 사실 저도 스마트폰 끼리의 파일 전송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컴퓨터로 파일 전송을 위해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이용하려고 씨름 중이지만 호환성 문제로 인해 삽질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일단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연결되기만 한다면, 무척 편리하고 빠른 속도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여러 개, 혹은 대용량의 파일을 주고 받아야 한다면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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