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의 숨겨진 보물, 메모리 진단 도구로 메모리 점검하기

윈도우 7에서 메모리 검사를 편히 하는 법

얼마 전 지인으로 부터 컴퓨터 사용 중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컴퓨터가 멈춰버리는 증상이 잦다는 SOS가 들어왔습니다.

 

윈도우의 기본 사용법에는 어느정도 익숙한 친구라 전화로 이런 저런 점검 사항들을 알려주었고 하드디스크 점검 방법 까지 알려주었지만 며칠 뒤에도 증상이 여전하다며 다시 전화가 걸려왔네요.

 

혹시나 싶은 마음에 메모리 테스트 방법을 알려주고 실행해보게 했더니, 메모리 에러가 발견되었습니다.

 

일단 메모리의 접점을 청소할 요량으로 지우개를 이용한 청소 방법을 일러주었고 메모리 청소 후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블루스크린이 뜨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친구의 메모리 점검법은 상당히 간단하게 진행되었는데, 그것은 윈도우 7을 사용 중인 덕분이었습니다.

윈도우 7 부팅 전 메모리 진단 실행 하기

윈도우 7의 메모리 진단 기능을 실행하려면 컴퓨터를 켜고 윈도우 7 로고가 뜨기 전까지 [TAB] 키를 몇 차례 눌러줍니다(평소 보이던 윈도우 7 로고 대신 Windows 부팅 관리자가 뜨면 성공입니다).

 

처음 Windows 부팅 관리자 화면이 뜨면 커서가 Windows 7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화면 하단의 [Windows 메모리 진단]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때도 [TAB] 키를 누르면 됩니다. 커서가 [WIndows 메모리 진단]으로 옮겨졌으면 [Enter]키를 누릅니다.

 

WIndows 메모리 진단 도구가 실행되면 자동으로 메모리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상단 화면의 진행 숫자가 천천히 올라가며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테스트가 완료되기 전까지 꽤 시간이 걸리므로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테스트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 혹은 테스트 완료 등의 메시지는 화면에 표시되므로 굳이 테스트 화면을 지키고 서 있을 필요없이 식사를 하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메모리 테스트는 처음 실행되는 화면을 그대로 두어도 스스로 모든 과정이 실행되지만, 안정성 테스트 등의 목적으로 보다 세밀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화면에서 F1 키를 누르면 다음의 옵션 설정 화면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여기서는 기본/표준/확장 의 옵션과 테스트 실행 횟수를 설정할 수 있는데, 안정성 테스트를 위해 테스트 반복 횟수를 늘리려면 [TAB] 키를 눌러 커서를 테스트 횟수 항목으로 옮기고 숫자를 입력하면 됩니다.

윈도우 7 부팅 후 메모리 진단 도구 실행법

앞서 부팅 전 메모리 진단 도구를 실행하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물론 윈도우 7이 부팅된 후에도 메모리 진단 도구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키]를 누르고 [메모리]를 입력한 후 [Windows 메모리 진단] 항목을 클릭합니다.

 

[Windows 메모리 진단] 도구가 실행되는데, 윈도우가 띄워진 상태에서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다시 부팅하면서 앞서 살펴본 메모리 진단 도구를 띄우는 방식입니다.

작업하던 것을 모두 저장한 후 [지금 다시 시작하여 문제 확인] 항목을 선택하면 컴퓨터가 재부팅됩니다.

지우개로 메모리 접점 청소 하기

메모리 진단 도구로 메모리를 테스트하여 이상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메모리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면 메모리가 물리적으로 손상된 것인지, 아니면 메모리와 메인보드 메모리 슬롯의 접촉 불량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확인 방법은 메모리 접점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일단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케이스를 열어 메모리 슬롯을 찾습니다.

2~4개의 메모리 슬롯에 꽂혀 있는 메모리가 보이면, 메모리를 슬롯에서 분리해야 합니다.

메모리를 분리할 때는 메모리 슬롯 양쪽의 레버를 동시에 아래로 눌러주면 메모리가 툭 튀어 오르며 분리됩니다.

 

분리된 메모리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메모리 슬롯에서 분리합니다.

 

지우개를 이용하여 메모리의 금속 접점 부분을 닦아줍니다.

반대편 접점도 깨끗이 닦은 후, 접점에 묻은 지우개 찌꺼기를 깨끗이 털어줍니다.

이때 양쪽으로 빠르게, 벅벅 문지르지말고 한 방향으로 꾹 눌러 민다는 느낌으로, 두 세 번 정도만 밀어주세요.

 

이제 분리했던 메모리를 끼울 차례입니다. 메모리 슬롯 양쪽의 레버를 아래로 젖혀 둡니다.

 

메모리를 조심스럽게 슬롯에 올린 후, 메모리 위쪽을 힘주어 누르면서 동시에 메모리 슬롯을 밀어올려줍니다.

이때, '딸깍' 하는 느낌이 들때까지 밀어 레버가 메모리 양쪽의 홈에 완전히 결합되어야 합니다.

 

메모리 슬롯에는 노치(돌기)가 솟아올라있고 메모리에는 이 돌기의 위치에 맞춰 홈이 파져 있습니다.

메모리를 꽂을 때는 노치의 방향을 맞춰야 합니다.

사진과 같이 메모리 슬롯의 돌기와 메모리의 홈이 맞지 않는 것은 방향을 잘못 꽂은 것이며, 이 상태에서 힘주어 누를 경우 메모리 슬롯이나 메모리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메모리 청소 후 다시 메모리 진단 도구 실행

메모리 청소가 끝나면 다시 윈도우 7의 진단 도구를 실행하여 메모리 검사를 합니다.

청소 전 발생했던 에러가 청소 후 사라졌다면 메모리 접점이 오염되어 생긴 일시적인 증상으로 보면 됩니다.

 

하지만 청소 후에도 증상이 여전하다면, 메모리에 물리적인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메모리를 교체해야 합니다.

 

만일 컴퓨터에 2개 이상의 메모리가 끼워진 상태라면 하나의 메모리만을 남긴 상태에서 테스트를 반복하여 문제가 생긴 메모리를 찾아야 합니다.

드물지만 메모리 슬롯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하나의 메모리를 다른 슬롯에 번갈아 끼워 테스트를 반복하면 메모리 문제인지, 메모리 슬롯의 문제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7의 메모리 진단 도구는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면서도 성능이 강력합니다.

만일, 사용중인 운영체제가 윈도우 7이 아니라면 별도의 메모리 검사 프로그램을 이용해야하는데, 이 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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