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에 모헤어와 투명 문풍지 설치 DIY. 오래된 나무 여닫이문 단열 작업

오래된 나무 중문, 휑한 틈새 틈새

저희 집 현관에는 여닫이 방식의 나무 중문이 있습니다.

 

예전 집은 중문이 따로 없다보니 방묘문을 따로 설치했었는데, 이사온 집에서는 방묘문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편리합니다.

 

다만, 역시 오래된 집의 오래된 나무 중문이다보니, 단지 고양이 출입을 통제하는 역할만 할 뿐 단열은 거의 기대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이사를 오면서 여러 방의 문은 모두 새 것으로 교체했는데, 아쉽게도 중문은 교체하지 않았고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데 오래된 문이다보니 문틀과 틈새가 꽤 많이 보입니다.

현관 중문

중문 틀과 중문의 틈새는 현관 센서등이 켜지면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 중문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천장쪽 면이 살짝 기울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첩 상태가 문제인가 싶어 살펴봤는데 그렇진 않았고, 아마도 사각의 나무문 자체가 세월의 흐름과 함께 틀어진 게 아닐까 싶은데, 뭐 이런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이지만, 다행이 문을 여닫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현관 중문 틈새

 

그렇게 다이소에서 사온 투명 문풍지와 다른 곳에 쓰고 남은 모헤어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중문의 틈을 막기 위해 투명 문풍지만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마침 꽤 오래전 쓰고 남은 모헤어를 발견했네요.

모헤어와 투명 PE 문풍지

 

모헤어는 문 옆면에 부착하기로 했는데, 중문 틈새가 제법 넓으니 털 길이 5mm로 두툼한 모헤어가 적격일 듯 싶습니다.

중문 모서리

 

일단 모헤어 부착면을 물티슈로 닦아 기름기/이물질을 제거한 뒤 휴지로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중문 모서리 모헤어 부착 전처리

 

그리고 양면 테이프 부착 방식의 모헤어를 위에서 부터 쭉 붙여 나갑니다.

중문 모헤어 부착

 

문 잠금 장치가 있는 부분은 잘라낸 뒤 밑에서 이어 붙입니다.

저는 습관처럼 칼을 이용해 모헤어를 잘랐지만, 자르는 과정에서 털이 제법 날리는터라 가위로 자르는 게 편하고 깔끔합니다.

중문 모헤어 부착 요령

 

모헤어 접착 테이프의 이형지를 떼어내고 있으려니, 고양이 뚜기가 기다렸다는 듯 다가와 이형지를 향해 원투 펀치를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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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장난감 이형지

 

그렇게 고양이와 잠시 놀다가 나무 문 끝까지 모헤어를 부착했고, 남은 부분은 잘라냈습니다.

여닫이문 모헤어 부착

 

테이프를 붙이기 전에 라이터로 살짝 열을 가했지만, 용 후 오랫동안 둥글게 말린 상태로 보관했던 모헤어라 그런지, 부착 완료 후 끝부분이 살짝 떴습니다.

접착면 모서리가 한 번 뜨기 시작하면 떨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 끝부분에 타카를 하나씩 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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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헤어 고정 타카

 

중문의 긴 세로면은 모헤어로 깔끔하게 막았고, 위아래쪽 틈새는 투명 문풍지를 붙였습니다.

투명 문풍지는 상황에 따라 부착면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위쪽은 집 안쪽에서 보이지 않도록 문틀에 직접 붙였습니다.

투명 PE 문풍지 틈새 부착

 

바닥쪽 투명 문풍지는 문틀에 붙일 경우 문풍지가 위로 향하게 되어 드나들 때 걸리적 거릴 수 있으니, 중문 하단에 직접 부착했습니다.

이 투명 문풍지는 바닥과 1~2mm 닿을 정도의 높이로 붙이면 오랫동안 문을 여닫을 때도 떨어지지 않고 튼튼하게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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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문풍지 문 바닥 부착

 

그렇게 틈이 많이 보이던 오래된 중문에 모헤어와 투명 문풍지로 단열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모헤어 설치 전에는 센서등 빛이 들이쳤는데, 설치 후에는 틈이 막아져 빛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모헤어 오래된 중문 부착 전후

다만 모헤어의 높이가 5mm 정도인데, 중문의 틈이 꽤 많이 벌어져 있다 생각했지만 모헤어 부착 후 문 닫을 때 꽉 맞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꽤 빡빡합니다.

 

아마 저희 집 중문보다 틈이 적은 문에 모헤어를 붙이면 문 여닫는게 불편해 질 수도 있을텐데, 일반적인 여닫이 문의 경우 제가 쓴 것 같은 넓은 모헤어 대신 폭 8.5mm의 좁은 제품을 권장합니다.

8.5mm 털실 문풍지

이렇게 이사 온 뒤로 늘 신경쓰였던, 바람이 슝슝 드나드는 현관 방화문과 중문에 나름의 단열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예전같으면 작업 전 후의 온도를 대충이라도 측정해서 올렸을 텐데, 이번에는 현관문 고무 패킹과 중문 투명 문풍지를 다른 날 받아 작업하다보니, 온도 측정을 아예 하지 못했네요.

 

어쨌든 고무 패킹과 문풍지 류를 이용해 단열 작업을 마치고 보니 왠지 바깥의 냉기가 덜 느껴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고, 겨울 뿐 아니라 여름도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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