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뱅킹 앱 재설치 후 사용 불가 공동인증서, 다시 사용하는 방법

안드로이드 정책 변경, 인증서 재발급

얼마 전 LG V50S 스마트폰의 GPS에 문제가 발생해 메인보드를 교체받았습니다.

무상보증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나 메인보드 교체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인데, 메인보드 교체 전 스마트폰의 데이터 백업을 미리 해 두었다가 메인보드 교체 후 다시 복원하는 수고는 겪어야 했습니다.

저는 V50S 구입 7~8개월차에 무한부팅 증상이 발생해 이미 메인보드 교체를 받은 적이 있었고, 당시 LG Bridge 프로그램을 이용해 데이터를 백업/복원했던 경험이 있던터라 이번에는 비교적(?) 쉽게 데이터 백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데이터 백업 > 메인보드 교체 > 데이터 복원 작업을 통해 꽤 수월하게 기존 사용하던 스마트폰 환경으로 되돌릴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2021.11.15 - LG 스마트폰 내장 백업 및 복원 사용법. LG V50S 전체 백업/복원 빠르게 진행하기

다만 복원 후 스마트폰 뱅킹 앱을 실행했더니, 기존 사용하던 인증서들이 전혀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동인증서] 탭을 열어봤더니 [안드로이드 정책 변경으로 인해 앱 재설치 시 인증서 복사 또는 재발급이 필요합니다]라는 안내 메시지만 떠 있네요.

예전 메인보드 교체 당시, LG Bridge 프로그램의 백업 목록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가 표시되었고, 복원 후 특별한 작업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뱅킹 앱을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백업 당시에도 목록에 분명 공인인증서가 포함되어 있었고, 복원 후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에 인증서 폴더가 분명 존재하고 있었으나 안드로이드 정책 변경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군요.

스마트폰 뱅킹 앱에서 좀 더 자세한 안내 페이지로 이동했더니 2011년 11월부터 구글 정책 변경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의 공인인증서 공유폴더가 이용제한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공동인증서를 대신해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하라는 등의 안내 메시지가 떠 있었지만, 저는 공동인증서(기존 공인인증서)를 여러 개 사용하던 터였고, 여러가지 이유로 재발급보다는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공동인증서를 계속 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PC등 다른 매체에 저장된 공동인증서를 앱으로 가져올 수는 있다고 하는데, 저는 공동인증서를 스마트폰에만 저장해둔 상황이라, 스마트폰의 공동인증서 폴더를 PC로 옮기고 다시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다소 번거로운 작업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의 NPKI 폴더 복사

일단 스마트폰의 내장 메모리의 NPKI 폴더에 기존 공동인증서들이 저장되어 있었고, 이 NPKI 폴더를 PC로 옮겨야 합니다.

스마트폰의 폴더를 PC로 옮기는 방법이라면, 스마트폰의 파일관리자를 이용해 내장 메모리의 폴더를 SD카드로 옮긴 뒤 SD카드를 PC에서 이용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스마트폰과 PC를 USB 케이블로 연결해 복사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V50S와 PC를 USB 케이블로 연결했고

노트북에서 스마트폰을 인식/설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잠시 후 표시되는 작업 선택 화면에서 [장치를 열어 파일 보기]를 선택했습니다.

만일 스마트폰과 PC를 USB 케이블로 연결했는데 PC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첫번째 충전 전용 USB 케이블이 아닌지 여부를 점검하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케이블로 교체합니다.

데이터 전송용 케이블을 연결했는데도 PC에서 스마트폰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스마트폰 알림창을 끌어내려 [파일 전송(MTP)] 등의 메뉴를 터치한 뒤 [USB 연결] 항목을 [파일 전송(MTP) / Android Auto]로 설정하면 됩니다.

저는 별도의 작업을 거치지 않고 PC에서 스마트폰을 바로 인식했고, 이후 윈도우 탐색기를 열고 V50S의 [내부 공유 저장용량] 항목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표시되는 폴더 중에서 NPKI 폴더 전체를 컴퓨터로 복사했습니다.

이 때 컴퓨터에 USB 메모리를 끼우고, 이동식 디스크로 복사하는 것이 추후 인증서 인식 과정에서 여러모로 편리한데, 저는 노트북에 D: 드라이브가 설정되어 있는터라 D: 드라이브의 루트 디렉토리(최상위 폴더)에 복사했습니다.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인증서 복사

이제 남은 작업은 PC에서 인터넷 뱅킹 사이트를 열고, 인증센터에서 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기만 하면 됩니다.

PC에 저장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상세한 과정은 이미 수 년 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바 있고, 전체적인 과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미 6년 전 포스팅이니 다시 한 번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2015.01.16 - 스마트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컴퓨터로 복사하는 방법. AVAST 백신과 문제 해결법

일단 인터넷 뱅킹 사이트에 접속해 [인증센터] - [개인] 항목을 클릭합니다.

인증센터에서 [공동인증서] 항목을 클릭하면 표시되는 항목 중 [스마트폰 인증서 복사]를 클릭하고 [PC > 스마트폰 인증서 복사하기] 항목을 클릭합니다.

이제 PC에 일련의 '보안'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완료되면 화면 하단의 [인증서 복사] 버튼을 클릭합니다.

PC에 저장된 인증서를 불러오는 화면에서는 [이동식 디스크]를 먼저 클릭한 뒤 인증서가 저장된 드라이브를 선택합니다.

잠시 후 스마트폰에서 복사한 NPKI 폴더가 자동 인식되고, 해당 폴더에 저장되어 있는 인증서 목록이 쭉 표시됩니다.

표시되는 인증서 목록 중에는 기간이 만료된 인증서들도 보이는데, 다시 스마트폰으로 보낼 유효한 인증서를 선택한 뒤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제 [스마트폰 인증서 이동] 이라는 화면으로 바뀌면서 승인번호와 QR 코드가 뜹니다.

과거에는 승인번호 방식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QR 코드도 추가되었는데 어쨌든 둘 중 편한 항목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제 스마트폰에서 뱅킹 앱을 실행하고 [인증/보안] 메뉴로 들어간 뒤 [공동인증서] - [인증서 가져오기] - [PC에서 가져오기]를 차례로 터치합니다.

스마트폰의 [PC에서 가져오기] 화면의 승인번호/QR코드 두 메뉴 중 저는 승인번호를 이용하기로 했고, PC 화면에 떠 있는 승인번호를 스마트폰에 그대로 입력했습니다.

승인번호를 정확히 입력하면, PC와 스마트폰 화면에 전송 중이라는 메시지가 잠시 떴다가, [인증서 가져오기에 성공하였습니다] 라는 안내 메시지가 뜹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서너 차례 반복해 기존 인증서들을 모두 복구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작업 중 아마도 스마트폰의 NPKI 폴더를 PC로 복사하는 과정이 경우에 따라서 좀 번거로울 수 있겠고, 인증서를 하나만 사용 중이라면, 기존 인증서를 포기하고 새 인증서를 발급받는 것이 더 빠를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언급한 바와 같이 스마트폰에 여러 개의 인증서를 사용 중이었던 터라, 각각 재발급 받는 과정 보다 PC로 복사 후 다시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빠르고 편리했는데, 저처럼 스마트폰 뱅킹앱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인증서를 다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포스팅의 방법을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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