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4에 윈도우10 설치 방법. Windows on ARM 이미지 다운로드와 설치

라즈베리파이4와 윈도우10

라즈베리파이4 8GB를 구입한 뒤 가장 먼저 해 본 작업은 윈도우10 설치입니다.

라즈베리파이에 처음 설치해 보려는 게 윈도우10 이라니 뭔가 좀 아이러니합니다.

다만 저는 꽤 오랫동안 윈도우10 기반의 미니 PC를 인터넷 라디오로 2년 남짓 실사용 중인데, 단지 앱 초기 구동이 조금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 구입했던 PIPO X8 미니 PC의 CPU는 아톰 Z3736F 1.3GHz, 램이 2GB에 불과하다보니 인터넷 라디오나 스트리밍 재생은 무난하지만 프로그램의 초기 구동시 버벅거리는 느낌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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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라즈베리파이4의 CPU는 ARM v8, 1.5GHz인데다 램 8GB 제품으로 일단 메모리가 넉넉한터라 ARM CPU 기반 윈도우10은 과연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고, 현재 사용 중인 PIPO X8(x86 윈도우)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인지 궁금했기에 윈도우10을 설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라즈베리파이용 윈도우10은 능력자들이 새 버전을 내놓고 있으며, 버전이 달라지면 작업 과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저 역시 이 과정을 포스팅으로 작성할 지 살짝 고민하다가, 현재 최신 버전의 작업 과정을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버전이 올라가면서 예전보다 작업 편의성이 좋아져 초보자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디스코드(Discord) 가입, 윈도우10 ARM 이미지 다운로드

라즈베리파이4에 윈도우10을 설치하는 과정은

1. 라즈베리파이용 윈도우10 이미지 다운로드
2.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에 설치
3. 제작한 마이크로SD 메모리를 라즈베리파이에 장착하고 설치

하는 세 과정으로 나뉩니다.

1. 2의 작업은 윈도우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진행하고 적당한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 한 장이 필요한데 저는 32GB 마이크로SD 카드를 이용했습니다.

먼저 디스코드의 WOR(Windows on Raspberrypi) 채널에 접속해 윈도우10 이미지를 다운로드 해야하는데, 디스코드 가입부터 진행해야 합니다.

링크에 접속해 초대를 수락하고

사용할 닉네임을 입력한 뒤 [계속하기] 버튼을 클릭한 뒤

생일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계정 비밀 번호를 설정한 뒤 [계정 등록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제 입력한 메일 주소로 인증메일이 도착하게 되며, [이메일 인증] 버튼을 클릭하면 디스코드 가입이 간단히 완료됩니다.

디스코드에 로그인 되면 왼쪽 상단의 WOR 채널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그리고 WOR 채널에 처음 들어오면 로봇이 아니라는 일종의 인증을 진행해야 하는데, 왼쪽 목록에서 activation 메뉴를 클릭합니다.

activation은 화면에 표시되는 항목을 읽고 체크 버튼을 차례로 클릭하는 것으로 간단히 완료되며, 이 과정을 진행해야 왼쪽에 전체 메뉴가 표시됩니다.

왼쪽 메뉴에서 -wor-tool-images 항목을 클릭하면 라즈베리파이용 윈도우10 이미지 링크가 표시됩니다.

링크는 토렌트와 Mega 파일의 두 가지 종류 중 편리한 것을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Mega 파일 링크를 클릭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용 윈도우10 설치이미지 용량은 버전에 따라 다른데, 저는 2.77GB용량의 0.2.7 버전을 다운로드했습니다.

WOR로 윈도우 이미지 굽기

윈도우 이미지를 다운로드했으면 WOR 프로젝트 사이트에서 이미지 제작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합니다.

WOR 제작 프로그램은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 간단히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한 파일의 압축을 풀고 WoR.exe 파일을 실행하면, Windows on Raspberry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첫 화면에서 [다음] 버튼을 클릭합니다.

[장치 선택] 메뉴에서는 윈도우 이미지를 설치할 드라이브를 선택하는데, 드라이브 이름과 용량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표시되는 드라이브 이름을 보면, 컴퓨터에 연결된 드라이브가 모두 표시되는데 자칫 엉뚱한 드라이브를 선택할 경우 데이터가 모두 날아가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치 종류] 항목에서는 사용 중인 라즈베리파이 버전을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4B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다음] 버튼을 클릭해 진행하기 전, [저장 장치] 항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이미지 파일] 항목의 더보기 버튼을 클릭한 뒤 앞서 다운로드한 윈도우10 이미지 파일을 선택합니다.

이미지 파일을 선택하면 [윈도우 에디션] 항목에 윈도우 버전이 표시되는데 저는 윈도우10 Pro build 20226.1000 버전이네요.

[드라이버를 선택해 주세요] 항목에서는 [서버에서 사용 가능한 최신 드라이버 패키지 사용하기] 항목을 체크하고 진행합니다.

[UEFI 펌웨어를 선택해주세요] 항목 역시 [서버에 저장된 최신 UEFI 펌웨어 파일 사용하기] 항목을 체크한 뒤 진행합니다.

[환경 설정(변수)] 항목에서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다음] 버튼을 클릭해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설정한 항목이 표시되는데, 다시 한 번 [저장 장치] 항목이 마이크로SD 메모리로 지정되어 있는지 확인한 뒤 [설치]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제 마이크로SD 메모리에 윈도우 설치가 진행됩니다.

이 작업은 마이크로SD 메모리의 쓰기 속도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는데 저는 샌디스크 Ultra 메모리로 35분 정도 걸렸습니다.

설치가 진행되면 사용자가 추가로 건드릴 항목은 없이 자동으로 진행되며, 설치 완료 메시지가 뜨면 마이크로SD 메모리를 리더기에서 제거합니다.

라즈베리파이4에 윈도우10 초기 설치

이제 윈도우10 이미지가 설치된 마이크로SD 메모리를 라즈베리파이4에 장착한 뒤 전원을 켜면 초기 설치 작업이 진행됩니다.

라즈베리파이에 키보드와 마우스, HDMI 모니터를 연결한 뒤 전원을 켰고, 설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유선랜도 연결한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4 전원을 켜고 부팅이 시작되면 큼직한 라즈베리파이 로고가 뜨고 설치는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라즈베리파이 특성상 화면이 멈춘 듯 보이기도 하는데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다음 메시지가 뜹니다.

라즈베리파이가 두어 번 재부팅되면서 설치가 진행되면 파란색 윈도우 설치 화면이 뜨는데 영문 버전입니다.

윈도우 설치 과정 역시 대부분 자동으로 진행되다가 사용자 이름을 입력한 뒤

계정에 사용할 비밀번호 입력 후, 비밀번호 복구를 위한 보안 질문을 설정하는 화면이 표시됩니다.

평소 사용하던 윈도우10의 경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화면이 뜨는 반면 라즈베리파이용 윈도우10은 인터넷 연결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보안 질문 설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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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설치를 진행하다보면, 마지막 단계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Something went wrong)이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하단의 [SKIP] 버튼을 클릭해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라즈베리파이에 윈도우10 설치 완료

모든 설치가 완료되고 라즈베리파이가 다시 부팅되면, 라즈베리파이에서 윈도우10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일단 영문 버전이라는 점과, 오른쪽 하단에 평가판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어 낯설고, 마우스 클릭에 대한 반응이 굼뜬 느낌이 있습니다.

윈도우 탐색기를 열어보면, 마이크로SD 메모리가 C:\ 드라이브로 설정되어 있으며 32GB 메모리 중 7GB 정도가 윈도우 설치에 사용되었고 22.5GB 정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예전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추가 작업이 필요했는데, 현재는 자동으로 진행되어 추가 작업이 필요없습니다.

그런데 작업 관리자를 열고 살펴보니, 제 라즈베리파이4의 8GB 메모리 중 2.9GB만 사용 가능 메모리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RAMfix 파일을 실행해 해결했다고 하는데 이번 버전은 보다 간단한,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게 되며 이 내용은 다른 포스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 마무리 전, 라즈베리파이4용 윈도우10에 대해 간단한 소감을 말하면, 실사용 중인 아톰 Z3736F은 좀 버벅거려도 충분히 실사용이 가능한 반면, 라즈베리파이4 기반 윈도우10은 아직 실사용은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며칠 간 사용해 본 소감입니다.

물론 많은 능력자들의 노력 덕분에 예전에 비해 설치 및 사용 편의성이 좋아졌고, 빠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가 궁금했던, 아톰 Z3736F 기반 미니 PC의 체감 성능이 미치지 못했고, 무엇보다 라즈베리파이에서 윈도우를 구동하는 것만으로 매우 버거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라즈베리파이4와 윈도우10의 궁금증은 해결한 셈인데, 그래도 몇 가지 추가 설정과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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