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태블릿, 스마트폰을 PC의 확장 모니터로 연결하는 spacedesk 사용 방법

라디오, 미디어 플레이어로 사용 중인 미니 컴퓨터

2015년에 구입했던 PIPO X8 미니PC는 그동안 지인들의 집과 사무실에서 웹서핑용 컴퓨터로 나름의 역할을 하다가 지난 5월에 다시 저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톰 Z3736F CPU 성능의 한계로 이제 간단한 웹서핑 이외에는 원활한 사용이 어려운 수준이었고, 한동안 전원을 넣지 않고 있다가 요즘은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정해진 시간에 원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재생하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2019/05/19 - 윈도우 미니 PC, 윈도우 태블릿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 인터넷 라디오 만드는 방법

방송 3사의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깔아 정해진 시간에 켜고 끄는 자동화 작업을 설정해 두니 미니 PC에 일일이 손을 대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PC 버전의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띄워놓고 사용하다보니, 라디오 방송이 중간에 멈추는 증상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인터넷 라디오에 사람이 자주 몰리는 경우에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듯 싶은데, 그럴 때는 멈춤 버튼과 재생 버튼을 한 번씩 눌러주면 다시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멈춘 라디오를 다시 듣기 위해 미니 PC까지 가서 버튼을 누르곤 하는게 살짝 귀찮게 여겨졌고,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 같은게 없을까 잠시 검색을 해봤습니다.

spacedesk 프로그램 설치

검색을 해보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PC의 서브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몇 년전에도 이런 식으로 사용이 가능할지 검색해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아이패드만 가능했고 안드로이드 기기는 지원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런데 그동안 안드로이드용 앱들도 꽤 많이 나와있고, 특히 그 중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spacedesk 라는 앱이 눈에 띄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spacedesk 검색 후, 설치하고 실행하니 PC에 윈도우용 드라이버를 설치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뜹니다.

이제 미니 PC에서 브라우저를 열고 spacedesk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Download Now]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다운로드 섹션에는 현재 운영체제별 설치 파일 링크가 뜨는데, 이 미니PC는 윈도우10 32비트 버전이라 32비트 버전으로 다운로드해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spacedesk의 설치 과정은 일반 윈도우 프로그램 설치와 크게 다를 바 없이 Next 버튼을 눌러 진행하면 됩니다.

아울러 직접 설치해 보니 애드웨어, 관련없는 부가 프로그램의 설치를 유도하지 않았습니다.

설치 중간에 방화벽 설정과 관련된 안내문이 뜨는데, 이 항목은 PC에 설치된 방화벽 프로그램에 spacedesk를 예외 프로그램으로 등록하겠다는 안내문입니다.

이미 설치 옵션이 체크가 되어 있으니 그냥 Next 버튼을 눌러 진행하면 됩니다.

제 미니 PC는 노턴 시큐리티가 설치되어 있었고, spacedesk 프로그램이 노턴 시큐리티 방화벽을 감지했다고 뜹니다.

만일 spacedesk 프로그램의 방화벽 예외 설정이 자동 진행되지 않을 경우 수동으로 방화벽 프로그램에서 예외설정을 하라고 하는데, 제 경우 별다른 작업 없이 바로 적용되었습니다.

태블릿, 스마트폰을 PC의 듀얼 모니터로 사용

PC용 spacedesk 프로그램 설치가 끝나면, 스마트폰에서 spacedesk 앱을 실행합니다.

이때 PC와 스마트폰은 모두 같은 공유기에 연결한 상태(같은 네트워크로 묶인 상태)라야 합니다.

두 기기가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상태라면, 스마트폰 spacedesk 앱에 미니PC의 이름이 뜹니다.

표시된 미니PC를 터치해 연결하면, 스마트폰 화면이 까맣게 변하면서 [Connecting]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잠시 후 미니 PC의 바탕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떠 있는 윈도우 바탕화면이 꽤 낯선 느낌이긴 한데, 스마트폰의 터치 기능 덕분에 앱을 실행하거나 기능을 조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spacedesk의 기능 설정은 윈도우에 설치된 spacedesk 드라이버 아이콘을 이용해도 됩니다.

윈도우 알림표시줄에서 spacedesk 아이콘을 열면, spacedesk의 기능을 켜고 끄는 기능, 윈도우 디스플레이 설정 기능을 호출하는 간단한 메뉴가 보입니다.

윈도우PC와 연결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은 윈도우PC에서 두 번째 모니터로 인식되며, 윈도우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두 번째 모니터의 해상도 등의 속성을 바꿀 수 있습니다.

윈도우PC 세컨 모니터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해상도를 PC에서 설정해도 되지만, spacedesk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보다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spacedesk의 오른쪽 상단 메뉴를 열어 [Settings] 항목으로 들어오면 해상도(Resolution)와 이미지 품질(Quality/Performance), 터치 작동 방식 등 보다 상세한 기능 설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사용 중인 샤오미 Mi5S 스마트폰의 해상도는 1920*1080이고 최대 해상도로 설정하면 윈도우 바탕화면 역시 1920*1080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윈도우 바탕화면을 1920*1080으로 보려니 여러모로 불편하여 1280*800 수준으로 설정해 사용했습니다.

사실 저는 5인치 급 스마트폰으로 설정해 사용했지만, 화면이 큰 태블릿을 이용하면 꽤 쓸만한 휴대용 세컨 모니터로 활용이 가능해 보입니다.

특히 Quality/Performance 항목에서 Image Quality, Color Depth를 높게 설정하고 60FPS로 설정할 수 있는 Custom FPS Rate 등 꽤 쓸만한 옵션들이 보입니다.

spacedesk의 기본 용도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화면을 PC의 세컨 모니터로 설정해 사용하는 것이고, 스마트기기의 터치 기능을 이용한 PC 조작 기능은 부가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터치 기능으로 윈도우 PC의 마우스 커서 조작이 가능하고 텍스트 입력은 윈도우의 가상키보드를 꺼내 입력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와의 연결을 끊으려면 스마트폰의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 앱을 종료하거나, PC의 spacedesk를 띄워 Display 항목을 OFF하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PC의 확장 모니터로 이용할 수 있다지만 과연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인지 궁금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텍스트 작업이나 웹서핑 수준의 작업은 충분했습니다.

윈도우10이 설치된 PC뿐 아니라 윈도우7이 설치된 노트북에서도 spacedesk는 아무 문제없이 실행되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7용 spacedesk의 경우 설치 과정에서 키보드, 마우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설치 과정이 추가되는데 모두 spacedesk의 설치 프로그램에서 알아서 처리하게 되니 사용자가 따로 신경쓸 것은 없습니다.

윈도우10에서는 디스플레이 복제 모드 옵션이 아예 보이지 않아 디스플레이 확장 모드로만 사용해야 했는데, 윈도우7에서는 디스플레이 복제 모드까지 잘 보이는군요.

포스팅 도입부에서 밝힌바와 같이 spacedesk는 미니PC의 리모컨 역할을 할 뭔가가 없는지 찾아보다가 사용해보게 되었는데, 막상 써보니 안드로이드 기기를 PC의 휴대용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습니다.

가끔이지만 노트북을 외부에서 사용할 때 1920*1080 해상도의 화면이 좀 불편한 적이 있었던바, 적당한 크기의 태블릿을 구입해 필요에 따라 세컨 모니터로 활용하는 것도 구미가 당기는군요.

관련글

• 2019/05/19 - 윈도우 미니 PC, 윈도우 태블릿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 인터넷 라디오 만드는 방법
• 2019/01/22 - 윈도우10 PC의 무선 디스플레이 연결 점검. PC의 미라캐스트 연결 불가 메시지
• 2017/10/02 - 스마트폰 컨텐츠를 TV에서 보는 방법. LG 유플러스 TV의 무선 디스플레이 기능 사용법
• 2013/08/12 - 쓸모없는 내장 그래픽? 내장 그래픽 카드에 3번째 모니터를 연결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