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다시 찾은 발왕산. 파란 하늘과 맞닿은 발왕산 가을 풍경과 그린피아 콘도

두 번째 찾은 발왕산, 케이블카

오랫만에 다녀온 여행 둘째날 아침, 식사를 일찍 마친 뒤 발왕산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발왕산은 7월 말에 다녀온 뒤 불과 세 달만에 다녀온 것인데 비가 후둑후둑 내리며 산 전체가 안개에 휩싸였던 7월말과 달리 이번에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인 가을 날씨였습니다.


사실 지난 여름 안개속을 헤치며 다녀온 발왕산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특히 장모님께서 가을에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기에 여행 목적지로 정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2020/07/26 - 안개 속 발왕산 케이블카 이용 후기. 발왕산 정상의 시원함을 만끽한 케이블카 여행


지난 번에는 케이블카를 꽤 오랜 시간 타고 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왠지 시간이 짧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발왕산 케이블카 가을


발왕산은 붉은 단풍은 거의 없고 갈색과 노란색 단풍들이 대부분입니다.

장인 어른께서는 붉은 단풍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셨는데, 저는 이렇게 여행을 와서 맑고 파란 하늘을 구경할 수 있는게 어디냐고 (속으로) 말합니다ㅎㅎ

발왕산 가을 풍경


저희는 평일 오전에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러 나왔고, 15분 남짓 짧은 줄을 선 뒤에 케이블카에 탈 수 있었는데 휴일에는 두 시간씩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합니다.

발왕산 케이블카 평일


발왕산 케이블카가 막 출발하는 지점, 저 멀리 저희가 머물렀던 그린피아 콘도가 보이는군요.

용평 그린피아 콘도


용평, 발왕산은 겨울에 스키장으로 유명하고 봄여름가을에도 발왕산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아 그런지 새로운 콘도 건물이 한창 올라가고 있습니다.

발왕산 케이블카 초입


발왕산 정상에 가까와지면서 갈색 단풍은 사라지고 침엽수들이 보이는데, 왠지 고사목으로 보이는 나무들도 눈에 띄는군요.

발왕산 정상 풍경


케이블카로 발왕산 정상에 도착한 뒤, 발왕산 스카이워크로 올라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스카이워크가 공사 중이었는데 이번에는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었고, 스카이워크 끝부분으로 가기 위한 제법 긴 줄이 서 있었습니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발왕산 스카이워크 끝부분 바닥은 유리로 되어 있었고, 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 것인데, 유리 바닥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며 멀리 보이는 발왕산 풍경이 제법 볼만합니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포토존


발왕산 스카이워크에서 사진을 찍은 뒤 발왕산 가든으로 가는 데크길을 다시 걸었습니다.

발왕수 가든 데크길

오래 걷기 힘든 장인 어른은 데크길에서 휠체어를 이용했는데, 저희는 숙소에서 휠체어를 빌려와 발왕산 케이블카에 싣고 올라왔는데, 케이블카 탑승장에서도 휠체어를 빌려주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짧은 데크길을 걸어 발왕수 가든에 도착했고,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발왕산 가든


마눌님과 함께 서울대 나무 앞으로 이동했다가

발왕산 서울대 나무


탁 트인 전경이 시원한 레인보두 의자에서도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발왕산 레인보두 의자


그렇게 두 번째 발왕산 구경을 마친 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발왕산 가을 단풍

발왕산은 안개가 낀 여름 풍경도,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풍경도 멋있었습니다만, 여름에는 발왕산 스카이워크를 공사 중이었고 이번에는 데크길 옆으로 대형 크레인과 레미콘이 콘크리트를 쏟아 붓기에 여렴이 없더군요.

발왕산 케이블카가 강원도의 핫한 관광지가 되다보니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는 것도 좋은데, 올 때마다 나무를 베어내고 콘크리트 건물들이 추가되는 모습이 왠지 씁슬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대않고 도착, 그린피아콘도

이번 여행에서 저희가 머물렀던 숙소는 용평리조트 그린피아콘도였습니다.


평소 여행을 다니니면서 모든 여행 일정과 숙소 등의 여행 계획은 마눌님께서 정하는 터라 저는 숙소 이름만 대충 들었을 뿐 딱히 숙소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딱히 기대를 하지 않아서 였는지 뜻밖에 썩 괜찮은 숙소다 싶었습니다.

용평리조트 그린피아 콘도


저희가 머물렀던 숙소는 방이 하나인 25평 숙소였는데, 일단 거실이 매우 넓어 시원하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린피아 콘도 25평 객실


흔히 '콘도'라 불리는 숙소들은 가끔 90년대 지은 듯한 낡은 건물에 머물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린피아 콘도도 연식은 좀 되어 보이지만 꽤 깔끔한 실내에 시설들도 신경 쓴 느낌이었습니다.

용평 그린피아 콘도 25평 주방


2박의 일정 중 첫날 머물렀던 객실은 스키장 반대쪽 방향, 마운틴 뷰로 객실요금이 얼마간 저렴한 곳이었는데, 그럼에도 탁트인 전경에 숲이 시원했습니다.

그린피아콘도 마운틴뷰

저녁에는 근처 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뒤 발왕산성 일루미네이션을 둘러봤는데, '발왕산성'이라는 이름과 달리 서양식(?) 성으로 만들어진 모습이긴 했지만 알록달록한 불빛은 역시 볼만한 포토존이었습니다.

발왕산성 일루미네이션


발왕산성 일루미네이션은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가벼운 산책 겸 돌아볼만한 했는데,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서인지 한산했지만 덕분에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발왕산성 일루미네이션 조명


발왕산 일루미네이션 풍경이 꽤 멋져서인지, 마눌님께서는 둘째 날 객실을 일루미네이션이 보이는 방향, 슬로프 뷰로 옮겼습니다.


같은 크기의 객실이지만 뷰에 따라 객실 비용에는 차이가 있었고, 얼마간의 비용을 추가해 옮겼는데 발왕산 케이블카와 루지가 바쁘게 움직이는 뷰도 볼만했습니다.

그린피아콘도 슬로프뷰


다만 발왕산 일루미네이션 뷰는, 거리가 좀 멀어 기대보다 조그맣게 보였는데, 단지 일루미네이션을 보기 위해 객실을 옮길 필요는 없을 듯 싶고 다만 겨울 스키 시즌이 시작되면 슬로프를 보는 재미가 있을 듯 싶습니다.

그린피아콘도 슬로프뷰 야간

2박3일 일정으로 둘러본 이번 여행은, 하늘 목장부터 발왕산 케이블카 등 어린 아이들이나 나이 드신 부모님들도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라 가족 여행을 다녀오기에 참 좋은 장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문득 본가 부모님과도 함께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겨울에 다시 한 번 발왕산을 찾을 핑계리를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