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버전 2004 업데이트
예전에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매우 적극적으로 적용했지만, 최근 들어 꽤 보수적으로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윈도우 업데이트 이후 내 문서 폴더가 통째로 날아갔다는 식의 문제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최신 업데이트를 바로 적용하기 보다, 보름에서 한 달 남짓 시간을 두고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없으면 적용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윈도우10 버전 2004 역시 발표된 지 제법 오래됐지만, 같은 이유로 적용을 미루고 있었는데 특별한 이슈가 없는 듯 싶어 드디어 적용해 보았습니다.
윈도우10 2004 업데이트는 준비되었다는 메시지가 뜨면, [다운로드 및 설치] 버튼을 클릭해 진행할 수 있는데, 좀 의아한 것은 제가 사용 중인 데스크톱 PC에만 준비되었다는 메시지가 떠 있고, 2대의 노트북과 1대의 HTPC는 아직 [다운로드 및 설치]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았네요.
다른 PC들까지 급하게 업데이트할 생각은 없으니 내버려 두고 준비된 데스크톱 PC만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다운로드 및 설치, 재부팅까지 걸린 시간은 약 45분 정도, 업데이트 설치 후 다시 [지금 다시 시작] 버튼을 클릭해 재부팅했습니다.
참고로 업데이트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재부팅까지 완료했는데 윈도우10 2004가 아닌 윈도우10 1903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 다시 한 번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은 안 비밀입니다.
사실 한 번 업데이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을 보고 업데이트를 하지 말고 그냥 1903 버전을 사용할까 싶었는데, 다시 한 번 시도했을 때는 문제없이 완료되었네요.
Windows.old 폴더 제거
윈도우10 2004 업데이트 완료 후 군데군데 자잘한 변화들이 눈에 띄는데, 이런 부분들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쨌든 윈도우10 2004 업데이트 완료 후 컴퓨터를 사용하려고 보니 C: 드라이브의 남은 용량이 83.5GB 밖에 되질 않네요.
평소 C: 드라이브 파일 관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고 바탕화면과 내 문서 폴더에 파일들을 많이 담아두다보니 업데이트 전부터 남은 용량이 적었지만 그래도 100GB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는데 업데이트 후 갑자기 용량이 훅 줄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 싶어 탐색기를 열고 C: 드라이브를 확인해보니, 낯익은(?) Windows.old 폴더가 24GB를 차지하고 있네요.
Windows.old 폴더는 윈도우10 2004 업데이트 전의 윈도우 백업 폴더로, 업데이트 후 문제 발생시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남겨진 폴더입니다.
아울러 Windows.old 폴더는 10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된다고 하는데, 저는 저장 공간이 급한데다 하루 정도 사용해보니 딱히 문제는 없는 듯 싶어 직접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Windows.old 폴더를 탐색기에서 바로 삭제 시도할 경우, 삭제하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뿐더러 폴더 안에 들어 있는 일부 파일은 권한 문제로 인해 삭제가 되지 않는 등 여러 번거로운 문제가 발생하므로 Windows 설정 메뉴에서 삭제해야 합니다.
[Windows 설정]-[시스템] 항목을 실행하고
[저장소] 항목을 열어보면 C: 드라이브가 사용 중인 공간이 표시됩니다.
여기서 [임시 파일] 항목이 앞서 Windows.old 폴더의 용량과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임시 파일] 항목을 클릭하면 잠시 파일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제거 가능한 목록이 표시됩니다.
이 중 25.5GB를 차지하고 있는 [이전 Windows 설치] 항목을 체크한 뒤 [파일 제거] 버튼을 클릭하면 삭제 작업이 진행됩니다.
참고로 [임시 파일] 항목에 미리 선택되어 있는 항목들은 삭제해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항목들입니다.
[파일 제거] 버튼을 클릭하면, 더 이상의 추가 질문/확인 과정 없이 바로 삭제 작업이 진행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전 Windows 설치] 항목은 10일 뒤에 자동 삭제되는 항목이며, 이 항목을 강제 삭제할 경우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게 불가능한 만큼, [파일 제거] 버튼은 신중하게 클릭해야 합니다.
[임시 파일] 항목의 제거가 완료되면, Windows.old 폴더까지 깨끗하게 삭제되며, C: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 역시 늘어납니다.
다만 앞서 탐색기 확인했던, 그리고 임시 파일 목록에서 확인해 본 Windows.old 폴더 용량은 24~25.5GB로 표시됐던 반면, 삭제 완료 후 실제 돌아온 용량은 약 17~18GB 정도였습니다.
표시 용량과 실제 용량이 7~8GB 차이 나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윈도우10 2004로 업데이트 하기 전 SSD 빈 공간이 약 100GB 남짓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바, Windows.old 폴더를 일찍 삭제한 것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임시 파일 정리 후에도 C: 드라이브에 Windows.old 폴더가 남아 있는 경우는, 폴더 안에 들어 있던 일부 파일의 권한이 꼬여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권한으로 열고
rd /s /q c:\Windows.old
명령을 이용해 강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고 rd 명령을 입력하는 상세한 방법은
2020/08/24 - 지워도 다시 생기는 폴더 삭제하는 몇 가지 방법. 휴지통의 엉킨 폴더 삭제 방법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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