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Rock X570 팬텀 게이밍4, AGESA Combo-AM4 V2 1.0.0.2 바이오스 업데이트

AGESA V2 1.0.0.2 업데이트

예전에는 각종 기기들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민감하게 살피고 발표된 최신 업데이트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쪽이었지만, 최근에는 업데이트 적용에 좀 더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스마트폰과 같은 장비들은 새 펌웨어가 발표되면 알림으로 띄우고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는 반면, 메인보드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그야말로 수동으로 검색하고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요즘은 한 두 단계의 마이너 업데이트는 적용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하는데, 오랫만에 제 메인보드의 새 바이오스가 발표되었네요.

업데이트 내용을 살펴보니, AGESA 버전이 V2 1.0.0.2로 바뀐 메이저 업데이트였고, 덕분에 오랫만에 메인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ASRock 팬텀 게이밍4 메인보드는 바이오스 파일을 USB 메모리에 저장해 진행하게 됩니다.

다운로드한 압축 파일에서 롬 파일을 USB 메모리의 루트 폴더에 저장합니다.

USB 메모리를 컴퓨터에 꽂은 상태로 재부팅하고, 로고 화면이 보일 때 F2 키를 연타해 바이오스 설정 메뉴로 진입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바이오스 버전은 2.30, 저는 꽤 오랫동안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한 단계 건너 뛴 것이네요.

저는 메모리만 오버클럭해 사용 중이며, 전압 조절 등을 하지 않고 클럭과 타이밍만 설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오버클럭을 적용해 DDR4 2666Mhz 메모리를 3200MHz로 사용 중입니다.

다만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되면, 오버클럭 설정이 모두 풀려버리기 때문에 바이오스 업데이트 전, 설정했던 내용을 메모해 둡니다.

ASRock 메인보드의 경우 [OC Tweaker]-[DRAM Timing Configuration]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CAS# Latecncy부터 RAS# Cycle Time까지 적용했던 숫자들을 따로 메모해 둡니다.

이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위해 [Tool]-[Instant Flash] 항목으로 들어가면

장착된 USB 메모리를 스캔하면서 바이오스 파일 목록이 표시됩니다.

저는 예전에 업데이트했던 1.88 버전 파일이 그대로 남아 있어 두 개의 파일이 목록에 보이는데, 최신 버전을 선택한 뒤 [Update]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만일 Instant Flash 메뉴로 들어와도 USB 메모리 스캔 화면이 뜨지 않는다면, USB 메모리가 FAT32 방식으로 포맷되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Update] 버튼을 클릭하면 바이오스(UEFI)를 새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인지 묻는 화면이 뜨고, [Yes] 버튼을 클릭하면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제 메인보드의 32MB의 바이오스 업데이트 파일을 심는데는 약 4분이 걸리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바이오스 업데이트 중에는 아무것도 건드리지말고 업데이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컴퓨터가 재부팅되며, 다시 F2 키를 연타 해 바이오스 설정 메뉴로 진입합니다.

버전 3.0으로 정상 업데이트가 완료되었고, 오버클럭 설정했던 메모리는 기본값으로 풀려 DDR4-2666Mhz 로 표시됩니다.

다시 메모리 클럭 설정 메뉴로 들어와 [DRAM Frequency] 항목과 [DRAM Timing Configuration] 항목에 앞서 메모해 두었던 값을 설정하고 재부팅합니다.

참고로 ASRock 팬텀 게이밍4 메인보드의 경우 메모리 클럭을 변경한 뒤 재부팅하면, 초기에 두세번의 재부팅을 반복하며 메모리 클럭 설정을 테스트하고 적용하게 됩니다.

AGESA V2 1.0.0.2의 성능 비교

가장 궁금했던 것이 AGESA 버전 업데이트 후 성능 향상이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사실 이번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진행하기 전, 'AGESA Combo-AM4 V2 1.0.0.2'등의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기존 버전에 비해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이 있다는 기사들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복잡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터라, CPU-Z의 벤치마크 기능을 통해 확인해 보니 약 10~13% 향상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CPU-Z 같은 간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10% 남짓한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는데, 베가스17로 동영상 인코딩 속도도 확인해 봤습니다.

베가스 17에서 4K 동영상의 인코딩에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 보니 AGESA V1 1.0.0.4 patch B 버전에서 30분 14초 걸리던 것이  AGESA V2 1.0.0.2에서는 28분48초로, 약 1분26초 정도 빨라졌고 약 5%의 성능 향상이 있었습니다.

5%의 성능 향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지 바이오스 업데이트만으로 5% 남짓 빨라졌다는 것이 꽤 크게 느껴집니다.

다만 MaxxMem으로 메모리 전송률을 테스트해보니, 이번 AGESA V2 1.0.0.2 버전이 오히려 10% 정도 떨어졌습니다.

CPU 벤치마크, 동영상 인코딩 속도는 향상되었는데, 메모리 전송률은 낮아진 결과가 뜻밖이라 벤치마크를 여러 번 실행해 봤지만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해외 기사들을 읽어보면, AGESA V2 1.0.0.2에서는 메모리 오버클럭 성공률이 좀 더 높아졌다는데, 저는 기본 타이밍 설정만 바꾸는 정도라 같은 오버클럭 조건 설정에서는 성능이 더 낮게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CPU-Z의 메모리 클럭 표시에서 확인해보면, 기존에 1599.6Mhz와 같이 1600Mhz에 근접해 잡혔던 클럭이 1596.8Mhz로 살짝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2~3Mhz의 클럭 차이가 10% 남짓한 메모리 전송률 차이를 보일 수는 없을 텐데, 아마도 메모리 전송률과 관련된 어떤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벤치마크 결과는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동영상 인코딩이라는 실제 작업 환경에서 눈에 띌 정도의 속도 향상이 있는 만큼 사용 중인 AMD CPU용 메인보드에 AGESA V2 1.0.0.2 업데이트가 발표되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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