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새싹 페트병 화분에 옮겨 심기. 생각보다 길게 자란 레몬 새싹의 뿌리

캣닙과 함께 자라는 레몬 새싹들

5월초에 싹이 올라온 레몬 씨앗은 작은 화분에서 제법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만 작은 화분에 6개의 레몬 씨앗이 싹을 틔운데다 캣닙까지 싹이 올라와 그야말로 복작복작합니다.


사실 이 작은 화분에는 캣닙 씨앗을 뿌려두었었는데 두 달이 다 되도록 싹이 전혀 올라오지 않던 상태였습니다.


캣닙 싹은 2주 정도면 올라온다던데,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다 되도 소식이 없던터라 캣닙 씨앗의 보관이 잘못되어 싹이 아예 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고, 여기에 레몬 씨앗을 심었는데 레몬 새싹이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 캣닙 싹들이 올라오는군요.


뒤늦게 올라온 캣닙 싹은 그렇다 쳐도, 레몬 새싹들 역시 좁은 화분에서 계속 두면 뿌리들이 엉켜버릴 것 같아 레몬 새싹들을 옮겨 심기로 했습니다.

레몬 씨앗 발아


작은 레몬 새싹들을 옮겨심는 화분으로, 페트병을 잘라 사용하기로 합니다.

2리터 페트병을 적당한 높이로 잘라 화분으로 사용합니다.

페트병 화분 만들기


잘라낸 페트병 바닥에 물빠짐용 구멍을 몇개 뚫어주면 페트병 화분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페트병 화분 배수구

페트병은 예전 커피나무 씨앗의 새싹들을 옮겨 심을 때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는데, 특히 새싹이 튼실하게 자라 다음 화분으로 옮겨 심을 때 페트병 겉부분만 자르면 흙덩어리만 쏙 빼낼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2016/04/07 - 페트병 화분에 심었던 커피 새싹 분갈이 과정. 초록색 새싹이 주는 즐거움


이렇게 만든 페트병 화분에 흙을 채웠습니다.

새싹용 페트병 화분

제법 길게 자란 레몬 새싹의 뿌리

이제 화분에서 레몬 새싹들을 뿌리째 들어내어 옮길 차례, 작은 새싹이라 숟가락을 깊숙히 넣어 퍼냈습니다.

화분이 워낙 작고 캣닙까지 다닥다닥 붙어 있어 흙덩이째 퍼올리기가 꽤 어렵네요.

레몬 새싹 옮겨 심기


이렇게 흙째 퍼올린 레몬 새싹을 페트병 화분으로 옮겼고

레몬 새싹 페트병 화분


수평을 잡은 뒤 흙을 두어번 눌러 주었습니다.

레몬 새싹 페트병 화분 옮겨심기


그런데 이 레몬 새싹들은 잔뿌리는 별로 없고 굵은 뿌리가 아래로 길게 자라는 형태입니다.

레몬 새싹 줄기 뿌리 길이

숟가락으로 조심조심 흙을 퍼올려도 새싹이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숟가락을 점점 더 깊이 넣었더니 벌써 이렇게 긴 뿌리를 내리고 있네요.


뿌리가 너무 길어 페트병 화분 바닥에 벌써 닿을 상황이라, 그나마 좀 큰 화분에 흙을 채우고 옮겨 심었습니다.

레몬 새싹 분갈이


나머지 레몬 새싹 녀석들도 잔뿌리가 적어서 그런지 흙이 단단하게 엉겨붙지 않는군요.

줄기와 뿌리 중간에 툭 튀어나온 것이 처음에 심었던 레몬 씨앗입니다.

레몬 새싹 줄기와 뿌리 길이


그나마 작은 꼬꼬마 레몬새싹은 흙째 퍼올릴 수 있었습니다.

레몬 새싹 옮겨심기


그렇게 하나의 화분에 복작복작 심어졌던 레몬 새싹들은 각각 페트병 화분에 옮겨심었고

페트병 화분 레몬 새싹


뿌리와 흙이 들뜨지 않도록, 페트병 화분 위쪽에 물을 스프레이로 뿌려주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이 녀석들이 좀 더 쑥쑥 자라고 튼실해지면, 본가와 처가에 나눠드릴 생각입니다.

레몬 새싹 옮겨심기 페트병 화분


3월에 심어 한 달만에 싹이 올라왔던 레몬 씨앗은 느리지만 꾸준히 새 잎이 돋아나고 키가 크고 있습니다.

3개월차 레몬 새싹

그래도 두 달 먼저 싹이 올라온 형님이라고, 이번에 페트병 화분으로 옮겨심었던 녀석들보다는 나름 크고 튼실해 보입니다.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 레몬 새싹과 달리, 망고 새싹은 발육이 매우 부진하고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 같은 흙을 이용해 심었는데 싹 튼 이후 발육이 부실한 것을 보면, 제가 사용했던 흙이 망고 새싹의 발육에는 적합하지 않은게 아닐까, 짐작을 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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