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패드 P50 노트북용 LTE 모뎀 구입
그동안 외부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작업하면서 인터넷 연결이 필요할 경우, 스마트폰의 핫스팟을 켜서 사용하곤 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끌어다 네트워크를 노트북에 끌어다가 사용하는 것인데, 와이파이가 뜨지 않는 현장에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핫스팟 모드로 설정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했지만, 스마트폰이 핫스팟 역할을 하는 동안은 배터리를 계속 소모하게 되니 오랜 시간동안 편하게 쓰기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특히 구입 후 2년이 다되어가는 제 스마트폰의 배터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스마트폰 핫스팟을 켜서 쓰는게 점점 불편해지더군요.
결국 제 씽크패드 P50에서 사용할 EM7455 노트북용 모뎀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습니다.
제 씽크패드 P50에는 USIM 슬롯이 준비되어 있고, EM7455 모뎀을 추가 장착후 USIM을 꽂으면 스마트폰 핫스팟을 이용하지 않고, 노트북에서 바로 LTE 통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씽크패드 노트북의 FRU 검색
씽크패드 P50 뿐 아니라 Dell, HP 등 여러 업체의 노트북에도 이런 기능이 준비되어 있는데, 노트북마다 사용할 수 있는 모뎀 기종에 차이가 있으니 노트북에 맞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씽크패드 P50 노트북의 경우 Sierra EM7455 모뎀을 사용하면 되는데, 특히 레노버 제품의 경우 바이오스에 화이트리스트가 적용되어 있어 EM7455 모뎀 중에도 특정 일련번호가 붙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씽크패드 P50에 맞는 EM7455의 일련번호(FRU)가 어떤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레노버 부품 검색 페이지에 접속해 제 씽크패드 P50의 세부 모델인 20en을 입력했고, 이어 표시되는 P50 Laptop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표시되는 부품 리스트에서는 씽크패드 P50에 사용되는 모든 세부 부품들의 파트넘버(FRU 넘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하려는 무선 모뎀은 왼쪽 목록에서 Wireless Wan Adapters 항목을 클릭하면 파트 넘버가 표시됩니다.
씽크패드 P50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모뎀의 FRU는 01AX748, 또는 01AX746이라고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아마존에서 01AX748과 01AX746을 검색했고, 01AX746 모델을 배송비 포함 45.73달러에 주문했습니다.
카드 명세서에 최종 결제 금액은 53865원으로 확인되는데, 참고로 한국레노버 홈페이지에서 같은 FRU로 부품 주문시 약 17만원 정도입니다.
씽크패드 P50에 EM7455 설치 방법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EM7455는 약 2주만에 도착했습니다.
몇 년전 노트북용 무선랜카드를 주문했을 당시에는 사용 흔적이 있던 중고 제품이 도착한 반면, 이번에는 IMEI 스티커까지 정상적으로 붙어 있는 새 제품으로 보이네요.
아울러 상품 설명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던, 무선 모뎀 안테나까지 함께 배송되어 왔는데, 씽크패드 P50에는 이미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어 저 안테나는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배송된 EM7455 모뎀으로, 제품을 받고나서 제일 먼저 01AX746이라는 FRU 넘버가 맞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FRU 넘버를 확인했으니 제 씽크패드 P50에 바로 설치해봐야겠네요.
씽크패드 P50의 모뎀 슬롯은 키보드 아래에 있어 키보드를 분리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노트북의 전원을 종료한 뒤 배터리를 분리하고 노트북의 바닥판을 분리해야 합니다.
예전 씽크패드 P50의 메모리 장착 포스팅에서 이 작업을 자세히 살펴본 바 있는데, 일단 저 하판의 나사를 모두 풀고 판을 분리합니다.
2016/10/16 - 레노버 씽크패드 P50 메모리 업그레이드 방법. Thinkpad P50의 메모리슬롯 위치는?
씽크패드 P50의 바닥판을 제거한 뒤, 키보드 그림이 그려진 나사 3개를 풀어줍니다.
이제 노트북을 뒤집고 키보드 아래쪽 돌기를 일자 드라이버로 살짝 밀어내면서 키보드 아래쪽부터 들어올립니다.
그렇게 씽크패드 P50의 키보드를 본체에서 분리했고, 키보드 케이블은 분리하지 않은채 키보드를 뒤집어 둡니다.
그리고 오른쪽 중간에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은 파란색과 주황색 케이블이 보이는데, 이 자리가 바로 EM7455 모뎀을 설치할 곳입니다.
일단 EM7455 모뎀의 안테나 케이블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린 뒤
고정되어 있는 나사를 풀고
보호비닐을 위로 젖혀보면 EM7455 카드를 설치할 NGFF M.2 슬롯이 보입니다.
이 슬롯에 EM7455 카드를 꽂아야 하는데, 노트북 메모리를 꽂을 때와 마찬가지로 카드를 20~30도 정도 기울여 꽂습니다.
EM7455 카드를 비스듬히 기울인 상태에서 정상 장착한 뒤, 카드를 눌러보면 이렇게 나사 고정 홈이 딱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저 나사홀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EM7455 카드가 완전히 삽입되지 않은 것이니, 카드의 각도를 조절해 다시 장착합니다.
EM7455 카드를 정상 장착한 뒤에는 풀었던 나사를 고정합니다.
이제 EM7455 카드에 안테나를 장착해야 하는데, 친절하게도 안테나 케이블의 색깔에 맞춰 MAIN, AUX 단자의 색이 표시되어 있네요.
표시된 대로 주황색 케이블은 MAIN 단자에, 파란 케이블은 AUX 단자에 연결하면 되는데, 이 IPEX 규격의 단자가 매우 작아 연결시 눈을 크게 뜨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커넥터를 단자 위에 살짝 얹어 자리를 잡은 뒤 위에서 눌러 딸깍 걸리는 느낌이 나면 성공인데, 자칫 EM7455 카드의 단자와 커넥터를 제대로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커넥터를 힘으로 누를 경우 단자와 커넥터가 망가지는 대참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EM7455 카드쪽 단자가 망가졌다면 카드를 버려야 하고, 케이블의 커넥터가 망가졌다면 새 케이블 구입해 노트북의 모니터를 분해해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는터라, 어느쪽이든 대참사라 할 수 있으니, 커넥터 장착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씽크패드 P50에 USIM 삽입 및 드라이버 설치
안테나 커넥터를 EM7455 카드에 정확히 연결했다면, 분해의 역순으로 키보드와 노트북 하판을 조립합니다.
그리고 USIM 카드를 설치해야 하는데, 씽크패드 P50의 USIM 슬롯은 배터리 제거 후 왼쪽 모서리에 있습니다.
유심은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 별도의 유심을 발급받거나, 사용 중인 휴대폰에 데이터 셰어링 유심을 발급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마눌님의 LG 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에 데이터 셰어링 유심을 발급받을 예정인데, 일단 테스트를 위해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용으로 끼워두었던 SK텔레콤 데이터 셰어링 유심을 끼웠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을 켠 뒤 바이오스 셋업으로 들어가 Security - I/O Port Access 메뉴로 들어간 뒤 Wireless WAN 항목을 Enabled로 설정했는데, 사실 이 설정은 기본 값이 Enabled 이므로 설정을 바꾼 적이 없다면 바로 윈도우로 부팅하면 됩니다.
윈도우 부팅을 완료한 뒤, 장치관리자로 들어와보니 Sierra Wireless EM7455 Qualcomm Snapdragon X7 LTE-A라는 긴 이름의 장치가 자동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연결 메뉴를 띄워보니 [셀룰러]라는 항목도 추가되었고, 바탕화면 오른쪽 하단의 네트워크 아이콘을 클릭해보면 SKT 라는 아이콘도 생겼는데, 정작 네트워크 연결은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쭉 검색을 해보니, SK텔레콤의 데이터 셰어링 유심의 경우 바로 사용할 수 없고, SK텔레콤 지점에 방문해 유심의 OMD 코드를 [OMD 기타 LTE PC]로 변경해 주어야 한다는군요.
토요일인데다, 제 명의가 아닌 회사 명의로 발급받은 유심이다보니 꽤 번거롭게 됐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EM7455 소프트웨어나 설치해보기로 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네트워킹 : 광대역무선랜] 항목을 클릭하니 313MB 짜리 Sierra Wireless EM7455 Software가 보입니다.
파일을 다운로드한 뒤 설치를 시작했고, 여느 프로그램 설치와 마찬가지로 [Next] 버튼을 클릭해 계속 진행합니다.
그런에 이 설치 프로그램은 진행 막바지가 되어 [Install Sierra Wireless EM7455 Software now]라고 뜨는군요.
해당 항목을 체크한 뒤 [Finish] 버튼을 클릭하자, 이제 장치 드라이버 설치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바탕화면 하단에는 [모바일 광대역 장치 구성 중] 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뭔가 진행되었는데,
연결되지 않음이라는 메시지만 띄우던 화면이 레노버 홈페이지의 EM7455 드라이버 설치 완료 후 [연결됨]으로 바뀌었습니다.
[고급 옵션]을 클릭해 들어가보니 APN도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있네요.
일련의 상황을 겪고 보니, 윈도우10에서 EM7455 카드를 자동인식하고 드라이버 설치가 완료된 것 처럼 보였지만 결국은 레노버 자료실에서 씽크패드용 EM7455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트북에서 데이터 셰어링 유심을 이용한 속도
이제 유심이 정상 인식/연결된 것을 확인한 뒤, 속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평소 스마트폰의 속도 테스트는 하지 않았지만, 노트북에서 데이터 셰어링 유심을 이용한 LTE 속도가 얼마나 나올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네트워크 속도 테스트를 위해 speedtest.net에 접속해 속도를 확인해봤는데, 다운로드 29.14Mbps, 업로드 1.59Mbps에 불과하네요.
2016/08/06 -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Speedtest.net. 프로그램 설치없이 인터넷 속도 측정하기
인내심을 테스트할 정도로 느린 것은 아니었지만, EM7455 카드에 적혀 있던 다운로드 속도 최대 300Mbps, 업로드 속도 최대 50Mbps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터라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바탕화면 하단의 안테나 아이콘과 SKT LTE 아이콘의 안테나를 보니 2~3개를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네요.
아무래도 LTE 신호가 약한 것 같아 노트북을 들고 밖으로 나가 다시 속도 측정을 했더니, 다운로드 38.48Mbps, 업로드 18.27Mbps가 나옵니다.
KT 알뜰폰인 스마트폰으로 속도를 확인해봐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는 바, 아무래도 LTE 신호 상태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녁,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 주차장에서 다시 한 번 속도 측정을 해보니, 다운로드 속도 179.54Mbps, 업로드 속도 17.18Mbps가 나옵니다.
EM7455 카드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180Mbps라는 다운로드 속도는 거의 한계 속도일 듯 싶습니다.
뭐 일단 다운로드 속도 40~50Mbps만 되어도 꽤 쾌적하게 인터넷을 쓸 정도가 되는터라, 데이터 셰어링 유심을 통한 속도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6만원 남짓한 비용(EM7455 카드 가격+데이터 셰어링 유심 발급 비용)으로 와이파이가 뜨지 않는 현장에서 스마트폰 핫스팟 대신 노트북 단독으로 통신이 가능하게 되어 한결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테스트용으로 장착했던 SK텔레콤의 유심을 빼고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셰어링 유심을 발급받아야 할텐데, 이 역시 특별한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 특이 사항이 있다면 별도의 포스팅으로 언급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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