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스마트폰 공기계, 네비전용폰
저는 피쳐폰 시절부터 티맵을 사용해왔고, 요즘도 티맵을 사용 중입니다.
수 년전부터 티맵이 점점 무거워지고, 큰 길을 놔두고 복잡한 골목길을 돌아간다던가 하는 등의 이상 증상 때문에 다른 네비앱 몇 가지를 설치해 사용해봤지만, 딱히 티맵보다 나은 녀석을 찾지 못해 다시 티맵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몇 년전부터는 공기계에 데이터쉐어링 유심을 꽂아 네비전용 스마트폰을 달아 사용 중입니다.
왼쪽의 스마트폰은 현재 스마트폰으로 사용 중인 샤오미 Mi5S이고, 오른쪽은 2년 남짓 쓰다가 이제는 네비전용 기기가 된 샤오미 홍미노트2입니다.
이제는 매우 느리게 느껴지는 홍미노트2이지만 네비전용 폰으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데, 다만 배터리 상태가 영 좋지 않아 자동차 시거잭에 항시 연결해 두고 주행 중에는 늘 충전해가며 사용 중입니다.
배터리 상태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보니, 자동차 시동을 끄면 화면이 종료되고 절전모드로 들어가도록 설정해 두었는데, 티맵이 실행 중인 상태에서는 화면이 계속 켜짐 상태가 됩니다.
차에서 내릴 때 나름 신경써서 티맵을 종료하곤 하는데, 가끔 티맵을 종료하지 않고 차에서 내린 다음 날은 어김없이 홍미노트2의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몇 번인가 네비전용 스마트폰의 방전을 경험하게 되었고, 덕분에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자동실행앱 몇 가지를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시동을 걸면 티맵 자동 실행
사실 몇 년 전 Tasker라는 앱을 이용해 비슷한 작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 시동을 걸 때(스마트폰에 전원이 공급) 스마트폰의 GPS를 켜고, 볼륨을 높이고, 와이파이를 끄고, 티맵을 실행하도록 설정하고, 시동을 끄면 티맵을 종료하고 스마트폰을 비행기모드로 설정해 대기전력을 최소화 하는 일련의 작업을 Tasker를 이용해 작성해 사용했습니다.
다만 뭐가 문제였는지, Tasker로 열심히 작성한 작업이 진행되다가 멈추는 일이 잦았는데, 똑같은 프로파일이 불규칙하게 되다 안되다 하고, 다른 사람이 작성해 잘 사용 중이라는 프로파일도 비슷한 증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루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원하는 작업을 모두 구현하는게 무리였고 결국 Tasker는 결국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플레이스토어에서 '네비자동실행'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꽤 다양한 자동실행 앱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Tasker보다 단순하면서 네비앱의 실행에 특화된 앱들이었는데, 몇 가지를 사용해 본 뒤 AppAL(App Auto Launcher)앱을 사용 중입니다.
AAL은 무료 앱으로, 설치과정에서 블루투스 연결 정보 등의 동의를 진행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AAL을 처음 실행하면 [접근성 권한을 필요로 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접근성 권한 설정] 화면에서 [확인] 버튼을 눌러 [접근성] 메뉴로 들어간 뒤 [AppAL] 항목의 [사용 안함]을 터치하고
AppAL [접근성] 항목의 스위치를 터치하면 뜨는 화면에서 [확인] 버튼을 터치해 설정을 완료합니다.
이제 AppAL의 설정 화면으로 돌아와 [Application Name]이라고 되어 있는 첫 번째 항목을 터치한 뒤 뜨는 앱 목록에서 T map을 선택합니다.
Application Name 항목을 터치한 뒤 앱 목록이 뜰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며, 티맵이 아닌 다른 네비앱을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아울러 블루투스 실행조건을 체크하고 두 번째 Application Name 항목에 음악앱을 설정해 두면, 블루투스 연결과 동시에 음악앱이 실행된다고 합니다.
이제 티맵을 자동실행하기 위한 모든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 뒤 차량의 Start 버튼을 눌러 시거잭에 전원이 들어오면 스마트폰에 전원이 들어오고 화면을 한 번 쓸어올려 잠금을 해제하면
티맵이 자동 실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끄거나 스마트폰에서 충전 케이블을 분리하면, 화면 하단에 [AAL] 해제 : 프로그램 종료 중 이라는 메시가 뜨면서 티맵의 강제 종료 화면이 잠시 떴다가 종료됩니다.
AppAL 제작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종료 방식은 루팅을 하지 않은 스마트폰에서 허용되는 안전한 앱 종료 방법이라고 하는데, 평소 스마트폰의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 수동으로 종료할 때와는 좀 다른 화면이긴 하지만 종료 작업 자체는 매우 깔끔하게 종료됩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시작 설정
그렇게 반복적으로 충전 케이블의 연결과 해제를 반복하며 실험하다보니, 가끔 충전 케이블을 연결했는데도 티맵이 실행되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티맵이 자동실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AppAL을 열어보면 맨 처음 설정했던 [접근성 권한을 필요로 합니다] 팝업이 떠 있더군요.
AppAL 설정에서 [접근성 설정 확인] 버튼을 눌러보면 접근성 설정은 정상이었고, 화면에도 [접근성 권한 허용된 상태입니다]라고 뜹니다.
이럴 때는 AppAL을 종료했다가 다시 실행하면 또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역시 되다 안되다 하는게 영 아쉬웠습니다.
아예 안되는게 아니라 되다 안되다 하는 상황이 문제였는데, 문득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알림을 받기 위해 설정했던 보안 설정이 생각났습니다.
2015/11/23 - 샤오미 홍미노트2의 카카오톡 설정 방법. 홍미노트2의 사용자 앱 알림 설정 항목들
샤오미 스마트폰의 [보안] 앱을 실행한 뒤 [앱 관리] 항목으로 들어와
[권한] 탭을 터치한 뒤 [자동 시작]을 실행했습니다.
[자동 시작] 항목에 AppAL이 등록되어 있었지만, [시작 불허]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스위치를 켜서 자동 시작에 등록했습니다.
AppAL의 자동 시작을 켠 뒤로, 티맵이 불규칙하게 뜨지 않는다거나 [접근성 권한 설정] 팝업이 뜨는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AppAL은 스마트폰의 비행기모드 설정이나 GPS, Wifi 기능을 켜고 끄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전원이 연결되면 앱을 실행하는 단순한 기능만 지원하지만, 공기계를 네비전용 기기로 사용하는 경우 등에는 오히려 간단하고 깔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입니다.
비슷한 류의 앱들도 몇 가지 사용해 봤는데, 네비앱을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무료 버전의 경우 네비 실행 전 매번 광고를 닫아야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던 반면, AppAL은 매우 깔끔하게 작동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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