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받침 겸용 운동기구, 트위스트런
저희 집 식탁 밑에는 트위스트런이란 운동기구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흔히 운동기구를 산지 얼마 안되어 비싼 빨래걸이를 샀다고들 하는데, 트위스트런이란 운동기구는 높이가 낮아 빨래걸이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식탁 아래 발받침으로 열일하는 중입니다.
이 트위스트런이란 운동기구를 구입한지는 벌써 6~7년쯤 된 것 같은데, 가끔은 식탁 아래 발받침이 아닌 운동기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주로 연말, 연초와 같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마다 위에 올라가 열심히 트위스트를 하곤 합니다.
그나마 이 트위스트런이란 기구는 부피도 작은 편이고, 전기도 사용하지 않으며 가끔이지만 몸을 좌우로 흔드는 운동의 효과도 꽤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구입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작동 소음이나 작동 감각 역시 구입 초기와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아주 가끔 두 개의 스프링이 맞닿는 부분의 베어링에 기름을 쳐 준 것이 나름의 비결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위스트런 A/S 부품 구입
그렇게 오랫만에 트위스트런의 축에 기름칠을 하다가 네 방향의 금속 축을 지지하는 고무 부품들이 갈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트위스트런 위에 올라가 뒤틀때마다 위아래 4개씩의 고무축이 쫙쫙 늘어나면서 움직이는터라, 이게 언젠가는 갈라지겠다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올 것이 왔네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트위스트런의 고장 중 고무부품이 찢어지면서 축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고무부품만 구입할 수 있을까 싶어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원래 트위스트런 제조사의 홈페이지는 이제 운영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대형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에서는 아직 트위스트런이 판매되고 있었고, 그 상품 정보에서 확인한 A/S 전화번호 (031-224-1822)로 연락해 8개의 고무부품에 택배비까지 15000원을 입금하고 부품을 받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A/S 부품에는 8개의 고무부품과 4개의 너트, 전용 육각 렌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트위스트런 고무부품 교체 방법
트위스트런 고무부품의 교체는 부품을 받은지 거의 한 달만에 했습니다.
작업은 일단 트위스트런 상판에 보이는 4개의 육각 볼트를 풀어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4개의 육각 볼트 중 3개는 쉽게 풀리는데, 3개를 풀고 나면 상판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므로 손으로 꾹 눌러 평행을 맞춘 상태에서 풀어줍니다.
4개의 육각볼트를 풀면 트위스트런의 상판이 쉽게 분리됩니다.
상판을 분리한 상태로 고무 부품을 살펴보니 고무부품 양쪽 끝부분에만 금속나사가 박혀있고 점선으로 표시한 중간 부분은 온전히 고무덩어리로 성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오래 사용(방치)하면 고무가 갈라지거나 경화되고 심해지면 고무부품이 끊어져 금속축이 트위스트런을 받쳐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상하판을 분리하고 보니 스프링으로 가려져 있던 부분에 먼지가 뽀얗게 끼어있어 청소를 했습니다.
이제 하판에 고정된 고무부품을 분리하기 위해 트위스트런을 뒤집고 안쪽의 육각볼트 4개를 풀어줍니다.
위쪽 육각너트를 풀때와 달리 아래쪽은 고무부품을 잡은 상태로 육각볼트를 풀어야 합니다.
아울러 고무에서 때가 많이 묻으니 장갑을 끼고 작업하는게 좋은데, 저는 이미 손에 잔뜩 묻힌 상태입니다.
8개의 고무부품을 모두 분리하고 고무를 젖혀보니 가만히 두었을 때는 보이지 않던 크랙이 잘 보입니다.
한꺼번에 움직이는 부품이라 하나에서 크랙이 발견되면 모두 교체해주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아울러 장착되어 있던 고무부품의 한쪽면에는 둥글게 움푹 패인 자국이 있습니다.
이것은 상하판의 돌기에 눌려 생긴 자국으로, 고무부품 자체는 위아래 방향 없이 그냥 끼워주면 됩니다.
일단 하판에 고무 부품을 끼우고 육각렌치로 단단하게 조여줍니다.
고무부품을 부착하면서 보니 그동안 쌓였던 세월의 흔적이 보여 솔을 이용해 털어주었습니다.
트위스트런 하판 고무부품 위에 금속봉을 돌려 끼워주고
다시 위쪽에 고무부품을 돌려 끼웁니다.
이제 빼두었던 스프링을 끼우고 상판을 부착해야 하는데, 스프링의 탄성때문에 상판이 위로 들린 상태입니다.
때문에 상판의 육각 볼트를 조일때는 무릎을 이용해 상판을 꾹 누른 상태에서 상판과 중간 축의 나사를 잘 맞추고 육각 볼트를 돌려 조여줍니다.
두 개의 육각 볼트를 적당히 조여준 뒤 나머지 두 개의 육각 볼트도 조여 4개를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완전히 조여주는게 좋습니다.
아울러 육각 볼트를 조일 때는 고무부품이 밀착되어 둥근 돌기에 눌릴 정도로 꽉 조여야 합니다.
이렇게 트위스트런의 고무부품 교체 작업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제품 구입 가격이 5~6만원 정도였고, 지금도 그 정도 가격에 판매되는 것에 비해 8개에 15000원인 고무부품의 가격은 생각보다 좀 비싸고 애매하다 싶은데, 기본 고무부품 한 세트로 6~7년쯤 사용했으니, 교체한 부품으로 그 정도의 기간을 더 사용한다 생각하면 해 볼만한 작업인 듯 싶습니다.
어쨌든 새해가 되었으니 작심삼일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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