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S보다 저렴하고 믿을만한 SF Express
얼마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커피로스터에 문제가 있어 dispute 절차를 통해 환불이 결정되었고, 중국으로 물건을 되돌려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판매자와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아 알리익스프레스 스태프가 개입하여 제 손을 들어주었고, 처음 알리익스프레스 스태프의 제안은 [물건 반송없이 물건값 절반 환불] 과 [반송료 소비자 부담으로 물건 반송하고 물건값 전체 환불]의 두 가지 옵션을 제안했는데 판매자가 냉큼 물건 반송과 물건값 환불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간 판매자와 대화를 하다보니, 절대 환불은 못해준다는 의지가 보였던바, 두 번째 옵션을 선택한 것은 환불해주더라도 어떻게든 번거로움을 안겨주겠다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어쨌든 포장 후 3.3kg짜리 소포를 중국으로 보내야 했고, 흔히 이용했던 우체국 EMS 보다 좀 더 저렴한 배송수단이 없는지, 중국으로 물건을 자주 주고 받는 후배에게 물어봤더니 SF Express를 추천하는군요.
SF Express를 추천한 후배는 SF Express가 중국에서 몇 손가락안에 드는 큰 운송업체로, 믿고 맡길만한 업체라고 합니다.
게다가 중국까지 보내는 배송비 역시 EMS보다는 얼마간 저렴할 것이라고 하는데, 일단 배송비 확인을 위해 SF Express 홈페이지 화면 중간의 [운임 및 배송 소요일 조회]를 클릭했습니다.
일단 발송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라고 나오는데, 발송지에서는 South Korea를 선택했습니다.
도착지 국가를 중국으로 선택했고
중국으로 선택하니 도시/성/직할시 등의 카테고리 아래로 영문 주소들이 쭉 보였습니다.
저는 보낼 곳의 영문 주소만 가지고 있던 상태라, 중국 주소를 입력하는게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순서대로 선택하니 매우 간편했습니다.
그렇게 발송지와 도착지를 선택하고, 포장된 물품의 무게를 입력한 후 [조회] 버튼을 클릭하자
중국까지 배송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F Express 역시 서류(Document)와 비서류(Package)로 나뉘며 다시 SF 이코노미 익스프레스와 SF 스탠다드 익스프레스가 있습니다.
SF 이코노미 익스프레스의 경우 배송비가 30300원으로 우체국 EMS의 37000원보다 얼마간 저렴했습니다.
물론 우체국에도 14일~1달만에 배달된다는 29000원짜리 항공운송 옵션이 있었지만, SF 이코노미 익스프레스는 저렴한 옵션이 4~6일 정도라니 꽤 괜찮아보입니다.
SF Express 가입과 배송예약 과정
그렇게 늘 이용하던 우체국 EMS대신 SF Express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SF Express 홈페이지에서 [배송 예약]을 클릭하니 로그인 화면이 뜨는데, 저는 ID가 없으니 새로 가입하기 위해 [등록]을 클릭했습니다.
[개인사용자 등록]을 선택한 뒤, 메일주소와 휴대폰 번호, 국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고 서비스조항의 [동의합니다]를 체크한 뒤 [등록]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입력한 메일주소로 Activation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Activation link] 항목을 클릭해, 가입 신청 활성화를 완료했습니다.
간단한 가입과정을 통해 로그인했고, 발송인 주소부터 하나씩 채워나갑니다.
영문 이름을 입력하고 국가를 선택한 뒤
주소 입력을 위해 우편번호를 입력했는데, 우편번호 입력 후 다음 항목을 클릭하자, 우편번호에 해당하는 주소들이 자동으로 입력되는군요!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주소 채워짐
수취인 주소를 입력할 때 역시, 이미 알고 있던 우편번호를 입력하니 주/성, 도시와 지역까지 자동으로 입력되는게 매우 편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웹사이트 등에서는 우편번호를 검색하기 위해 [주소찾기] 항목을 클릭한 뒤 건물명이나 도로명을 입력해 우편번호만 찾는데 그쳤고, 이후 주소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우편번호 따로, 주소 따로 입력하는 불편함
반면 SF Express에서는 알고 있는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우편번호로 식별 가능한 단계까지 주소가 자동입력되고, 사용자는 마지막 단계의 주소만 입력하면 되니 참 편리했습니다.
특히 익숙치 않은 중국의 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것을 보니, 국내에서는 왜 이런 방식을 도입하지 않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렇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와 주소를 모두 입력한 뒤, 보내는 제품의 정보(제품명, 재질, 가격, 크기)들을 입력했습니다.
인보이스 작성 항목에서 [무역 조건] 항목을 무엇으로 선택할지 살짝 어려웠지만, 지인찬스를 통해 C&F를 선택했습니다.
모든 정보들을 입력하자, 마지막 단계에서 EE-소포(이코노미 Express)를 선택한 뒤, 지불 방식을 [발송인 지불]로 선택했습니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접수, 그런데
중국으로 보내는 소포 접수의 거의 마지막 단계로, 생성된 주문서를 접수하기 위해 [제출] 항목을 선택했고, 주문서 발송 팝업에서 [OK]를 클릭했습니다.
드디어 운송장 번호가 나왔고, 이제 SF Express에서 전화가 오길 기다리면 됩니다.
SF Express를 추천한 후배의 말에 따르면, 운송장 번호가 나오면 SF Express에서 전화가 와 접수 확인을 하고, 집까지 와서 소포를 픽업해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SF Express는 편의점에 맡길 수 있다는 프로모션이 보여, 정보확인차 SF Express의 한국 상담전화 번호(080-393-1111)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담원이 연결되어 운송장 번호는 나왔고 편의점에 물건을 맡기는 절차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는데, 주문서를 확인하던 상담원은 중국측 수취인이 회사가 아닌 개인이라 통관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구매한 물건에 문제가 있어 반품하는 것이고, 쇼핑몰 측에서 제공한 정보 그대로 적은 것이라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 들어오는 물품의 수취인이 개인인 경우 통관절차가 까다롭고, 통관이 거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SF Express에서 핸들링이 불가능하여 폐기, 혹은 반송해야하는데 이 경우 발송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한다는 둥 얘기가 길게 이어집니다.
추천했던 후배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의례하는 말이고 제가 보내려는 제품은 세관통관이 안될 이유가 없다며 그냥 보내라고 합니다.
다시 SF Express에 전화를 걸어 다른 상담원에게 다시 진행을 요청했는데, 왠일인지 다른 상담원도 거의 토씨까지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하는데도 이리 만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의아했는데 설명을 듣다보니 이 업체 상담원들은 개인이 접수하는 물품에 대해 그리 달가와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송비가 7~8천원 남짓 저렴하긴 하지만, 엄청난 차이도 아니고 배송비를 모두 지불했음에도 이후 추가비용이 발생할 경우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를 두 명의 상담원으로 부터 듣다가, 그냥 평소 이용하던 우체국 EMS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SF Express 홈페이지에서는 분명 개인사용자에 대한 제한 사항이 없었고, 프로모션들을 보면 국내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무척 애쓰는 듯 싶었고, 사이트를 비롯한 시스템도 잘 갖추어 놓은 듯 싶은데, 우리는 '핸들링' 안 해주니 타업체를 이용하라는 상담원을 만나고 보니, 손발이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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