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으로 간단히 만드는 약밥 레시피. 두고 먹어도 맛있는 장모님표 약밥

내 입에 딱 맞는 장모님표 약밥

요리를 즐기는 장모님께서는 설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음식 준비로 바쁘십니다.


처가집의 명절 주 메뉴는 갈비찜과 함박 스테이크, 만두국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여러가지 메뉴 중에서 특히 장모님표 약밥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 설 메뉴에서는 약밥이 보이지 않기에 슬쩍 여쭤봤더니, 그렇잖아도 약밥을 할 찹쌀을 불려 놓으니 금방 된다고 하시며 약밥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장모님의 약밥 레시피를 제 블로그에 옮기고 싶었지만 늘 완성품만 봐왔던터라, 좋은 기회다 싶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세 집이 넉넉하게 나눠 먹기 위해 찹쌀 2kg을 불려 두셨고, 이 약밥 레시피의 재료들은 찹쌀 2kg 기준입니다.


6~7시간 불려 둔 찹쌀에 흑설탕 500g을 넣습니다.

약밥 찹쌀 흑설탕


작은 국자로 참기름 2국자 반을 넣습니다.

약밥 참기름


올리브유 1국자 반을 넣습니다.

약밥 올리브유


흑설탕과 참기름, 올리브유를 골고루 섞어 준 뒤

약밥 만드는 방법


건포도 2주먹을 넣습니다.

약밥 건포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종이컵 등을 이용해 계량을 하고 싶었지만, 장모님 특유의 빠른 손놀림과 눈대중으로 인해 따로 계량하지 못했습니다ㅎㅎ


대추 30개 가량을 사과 깎듯 돌려 깎은 뒤

약밥 재료 대추


가위로 쓱쓱 잘라 넣었습니다.

약밥 건포도 대추


잣을 2~3주먹 가량 넣고

약밥 잣 건포도 대추


껍질을 깎은 밤을 10개 가량 넣은 뒤 다시 골고루 섞어줍니다.

약밥 견과류 잣 밤

장모님은 건포도와 잣, 밤, 대추 등 기본(?) 재료만 넣으셨는데 은행이나 해바라기씨 등을 넣어도 맛있다고 하시는군요.


준비가 된 약밥 재료를 전기압력솥에 옮겨 담습니다.

전기밥솥 약밥

참고로 처가의 밥솥은 6인용의 소형 밥솥이다보니, 찹쌀 2kg은 3번에 나누어 조리해야 합니다.


6인용 밥솥에 약밥 재료를 옮겨 담은 뒤 재료가 잠기도록 물을 부어줍니다.

약밥 물양


물은 어느정도 붓는거냐고 여쭤봤더니 새끼손가락 1마디 반 정도 잠길 정도라고 하시는군요.

약밥 물의 양


전기압력솥을 '만능찜'모드로 바꾼 뒤 시간은 40분으로 맞추고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전기압력솥으로 약밥 만들기

아예 약밥 모드가 따로 있는 밥솥도 있다는데, 처가의 쿠쿠 밥솥에는 만능찜 모드를 선택했고, 약밥 모드나 만능찜 모드가 없다면 찰밥 모드로 해도 된다고 합니다.


40분 뒤, 조리가 완료되어 뚜껑을 열자 윤기가 잘잘 흐르는 뜨끈한 약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약밥 레시피


넓은 스테인레스 보울에 약밥을 쏟아부어 넓게 펼친 뒤

약밥 식히기


20분 정도 식히면 윤기가 잘잘 흐르는 약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약밥 식히기

한 쪽에서는 약밥을 식히는 동안 6인용 전기밥솥에는 2번째, 3번째 약밥 짓기를 진행합니다.


적당히 식은 약밥을 네모난 그릇에 밥주걱으로 눌러 담은 뒤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됩니다.

약밥 만드는 방법


물론 그 와중에 약밥을 한 주걱 떠서 먹는 즐거움이 없으면 섭섭합니다ㅎㅎ

윤기가 잘잘 흐르고 쫀득하고 찰진 약밥은 밤과 건포도, 대추의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약밥 레시피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먹는 약밥

그렇게 6인용 전기밥솥으로 3번 만든 약밥은 처가와 형님 댁, 저희 집에 각각 하나씩 할당(!) 받았습니다. 


마눌님께서는 길게 자른 약밥을 랩으로 하나씩 포장한 뒤

약밥 보관 방법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약밥 냉동 보관


1시간 정도 상온에서 해동시켜 차게 먹어도 좋고, 랩을 벗기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려 따뜻하게 먹어도 좋습니다.

약밥 약식 만드는 방법

쫀득하고 달콤새콤한 약밥은 커피와도 참 잘 어울리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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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댓글 입력은 녹색 댓글버튼 클릭 후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 2018.02.18 09:36 신고

    약박에 설탕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건가요?
    우앙 깜놀
    그래도 맛있으니 장땡^^
    잘보구가용 ^^♡꾹

    • 2018.02.18 23:37 신고

      네, 흔히 먹던, 딱 그정도의 단 맛인데 설탕은 꽤 많이 들어가는군요.

      그러고보니, 시중의 빵에 설탕이 어느정도 들어가는지 알면 깜짝 놀랄꺼라던 제빵사 친구의 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물론 포스팅은 2kg의 찹쌀에 들어간 양이라 실제 한 번 먹을 양의 약밥에 들어가는 설탕은 이보다 적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8.02.18 12:35 신고

    어머머...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는 그냥 한두입 정도 먹으면 그만인데 우리남편은 정말 좋아 하거든요.
    근데 미국에 사니..또 내가 만들줄 모르니까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기회되면 한번 만들어서 먹어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2018.02.18 23:38 신고

      저도 장모님이 만들어 놓으신 약밥만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운좋게(?) 만드는 과정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8.02.20 00:31 신고

      어제 일요일에 약식을 만들어 봤어요.
      밤도 들어가지 않고 대추도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오늘 월요일 아침에 한조각 먹어보니 그런데로 맛이 괜찮네요.

      만능찜 기능으로 하니 물이 그대로 있어서 다시 잡곡밥으로 누르고 다시 했답니다.
      약간 진듯하게 나왔는데도 합격이네요.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 올려주셔서. ..

    • 2018.02.21 09:29 신고

      안녕하세요!

      물이 부족한 것 보다는 살짝 넉넉하게 잡으면, 좀 더 맛이 좋더라구요.

      밤은 식감으로 먹는 것이지만, 대추는 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니 다음에는 대추를 함께 넣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맛이 괜찮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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