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구이로 많이 먹는 LA갈비로 갈비탕을 끓여보자
설날 선물로 LA갈비 3kg이 들어왔습니다.
LA갈비는 소갈비를 뼈의 결대로 자르지 않고 뼈의 단면대로 잘라낸 것이죠.
LA갈비란 이름이 LA에 살던 한인 교포들이 즐겨먹던 갈비가 한국에 역수입 되면서 LA갈비가 되었다는 설과 측면(lateral)으로 자른 갈비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죠.
장모님께서 LA갈비를 양념에 재워 구운 LA갈비 구이를 자주 해주셔서 저나 마눌님에게 꽤 낯익은 식재료기도 합니다.
이번에 선물로 들어온 LA갈비는 장모님의 양념 비법을 전수받아 2kg은 양념 구이로, 나머지는 한끼 식사용 갈비탕을 끓이기로 했고, 오늘 포스팅은 LA갈비로 끓이는 갈비탕 레시피입니다.
일단 LA갈비를 찬물에 담가 피를 빼야 합니다.
3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는데, 중간중간 3~4번 정도 핏물을 버리고 새 물로 바꿔줍니다.
핏물이 빠진 LA갈비 중 4~5조각을 꺼내 두 사람이 한 끼 먹을 갈비탕을 끓이는데 사용하기로 합니다.
핏물을 뺀 LA 갈비는 솥에 넣고 물을 담고 후추를 넣어 끓이는데, 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제거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한 직후, 처음 우러난 물은 모두 따라 버립니다.
익은 LA 갈비 역시 찬물에 헹궈 겉에 붙은 기름기나 이물질을 걷어냅니다.
냄비에 새 물을 2리터 정도 받고 LA 갈비를 넣습니다.
시원한 국물을 내기 위해 대파 1개, 무우 반 개, 양파 반 개, 다시마 한 조각, 후추가루와 맛 술 3큰술을 넣고 1시간 30분 정도 끓입니다.
무우 위에 노랗게 보이는 것은 마눌님의 비법 양념인 연생강인데, 없으면 넣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갈비탕 국물이 긇는 동안 버섯, 대파, 다진 마늘, 태국 고추, 대추 말린 것 등을 준비해둡니다.
태국 고추는 깔끔하고 강한 매운 맛을 내주어 저희 집 요리에서 애용하는데, 대형 마트에서 작은 봉지에 단위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말린 대추는 역시 없으면 넣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마침 저희 집에 선물로 들어온 것이 있어 넣었다는군요.
1시간 30분 정도 끓여 흐물흐물해진 무우와 양파, 대파, 다시마 등을 건져냅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두었던 버섯과 대파, 태국고추, 다진 마늘, 말린 대추 등을 넣고 더 끓입니다
이 단계에서 국간장 두 큰술과 굵은 소금 반 큰술을 넣어 간을 하는데, 저희는 조금 싱겁다 싶을 정도로 먹는 편이므로 입맛에 맞게 조절합니다.
30분 정도 끓이면서 국물이 졸아들면 LA갈비를 이용한 갈비탕이 완성됩니다.
LA 갈비 4~5 조각이면 두 사람이 먹기에 적당한 양인데 꽤 큰 솥에다 하다보니 양이 좀 적어보이네요 ㅎㅎ
이렇게 끓인 갈비탕을 그릇에 옮기 담고 맛있게 냠냠 먹으면 됩니다.
태국 고추 때문인지 약간 불그스름한 빛이 도는데, 맑은 국물을 원한다면 태국 고추 대신 청양고추를 넣으면 되고, 매운맛이 싫다면 고추를 아예 넣지 않으면 된다는군요.
갈비탕 집에서 먹는, 갈비가 통째로 들어 있는 갈비탕도 맛있지만, LA갈비로 만든 갈비탕 역시 맛이 일품입니다.
무우와 대파, 양파, 다시마로 만든 맑은 국물 맛에 사르르 녹는 LA 갈비 맛이 일품입니다 ㅎㅎ
잘 먹겠습니다(__)(--)(__)
갈비탕 집처럼 양념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어도 좋겠지만 그냥 고기만 먹어도 특유의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네요.
양념 구이나 찜으로 즐겨먹는 LA갈비, 조금 떼어내어 갈비탕을 끓여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면서 맛있는 LA갈비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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