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와 파일의 날짜, 시간 그대로 복사하는 방법. 토탈커맨더로 폴더 시간 날짜 복사

저장장치 부족, 오랫만에 구입한 외장하드

며칠 전 오랫만에 외장 하드디스크를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노트북의 1테라 하드디스크와 1테라 외장 하드디스크, 1테라 NAS로 별 문제없이 지내왔는데, RAW로 찍는 사진들과 늘어가는 동영상 촬영 파일들 덕분에 저장공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당분간 사용할 저장공간은 충분했지만, 외장 하드디스크와 NAS는 오랫동안 사용한터라 새 하드디스크로 백업할 필요를 느껴 예정보다 빨리 외장 하드디스크를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외장하드는 시게이트 6테라 제품으로 3.5인치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제품인데,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는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게이트 백업플러스 허브

수정한 날짜로 정렬하던 폴더

노트북, 외장하드, NAS에 분산되어 있던 파일들을 새 외장하드에 복사하고, 자잘한 구형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던 파일들까지 복사하니 6테라 하드디스크의 절반 정도가 채워졌습니다.


파일 복사는 늘 하던대로 윈도우 탐색기를 열어 폴더를 통째로 복사하는 방법을 이용했는데, 파일 복사가 완료된 뒤 좀(?) 번거로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복사한 파일들의 '수정한 날짜'가 모두 복사 시점으로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폴더 복사시 수정한 날짜복사 시점으로 바뀐 '수정한 날짜'


저는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각 포스팅별로 폴더를 만들고 폴더안에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들을 분류하다보니, '수정한 날짜'를 분류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자연스럽게 최근에 만들거나 수정한 폴더가 맨 위로 올라오는 방식입니다.

윈도우 탐색기 수정한 날짜생성/수정 시점으로 정렬된 원본 폴더 날짜

폴더 수가 10개, 20개 정도라면 별 문제가 아닌데 600~700개가 넘는 폴더의 '수정한 날짜'가 복사한 시점으로 바뀌어버린 것은 꽤 크고 귀찮은 문제였습니다.

토탈 커맨더로 원본 폴더 수정한 날짜 유지하기

복사할 때 폴더의 수정한 날짜가 복사한 시점으로 바뀌는 문제를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의 질문이 올려진 상태였습니다.


그 중에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 사이트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에서, 폴더 복사시 날짜(타임스탬프)가 바뀌는 것은 윈도우의 기본 설정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윈도우7 복사 시간 스탬프

이 문제와 관련해 꽤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고 있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답변은 한결같이 윈도우7의 기본 디자인으로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폴더의 '수정한 날짜'는 변경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제 경우는 폴더의 '수정한 날짜'들이 모두 복사한 시점으로 바뀌어버렸네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답변을 보니, 윈도우 운영체제 자체로는 '수정한 날짜'를 유지하면서 복사하는 방법이 없을 듯 싶더군요.


좀 더 검색을 해보니 토탈커맨더라는 파일 관리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토탈커맨더 제작사 홈페이지에 접속 후, [Download] 페이지를 클릭하고 토탈커맨더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설치했습니다.

토탈커맨더 Total Commander


토탈커맨더 설치과정은 특별할 것이 없으니 넘어가고, 설치 후 처음 실행하면 한 달 동안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토탈커맨더의 셰어웨어 안내가 뜹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숫자를 클릭하면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토탈커맨더 셰어웨어 버전기능 제약없이 1달간 쓸 수 있는 셰어웨어


셰어웨어 안내 창을 닫으면 [환경설정] 창이 뜨는데, [복사/삭제] 항목에서 [폴더의 날짜/시간 복사하기] 항목을 체크했습니다.

토탈커맨더 폴더의 날짜/시간 복사하기폴더의 날짜/시간 복사하기


역시 첫 실행 화면이라 아이콘 설정 화면이 뜨는데, 아무거나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토탈커맨더 초기 실행


이제 좌우 두 개의 창으로 나뉜 토탈커맨더의 실행화면이 떴습니다.

왼쪽은 원본 폴더, 오른쪽은 복사할 폴더로 사용하는 형태인데, 90년대 초까지 애용했던 NC(노턴커맨더) 이후로 이런 탐색기 화면은 정말 오랫만에 써보는군요.

토탈커맨더 경로 설정

어쨌든 왼쪽 창의 상단에서 원본 파일이 있는 폴더를 설정하고, 오른쪽에서 복사할 외장하드를 선택합니다.


원본 폴더로 들어와 파일/폴더 목록이 표시되고 파일들을 전체 선택해야 합니다.

토탈커맨더는 처음 쓰는지라 단축키를 몰라 메뉴를 열고 [전체 선택] 항목을 선택했는데, 단축키는 컨트롤키와 숫자키패드의 *키 입니다.

토탈커맨더 전체 선택


왼쪽의 원본 경로의 폴더가 모두 선택(빨간색)되었고, 오른쪽의 복사할 폴더는 새 외장하드로 설정한 뒤 화면 하단의 [F5 복사]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토탈커맨더 파일 복사


폴더에 들어 있던 704개의 파일을 외장하드 경로로 복사한다는 메시지가 떴고 [확인]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토탈커맨더 복사


파일 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65GB 남짓한 파일이 복사되는데 약 25분 정도로 윈도우 탐색기를 이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토탈커맨더 파일 복사 속도


복사가 완료된 후, 복사된 폴더를 열어보니 [수정한 날짜] 항목이 원본과 똑같이 복사되었고, 탐색기의 [수정한 날짜] 버튼을 터치하여 최근에 만든 폴더순으로 정렬할 수 있습니다.

토탈커맨더 폴더 복사 수정한 날짜

700개가 넘는 폴더에서 사용하던 정렬 기준이 하루아침에 뒤집어져 원하는 폴더를 찾으려면 꽤 번거롭겠다 싶었는데 토탈커맨더 덕분에 빠르고 깔끔하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참고로 폴더 내부 파일의 시간과 날짜 역시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토탈커맨더의 폴더 날짜/시간 복사 기능은 [수정한 날짜]에만 한정되며 폴더를 [만든 날짜]는 역시 폴더를 복사한 시점으로 저장됩니다.

윈도우7 폴더 복사시 타임 스탬프

윈도우 탐색기에서 [만든 날짜] 항목을 열어보면 폴더 복사 시간을 기준으로 저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원래 윈도우 탐색기에서 기본 항목으로 열려있는 [수정한 날짜] 항목을 정렬기준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폴더를 [만든 날짜]는 유지되지 않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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