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블랙박스 터치보정 메뉴 쉽게 띄우는 방법과 루카스의 막무가내 A/S 정책

루카스 블랙박스의 틀어진 터치 좌표

지난 5월, 루카스 블랙박스 액정의 터치 좌표가 틀어져 자꾸 엉뚱한 곳이 터치되는 증상이 발생했고, 터치 보정 메뉴를 띄워 틀어진 위치만큼 임의로 추가 보정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블랙박스 액정은 터치한 위치에서 한참 아래쪽이 터치되는 증상으로 인해 무척 불편했고, 자주는 아니지만 블랙박스의 설정을 바꾼다거나 녹화된 영상을 블랙박스에서 보려고 할때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17/05/06 - 루카스 LK9300 터치스크린 터치보정 방법. 보정해도 틀어지는 터치 좌표보정 과정


루카스 블랙박스의 메뉴 호출 버튼은 왼쪽 상단인데, 해당위치를 아무리 눌러도 다른 곳을 터치한 것 처럼 영상 전환만 반복되어 나중에는 블랙박스의 플라스틱 베젤을 꾹꾹 눌러 겨우 메뉴를 호출했습니다.

루카스 LK-9300 블랙박스


그렇게 루카스 블랙박스의 틀어진 터치 좌표를 보정하기 위한 '터치보정' 메뉴가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화면에서 이 터치보정 메뉴로 들어오려면 3~4단계의 메뉴를 거쳐야 하는데, 터치가 틀어진 상태에서 이 단계까지 오는게 험난한 과정입니다.

루카스 블랙박스 터치보정

SD 메모리를 이용한 터치보정 실행

그렇게 어찌어찌 틀어진 터치 좌표를 임의로 보정해 사용했는데, 얼마 뒤 다시 좌표는 틀어져 버렸습니다.

또 다시 메뉴를 불러내 액정의 터치 보정을 하는게 엄두가 나질 않아, 블랙박스의 터치 스크린은 아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루카스 블랙박스의 설정은 PC의 루카스 블랙박스 뷰어 프로그램으로 설정, SD 메모리에 저장해 변경할 수 있고 저장된 영상 역시 메모리 카드를 PC에 꽂아 확인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그렇게 루카스 블랙박스의 터치가 틀어진 상태로 한참을 써왔는데, 루카스 블랙박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루카스 자료실에 들어왔다가 '터치 강제 보정 프로그램'이라는 파일을 발견했습니다.

루카스 터치보정 강제 실행

내용인 즉, 압축 파일에 저장된 qrtscal 이라는 파일을 SD 메모리에 저장한 뒤, 블랙박스 전원을 켜면 부팅 후 터치보정 화면이 바로 뜬다고 합니다.


qrtscal.zip설명에 적힌대로 파일 크기가 0바이트인 qrtscal 이라는 파일이 들어있었습니다.

루카스 터치보정 강제 실행


qrtscal 파일을 루카스 블랙박스에 꽂혀 있던 SD 카드에 복사했습니다.

루카스 터치보정 강제 실행


SD 메모리카드를 루카스 블랙박스에 꽂고 전원을 켜자, 평소와 다름없는 블랙박스 부팅화면이 뜨다가

루카스 LK-9300 블랙박스 부팅


잠시 후 터치 보정 화면이 바로 떴습니다.

루카스 LK-9300 터치보정


터치 보정이 끝난 뒤에는 평소처럼 블랙박스 메뉴로 들어온 상태를 유지했고,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 영상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루카스 LK-9300 설정 메뉴

제 블랙박스는 터치 좌표가 틀어진 상태라, 블랙박스가 부팅된 상태에서 이 메뉴까지 찾아들어오는게 어려웠는데 한 방에 터치 보정 화면으로 들어올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이런 파일이 있는 줄 알았다면, 터치보정 메뉴로 들어오기 위해 블랙박스의 플라스틱 베젤쪽을 꾹꾹 누르며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ㅎㅎ


단, qrtscal 파일은 현재 사용 중인 블랙박스 메모리에 저장해야 합니다.

루카스 블랙박스 터치보정 주의사항

저는 '이 파일만 단독으로 넣어서 실행'하라는 문구를 보고 아무 파일도 저장되지 않은, 별도의 SD메모리를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별도의 SD 메모리를 준비해 포맷까지 마치고 qrtscal 파일을 저장한 뒤 부팅했더니, 터치보정 메뉴가 뜨지 않고 두 번의 부팅을 거친 뒤 해당 메모리에 영상 녹화가 시작되어 버리더군요ㅎㅎ

루카스 블랙박스, 타사 SD메모리 사용시 A/S 거부

이렇게 루카스 블랙박스의 터치보정 메뉴를 바로 불러오는 파일을 발견하고, 터치보정을 편하게 완료한 것으로 마무리되었으면 좋을 텐데, 오랫만에 방문한 루카스 블랙박스 홈페이지에 황당한 공지사항이 떠 있었습니다.


바로 A/S 입고된 블랙박스에 타사 메모리카드, 혹은 SD카드 슬롯에 마이크로SD카드 어댑터가 꽂혀 있을 경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A/S없이 반송처리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루카스 블랙박스 타사 메모리 거부

제 루카스 LK-9300 블랙박스와 함께 딸려왔던 루카스 정품 메모리는 이미 수명을 다해 폐기 처분한 상태고, 렉사 MLC 메모리를 사용 중이니 이 블랙박스가 한 번 더 고장나면 A/S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루카스 정품 메모리' 가격이 얼마인지, 루카스 공식 쇼핑몰에 들어가 봤더니, 32GB 메모리가 4만원, 64GB 메모리는 7만원입니다.

루카스 정품 메모리 가격


'루카스 정품 메모리'는 렉사, 트랜센드, 샌디스크의 MLC 메모리(블랙박스 메모리라는 명칭이 붙은)들의 가격보다 2~3배 비싼 가격입니다.

블랙박스용 메모리 가격


값이 비싼 만큼 보증 기간이 길거나, 문제 발생시 무상 교환이 되는지 루카스 홈페이지의 FAQ를 살펴봤더니 메모리카드의 보증 기간은 고작 6개월이라고 합니다.

루카스 블랙박스 메모리 보증기간

블랙박스 업체에서 자사 메모리카드 사용을 '권장'할 수는 있어도, 타사 메모리 사용시 무조건 A/S를 거부하겠다는 공지까지 내놓는 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번 블랙박스 A/S 과정에서 미리 수리 비용 통보 없이 수리 완료 후 비용을 통보하는 A/S 방식을 보면서 좀 떨떠름하지만 뭔가 착오가 있었겠지 싶었는데, 이번 타사 메모리 사용과 A/S 공지를 보니 정말 막무가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동안 가족의 블랙박스로 루카스 제품을 몇 대 써왔고 지인들에게 루카스 블랙박스 추천도 많이 했건만, 이제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