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러갔다 주워 온 컴퓨터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가끔 버려진 컴퓨터를 볼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메모리나 CPU, 그래픽 카드 등 쓸만한 부품은 빠진 상태고, 유물급 컴퓨터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꽤 비싸게 맞췄을 것 같은 컴퓨터를 보기도 합니다.
며칠 전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나갔다가 컴퓨터 두 대가 한데 버려져 있기에 들여다 보니 두 대 모두 775소켓 메인보드였고, 그 중 한 대는 달려 있는 CPU 쿨러나 메인보드 방열판을 보니 꽤 고급 제품일 것 같더군요.
버려진 컴퓨터를 들고 와 메인보드와 CPU 쿨러만 분리했습니다.
큼직한 구리 쿨러가 달려 있는 메인보드의 CPU는 인텔 코어2쿼드 Q6600 CPU 였습니다.
인텔 Q6600 CPU라면, 컴퓨터에 좀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면 쉽게 알만한 CPU입니다.
2007~8년 당시 인텔 CPU중 최고급 사양이었는데 이제 재활용품으로 버려지는 신세가 되었네요ㅠㅠ
또 한 대의 메인보드에는 인텔 펜티움4 641 CPU가 달려 있었습니다.
775 소켓 CPU 코드 중 제 기억에 남는 것은 Q6600(고급)이나 E8400(고급), E2160(가성비) 정도, 775 소켓으로 나온 CPU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펜티움 641 CPU는 등급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Q6600 CPU는 2.4GHz, 펜티움4 641은 3.2GHz라고 적혀 있지만 요즘 CPU들은 단순히 클럭주파수만으로 성능을 구분할 수는 없겠죠.
간단한 구글링으로 CPU 성능 비교하기
복잡한 벤치마크 결과가 아닌, CPU의 성능치를 단순 비교하고 싶을 때 저는 구글 검색을 애용합니다.
구글에 접속해 두 CPU의 넘버만 입력하거나, 제조사와 CPU 넘버를 띄워 쓰기만으로 구분해 입력해봅니다.
이번에 주워 온 인텔 Q6600과 인텔 펜티움 641를 비교하기 위해 'Intel q6600 641'을 입력했습니다.
인텔 Q6600과 인텔 펜티엄641이 함께 검색된 결과가 바로 표시됩니다.
641의 경우 AMD에도 X4 641이란 CPU가 있기에, 인텔과 AMD CPU가 함께 검색되었군요.
검색 결과 제목에 인텔과 AMD CPU의 구분이 확실히 되어 있긴 하지만 'intel q6600 intel 641'와 같이 좀 더 명확히 구분된 키워드를 입력해도 됩니다.
검색 결과를 클릭해 확인해보니 Q6600의 CPU 성능이 월등하며 특히 멀티스레드 성능은 Q6600이 펜티엄 641의 5.24배에 달할 정도로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결과는 cpu-world라는 사이트의 측정 결과이며 간결한 그래프로 성능 차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u-world의 결과값 페이지를 밑으로 내려보면 두 CPU에 대한 장단점이 짤막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Q6600은 펜티엄 641에 비해 모든 면에서 성능이 좋지만 소비전력이 높다고 적혀 있고 펜티엄 641은 소비전력이 낮지만 느리다는, 짧고 명확한 장단점이 적혀 있습니다.
가끔 지인들의 컴퓨터 업그레이드 상담을 할 때, 지인이 사용중인 CPU의 사양이 어느정도이며, 요즘 가성비 좋은 CPU와 성능차이는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때 이용하는 방법인데, 간편한 방법이라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이트마다 조금 다른 화면 배치와 가독성
구글의 검색 결과는 cpu-world, cpuboss, user benchmark 등의 웹사이트에 저장되어 있던 CPU 벤치 결과값이 표시된 것으로, 검색하는 CPU 종류에 따라 세 웹사이트의 노출 순서가 매번 달라지며, 저는 특별히 사이트를 구분하지 않고 가장 위에 노출되어 있는 결과값을 습관적으로 클릭하곤 합니다.
cpuboss의 결과값 역시 1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보여주긴 하지만, 이미지 배치에 따른 가독성은 좀 떨어집니다.
cpuboss 화면도 아래로 스크롤하면 그래프를 이용한 성능 비교값이 표시되지만 제가 입력한 두 CPU의 결과값에 비슷한 등급의 CPU가 임의로 추가되어, 개인적으로는 좀 거추장스러운 느낌입니다.
특히 이번에 입력했던 인텔 Q6600과 펜티움 641은 왠일인지 비교 벤치마크 결과 값은 나오지 않고, 단순 스펙 비교만 표시되는군요.
물론 이런 경우가 흔하진 않고, 이렇게 원하는 결과가 표시되지 않더라도 구글 검색 결과에 올라와 있는 다른 사이트를 클릭하면 됩니다.
두 노장 CPU, 인텔 Q6600과 AMD 페놈II 성능 비교
제 책상 아래에는 꽤 큼직한 미들타워 데스크탑이 있지만, 이미 노트북만 사용한지 오래되었고 데스크탑은 한 달에 한 두 번쯤 전원을 켜보는 정도입니다.
2010년쯤 조립한 것으로 기억되는 이 데스크탑에는 AMD 패넘II X2 545 듀얼코어 CPU가 들어가 있습니다.
당시 AMD 듀얼코어, 트리플코어 CPU들은 AMD 쿼드코어 생산 라인에서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CPU로 4개의 코어 중 1개, 혹은 2개의 코어를 비활성화시켜 트리플코어, 듀얼코어 CPU로 출고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AMD 메인보드 중에는 AMD 듀얼코어, 트리플코어 CPU의 비활성화된 코어를 강제로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제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에도 Unleashing Mode 란 옵션이 있었고
덕분에 듀얼코어 CPU인 AMD 패넘II X2 545는 쿼드코어 패넘 II X4 B45 CPU로 사용중입니다.
듀얼코어가 쿼드코어로 변신
비활성화된 CPU 코어를 활성화시킨 초기에는, 뭔가 불안정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2~3년 정도 주 컴퓨터로 사용하면서 별다른 문제를 겪지 못했고 이후에는 특별한 인식없이 그냥 쿼드코어 CPU로 생각하고 사용중입니다.
주워온 인텔 Q6600 CPU도 한 시절을 풍미했던 녀석이다보니, 현재 사용중인 AMD CPU와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구글에 'intel Q6600 545'라는 키워드로 검색했고, UserBenchmark 사이트의 결과를 살펴보니 인텔 Q6600 CPU가 전반적으로 조금 앞서는 것으로 표시됩니다.
반면 AMD 패넘II의 비활성화된 코어를 살려 패넘II X4 B45, 쿼드코어 CPU가 된 상태에서는 패넘II X4 B45가 여러 속도 측정 항목에서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인텔 Q6600 CPU를 만나게 된게 반가웠고, 잘 쓰지도 않는 데스크탑 컴퓨터지만 인텔 CPU와 메인보드로 바꿔볼까 생각했는데 거의 모든 벤치마크 결과가 AMD 패넘II X4 B45의 손을 들어주고 있어 실망입니다ㅠㅠ
그렇게 주워 온 인텔 Q6600 CPU와 메인보드는 웹서핑용 PC가 필요하다는 지인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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