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아반떼 XD - 저렴한 광각 사이드 미러 달기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 광각 사이드미러가 필요해

고속도로를 타는 횟수가 부쩍 늘면서, 사각 지대라는, 반갑지 않은 넘을 몇 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비단 차선을 바꾸다가 만나게 되는 사각지대의 차량뿐 아니라, 차선을 바꾸지 않고 직선 주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느 순간 룸미러와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던 차가 나란히 달려오고 있었음을 알게되는, 아찔한 느낌이 들때도 많네요.

 

그러던 와중에 모 쇼핑몰에서 사각지대를 줄여주는 광시야각 사이드미러 제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그러하듯, "이건 너한테 꼭 필요한 물건이야"를 속삭이는 제품 설명과 달리, 거울 1쌍 가격이라기에는 너무 과한 가격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양곡 미러 광각 미러 사이드 미러

음...그래도 안전과 관련된 제품인데, 돈 생각하지말고 질러버릴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가격이 좀 과하다는 느낌은 저만의 것이 아니었는지, 몇몇 댓글에서 단 몇천 원이면 살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옥션을 검색해보니 배송비 포함 6천 몇백원짜리 광각 미러가 보이더군요.

 

처음 봤던 제품에 비해 1/10도 안 되는 가격! 이게 과연 제대로된 물건일까? 라는 머리속 고민보다 빨리, 손은 어느새 결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도착한 제품입니다. 배송비빼고 4000원짜리 제품이라, 고급스러운 포장 같은 것은 없습니다만, 2장의 사이드미러가 깨지지 않도록, 뽁뽁이로 나름 신경 쓴 포장입니다.

양곡 미러 광각 미러 사이드 미러

 

꺼내보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이드미러 모양은 차량마다 다르기 때문에, 차량에 맞게 재단이 되어 있습니다. 사이드미러에 슬쩍 대보니, 꼭 맞네요^^

양곡 미러 광각 미러 사이드 미러

 

뒷면에는 부착을 위한 양면 테잎이 크게 붙어 있습니다.

사이드미러에 열선이 달린 차량은 열선 효과를 살리기 위해, 양면 테잎을 떼내고, 순정 사이드 미러의 거울을 떼내고 붙여야 하는, 여러모로 고민을 좀 하겠지만, 제 아반떼 XD의 사이드미러에는 열선 따위는(?) 없기 때문에, 보호 종이를 떼고 사이드미러에 꽉! 붙여주면 그만입니다.

양곡 미러 광각 미러 사이드 미러

 

워낙 가격이 저렴하여 거울이 아닌 플라스틱 재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분명 거울입니다.

양곡 미러 광각 미러 사이드 미러

 

다음은 원래 사이드 미러가 달린 상태에서 찍은 것입니다.

양곡 미러 광각 미러 사이드 미러

 

이 사진은 광각 사이드 미러를 달고 찍은 사진입니다. 일단 광각의 효과는 확실하네요.

 

다만, 광각 사이드 미러를 눌러 붙이는 과정에서 사이드미러의 각이 틀어져 첫 사진에는 제 차체가 일부 비치는 반면, 광각 사이드 미러를 붙인 사진에서는 제 차체가 보이지 않지만, 실제 보이는 각도는 훨씬 넓습니다.

 

원래 정확한 비교를 하려면, 첫 사진을 찍을 때와 최대한 같은 거리/각도를 유지한 상태로 찍어야 하지만, 실제 찍어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실외라면 삼각대를 이용하여 꼼짝도 하지 않은 상태로 찍으면 간단하지만, 좁은 차 안에 삼각대를 설치할 수도 없고 정확한 데이터를 비교하는 리뷰도 아니니, 그냥 최선을 다해, 적당히 찍었습니다.

양곡 미러 광각 미러 사이드 미러

광각미러 설치 후, 확 바뀐 거리감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

광각 사이드미러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로 "거리감" 때문인데요, 순정 사이드 미러나 룸미러에 비해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순정 사이드미러에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이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 있다면 광각 사이드 미러는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엄청 가까이 있음"이라는 경고 문구가 적당한 듯 합니다.

 

덕분에 광각 사이드 미러를 바꾼 직후에는 오히려 차선을 바꾸기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런 감은 3~4일 정도 지나자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지만, 그 기간 동안, 혼잡한 시내에서는 차선 변경시 꽤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옥션표 광각 사이드미러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광각의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훨씬 더 넓게 보이고, 순정의 사각지대가 "아예 보이지 않는 영역"이라면, 광각 사이드미러에는 사각지대가 적을 뿐더러 사각지대에 숨은 차체의 일부라도 보여 "아...꽁무니쪽에 차가 붙어 있구나"하는 사실만은 인지하게 됩니다.

 

게다가 제품에는 "난반사 방지 코팅"과 같은, 가격대비 과분한 느낌의 선전 문구도 있는데요, 어떤 방식의 난반사 코팅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거울에 비친 상은 살짝 어두운 느낌이 들고, 그 때문인지 밤에 사이드미러에 반사되는 헤드라이트가 마구잡이로 난반사되지 않는 듯 합니다. 뭐, 저렴한 가격대비 꽤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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