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탄역 주차장 확장공사 후, 주정차금지 구역에 설치된 바리케이트, 그 이유는?

시골 기차역 느낌의 서동탄역

저는 아침저녁마다 마눌님의 출퇴근 픽업을 위해 서동탄역을 찾곤 합니다.

 

전철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좀 더 먼 세마역이나 병점역을 찾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서동탄역을 제일 많이 이용합니다.

 

서동탄역은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단지들을 살짝 벗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전철역으로, 탁트인 주변 경관이 나름 그럴듯 합니다.

 

마눌님도 특히 이 서동탄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기에 이사갈 아파트를 알아보는 조건 중 하나로 '서동탄역에서 가까워야 한다'는 항목을 끼워 넣었을 정도입니다.

서동탄역 1호선

 

얼마전 서동탄역에 주차장 확장 공사를 하기 전까지, 그야말로 한가한 시골 분위기, 혹은 공원 분위기가 나는 경치 좋은 전철역이었습니다.

멀리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있고 가까운 곳은 논밭이 펼쳐진 분위기라 참 눈이 편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주차장 확장공사전에도 서동탄역을 자주 드나들었지만 정작 사진을 제대로 남겨두지 못한게 아쉽네요.

서동탄역 1호선

 

그렇게 경치 좋은 서동탄 역에 주차장 확장 공사가 있었고, 공원 분위기 대신 주차장 분위기로 바뀐 것이 아쉽습니다.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그래도 서동탄역은 주차장 확장공사를 한 뒤 이용객이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특히 주차장 이용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전철역까지 차를 가져와 부담없이 주차를 시켜 놓을 수 있습니다.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전철역사 뒤쪽에도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서동탄역의 주차장 확장공사를 하기전에는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주차 구획이 아닌 곳에 차를 대어놓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제 공원 분위기가 나던 공간의 대부분을 주차장으로 바꿨으니, 불법 주차는 많이 줄어들겠지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서동탄역 입구부터 역사 앞 뒤쪽으로 주차 공간은 늘어났지만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를 대는 불법 주차 차량들은 여전합니다.

주차장을 늘려도 여전한 불법 주차

이 곳은 서동탄역에서 다시 외부 도로로 나가는 통로입니다.

왼쪽은 주차선이 그어진 주차 구역인 반면, 오른쪽은 주정차 금지 구간인데, 늘 차량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오른쪽 주차구역과 왼쪽 주정차 금지구역에 동시에 차가 세워져 있으니 당연히 자동차가 진행할 공간이 줄어들고 덩치가 있는 마을 버스들은 통행에 상당한 방해를 받게 됩니다.

그래도 낮에는 저 사이를 지나다니기가 수월하지만 어두운 밤이 되면 접촉사고가 나지 않을까 꽤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합니다.

 

내 차를 세워야 하는데 주정차금지 표지판 따위는 아랑곳 없습니다.

주정차금지 팻말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주정차금지 표지판만으로는 효과가 없자 '즉시 단속구간입니다'라는 내용의 플랭카드까지 몇 개가 걸렸지만 그런 플랭카드 쯤은 우습다는듯 차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주정차금지 팻말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주정차 금지 표지판도, 즉시 단속구간이라는 플랭카드도 효과가 없자 얼마전부터 물리적인 수단이 동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정차 금지 구간에 플라스틱 바리케이트와 콘, 그리고 어디선가 잘라낸 가로수 등의 장애물이 흉물스럽게 놓여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정차금지 바리케이트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타이어에 커다란 돌을 넣은 장애물도 있고 장애물의 숫자는 하나둘 숫자가 늘어납니다.

주정차금지 바리케이트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주정차금지 구간에 장애물이 늘어나면서 잠시 불법 주차 차량이 줄어드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다시 주차된 차들이 더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주정차금지 바리케이트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장애물을 옮기는게 만만치 않았을텐데, 싶은 생각에 들여다보니 혼자서 들어옮기기에 꽤 버거워 보이는 잘린 가로수 뭉치가 길 바깥에 던져져 있네요.

이런식으로, 장애물이 하나 둘 주정차 금지 구역에 채워지자, 장애물들을 길 밖으로 밀어내고 차를 세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정차금지 바리케이트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주정차 금지구간에 놓여진 장애물로 인해 줄어들었던 불법 주차 차량들은 장애물들을 치워버리고 다시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주정차금지 바리케이트 서동탄역 1호선 주차장

주정차 단속 차량이 하루에 두 세번쯤 순찰을 돌면서 계도와 단속을 하면 이런 불법 주정차 차량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텐데, 왜 굳이 보기 흉한 가로수 뭉치, 돌맹이와 타이어로 물리적인 바리케이트를 쌓은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장애물을 설치한 서동탄역에 문의를 했더니 버스 이동 통로에 하나 둘 주차를 하다보니 버스가 제대로 다니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고 단속 권한이 있는 시에 단속을 요청해도 화성시와 오산시에서 서로 미루면서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창문 너머 도로에서는 주청차 단속차량이 자주 경고음을 내며 지나가는데, 정작 전철역에서는 바리케이트를 쌓고 치우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평화로운 서동탄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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