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 DIY 마무리. 네비게이션 시험 가동, 배선 처리와 마무리

네비게이션 장착 전, 각종 기능 테스트

오늘 포스팅은 올란도 네비게이션의 장착 마무리 과정입니다.

 

후방 카메라 용 모니터를 깔끔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달아보자는 소박한(?) 의도에서 시작한 올란도 네비게이션 장착 DIY 프로젝트(!)는 꽤 긴 시간을 이어왔습니다.

 

단순히 후방 카메라용 모니터만 달면 끝이 아니라 올란도에 원래 달려 있던 트립 모니터의 정보가 네비게이션 화면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일이 꽤 커졌네요.

 

이제는 단종된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트립 모니터의 정보를 뿌려주는 트립 컴퓨터를 중고 장터에서 구하기 위해 장터 매복을 해야 했고, 후방 카메라를 설치하고 배선을 끌고 오는 작업, 올란도 순정 7인치 네비게이션 마감재를 가공하는 작업 등이 전체 작업의 70% 정도를 차지한 듯 싶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은 끝이 났고, 네비게이션 마감재에 설치한 네비게이션의 테스트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설치 매립 DIY 아이나비R1

 

네비게이션 마감재를 완전히 거치하기 전, 가조립을 한 뒤 모든 기능이 완벽히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단 올란도 핸들의 리모컨으로 볼륨을 조절하여 트립 모니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네비게이션 화면이 후방 카메라 화면으로 바로 전환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설치 매립 DIY 아이나비R1

 

그리고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을 GPS 모드로 설정하여 부착한 GPS 안테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사실 네비게이션을 마감재에 장착하면서 전원을 넣어 여러 번 작동 여부를 확인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GPS 화면

 

DMB 역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사실 집 베란다(고층 아파트)에서는 검색되는 DMB 채널의 수가 훨씬 많았고, 수신 상태도 더 양호했지만 아파트 주차장으로 와서 확인을 해보니 감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DMB 화면

DMB 안테나에 페라이트 코어를 부착하면 수신 감도가 좀 더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DMB가 주된 목적은 아닌데다 주변에 건물이 없는 뻥 뚫린 도로에서는 수신 감도가 좀 더 좋아졌기에, DMB 안테나의 수신률 개선 작업은 따뜻한 봄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장착

네비게이션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후, 커넥터 중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한데 모아 부직포 테이프로 묶어주었습니다.

길이가 남는 전선들도 한데 모아 가지런히 정리했는데, 이러한 전선이나 커넥터들이 내부에서 움직이며 잡소리를 내지 않기 위한 작업입니다.

묶어놓은 커넥터나 전선들은 네비게이션 뒤쪽에 꽁꽁 묻어두게 됩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설치 매립 DIY 아이나비R1

 

아이나비 네비게이션 중 연결할지 고민했던 선이 바로 DIM-CTL(Dimming Control) 이라고 적혀 있는 전선입니다.

이 전선은 주변이 어두워져 미등을 켜면 네비게이션 화면이 어둡게 조정하는 역할로, 올란도의 미등 전선과 연결하면 됩니다.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배선 DIM-CTL

 

마침 올란도 시크릿 큐브의 조명이 미등에 따라 작동하는 것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의 설정 메뉴에 '주간/야간 자동 화면 밝기 전환 설정' 메뉴가 있었고 기본 값을 그대로 사용해도 야간에는 눈부시지 않게 적당히 어두워져 별 문제가 없더군요.

결국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의 DIM-CTL 전선에는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고 사용중입니다.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화면 밝기 설정

 

드디어 네비게이션 마감재를 올란도에 장착할 차례, 올란도 대시보드에 맞춰 꾹 밀어 넣으면 됩니다.

네비게이션 마감재 내부 곳곳에 자리잡은, 대시보드와 맞물리게 설계된 핀들의 위치를 잘 맞추면서 꾹꾹 눌러 결합하면 됩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설치 매립 DIY 순정 마감재

 

아, 그런데 네비게이션 마감재의 끌부분이 대시보드와 꼭 맞물려 잠기질 않는군요.

뭐가 문제인가 싶어 다시 빼 봤더니 네비게이션 뒤쪽에 양면테이프로 고정해 둔 트립 컴퓨터의 두께 때문에 네비게이션 마감재와 대시보드가 붕 뜨는 상태입니다.

트립 컴퓨터의 두께는 대략 2.5cm 남짓한데, 순정 네비게이션 마감재는 이 정도의 공간도 없을 정도로 내부 공간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올란도 트립 컴퓨터 디지파츠

 

트립 컴퓨터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대시보드 안쪽에 텅 빈 공간이 있어 케이블 타이로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올란도 트립 컴퓨터 디지파츠

 

트립 컴퓨터를 대시보드 안쪽으로 옮기고 나자 네비게이션 마감재가 꼭 맞게 들어갔습니다.

물론 네비게이션 마감재 하단의 7mm 볼트도 빠짐없이 조여줍니다.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배선 SD 메모리 리더

하단에 보이는 케이블은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의 SD 메모리 리더와 네비게이션 출력을 오디오의 AUX 단자와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입니다.

네비게이션의 SD 메모리 리더는 글로브 박스쪽으로 빼는게 일반적이지만 올란도는 네비게이션 바로 밑의 시크릿 큐브라는 별도의 공간에 넣기로 하고 케이블을 네비게이션 마감재 아래쪽으로 뺐습니다.

네비게이션의 메모리 리더를 시크릿 큐브 안쪽으로

시크릿 큐브는 대시보드와 격리된 공간이라, 네비게이션 케이블이 통과할 구멍을 뚫어주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시크릿 큐브에 구멍을 만드는데는 역시 드레멜을 이용했습니다.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배선 SD 메모리 리더

 

시크릿 큐브에 연결되어 있던 3개의 커넥터를 끼운 뒤 시크릿 큐브를 대시보드 고정부에 맞춰 밀어넣었습니다.

네비게이션에서 내려온 SD 메모리 리더 케이블, AUX 케이블은 이렇게 시크릿 큐브 안쪽으로 돌어오게 됩니다.

물론 시크릿 큐브 하단 양쪽에 있는 7mm 육각 볼트도 반드시 고정해주어야 겠죠.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배선 SD 메모리 리더

 

딴에는 케이블의 구멍을 뚫는 위치까지 고려하여 정밀하게(!) 작업했는데, 막상 AUX 케이블까지 들어오고 나니 SD 메모리 리더가 어중간하게 뜬 상태가 되는군요.

시크릿 큐브의 문은 대부분 닫아두니 추가 작업을 하지 않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무엇보다 손이 쉽게 닿는 시크릿 큐브에 네비게이션의 SD 리더와 리셋 버튼(네비게이션이 먹통이 된 경우, 리셋하는 버튼)이 들어가 있으니 든든합니다.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 배선 SD 메모리 리더

 

시크릿 큐브를 장착한 후, 가장 먼저 시크릿 큐브의 문을 열고 닫으며 네비게이션과 간섭이 없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원래 규격보다 큰, 7인치 네비게이션을 7인치 와이드 마감재에 설치하려다 보니 네비게이션 마감재의 하단을 뚫은 것인데요, 다행히 3~4mm 남짓 돌출된 네비게이션은 시크릿 큐브의 문과 스치는 정도로 닿긴 했지만 문을 열고 닫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2014/12/25 -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 DIY. 퍼티와 사포질로 마감재를 매끈하게 가공하는 방법

올란도 시크릿 큐브 개폐 네비게이션 매립 DIY

 

시크릿 큐브를 고정한 뒤, 가장 먼저 떼어냈던 송풍구 커버를 다시 붙였습니다.

역시나 송풍구 커버의 조명 커넥터 결합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올란도 대시보드에 7인치 네비게이션을 매립하는 과정이 일단락되었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 설치 DIY

 

별도의 가공을 하지 않아도 7~8인치 네비게이션을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는 사제 네비게이션 커버를 마다하고 굳이 올란도 순정 마감재를 선택했던 것은 단지 가격 차이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올란도 순정 마감재를 깎고 갈아내고, 카본 시트지를 붙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았던 것은 대시보드 위로 덜 튀어 올라와 전방 시야를 덜 가린다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7~8인치 네비게이션 마감재의 제품 설명에 나와 있는 설치 후 사진을 보면 순정 마감재와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올란도 사제 네비게이션 매립제7~8인치 겸용 사제 네비게이션 매립재

 

물론 순수 가내 수공업 DIY로 마감재를 가공하다보니 미처 예상치 못한 점들도 있습니다.

시크릿 큐브의 문을 열고 닫을 때 커버 옆면의 가공된 자국이 남아 있네요.

이 부분에도 카본 시트지를 발라주었더라면 좀 더 깔끔했을텐데, 시크릿 큐브의 문을 열고 닫을 때만 보이는 부분이라 봄에나 보수하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진행합니다.

사실 결합 작업이 다 끝난 네비게이션 커버를 다시 뜯고 시트지 작업을 하기가 귀찮기도 했습니다 ㅋ

올란도 시크릿 큐브 개폐 네비게이션 매립 DIY

올란도의 네비게이션 자가 매립 프로젝트, 마침내 완료

이렇게 올란도에 7인치 네비게이션 아니, 7인치 후방 카메라 모니터 매립 DIY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렴한 중고 네비게이션과 그에 맞는 트립 컴퓨터를 구하는 과정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올란도 순정 7인치 네비게이션 커버를 7인치 네비게이션에 맞춰 가공하는 과정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네요.

 

순정 네비게이션 커버를 처음 가공했을 때는 점선으로 표시한 네비게이션 화면 하단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드레멜과 퍼티 덕분에 가려지는 부분없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 DIY 트립 컴퓨터 연동

네비게이션 마감재 하단을 경사지게 가공했기에 사진에서는 여전히 하단의 일부가 가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운전석에서는 가려진 부분 없이 깔끔하게 잘 보입니다.

 

올란도 순정 트립 모니터와의 연동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조작 즉시 네비게이션 화면에 보여집니다.

순정 트립 모니터와 병렬 연결하는 방식 덕분인지, 화면의 구성 역시 순정 트립 모니터와 전혀 차이없고 반응도 빠릅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 DIY 트립 컴퓨터 연동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었던, 후방 카메라용 모니터의 성능 역시 꽤 만족스럽습니다.

기어 레어를 후진으로 설정하면 올란도 번호판 가니쉬에 설치한 후방 카메라에 전원이 공급되고, 그와 동시에 네비게이션 화면이 후방 카메라의 영상으로 전환됩니다.

아반떼 XD에서 사용하던 2010년에 구입한 후방 카메라라 새 후방 카메라를 구입할까 고민했지만, 어두운 밤에도 번호판 등과 후진등의 불빛만으로 뒤쪽이 잘 보여서 만족스럽습니다.

올란도 후방카메라 네비게이션 매립 DIY

 

원래부터 이 네비게이션을 네비게이션의 용도로 사용할 의도는 없었다지만, 그래도 있는 기능을 썩히는 것보다는 GPS 기능만 가동시켜 놓으면 현재 속도와 안전 운전 주의 경고음을 내주네요.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 DIY

 

아이나비 3D 맵의 경우, 일부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 업그레이드 방식이며 제 네비게이션의 지도는 2013년 09월에 업데이트된 것이 마지막이군요.

실시간 교통 정보도 적용되지 않는 구형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의 지도를 굳이 유료로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다 싶었는데. 그나마 '안전운행' 정보는 지도 업데이트와 별개로 아이나비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군요.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 DIY

안전운행 정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여 평소에는 안전운전 도우미로 활용하고 주차시에는 후방 카메라 모니터로 활용하면 딱 좋겠다 싶습니다.

물론 내장형 7인치 네비게이션이라면 종류에 상관없이 장착할 수 있도록 마감재를 가공해 놓았으니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보다 고성능의 7인치 네비게이션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비게이션 장착점에서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를 매립하려면 마감재와 네비게이션 매립 공임 10만원, 후방카메라 장착에 5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는다고 합니다(아이나비 홈페이지의 공식 공임 기준, 네비게이션 및 후방 카메라 구입 비용 별도)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 DIY

네비게이션을 직접 매립하려는 이유가 단순히 '공임을 아끼기 위한' 목적이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후방 카메라 설치 과정, 후방 카메라 배선을 운전석까지 끌어오는 작업, 대시보드의 센터페시아를 탈거하고 설치하는 작업 등등 신경써야 할 작업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워낙 DIY를 즐기는데다 순정 네비게이션 마감재를 이용해 순정틱하게 매립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했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대시보드의 유연한 곡선을 해치지 않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블루블랙의 카본 시트지의 곡선이 꽤 잘나와서 인지 올란도를 탈 때마다 네비게이션 마감재를 한 번씩 만져보게 되는군요ㅎㅎ

 

꽤 오랜 시간, 여러 번에 나눠 올린 올란도 네비게이션 매립과 후방 카메라 설치 포스팅들이 저처럼 DIY를 즐기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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