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의 불편한 헤드레스트. 아반떼XD에 썼던 넥케어 목쿠션 이전설치 후기

올란도의 헤드레스트, 불편하닭!!!!!

쉐보레 군산 출고장에서 올란도를 인수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시트 앞뒤 간격과 높이를 저에게 맞게 조절하면서 '목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올란도의 헤드레스트에 뒷머리를 기댄 느낌이 전혀 편하지 않았고,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상태가 되더군요.

 

시트 각도가 잘못되었나? 시트 높이를 내 몸에 맞지 않게 맞춘 것인가? 내 자세가 잘못된 것인가?

 

이리저리 조절을 해봐도 올란도 헤드레스트에 뒷머리를 대고 있으려니 목에 잔뜩 긴장이 가고 영 불편했습니다.

 

몇 번 조절을 해보다가 느낌에 큰 차이가 없었고, 돌아가서 찬찬히 해보자 싶어 목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올란도를 몰고 집까지 돌아왔습니다.

올란도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

 

사실 올란도의 헤드레스트가 좀 불편하다고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올란도와 코란도C 사이에서 어떤 차량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올란도의 시승을 했을 때도 헤드레스트는 꽤 낯설고 불편한 느낌이었습니다.

2014/07/11 - 올란도와 코란도C 시승기. 비좁은 아반떼XD를 대신할 캠핑, 생활 차량을 시승하다

 

올란도 시승이 시작된 직후 시트 높이와 간격, 각도를 적절히 조절하긴 했지만 헤드레스트의 느낌은 유난히 불편하더군요.

당시는 처음 타는 차량이라 낯설어 그런 것이겠지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시트를 오랫 동안 조절할 여유가 없었기에, 내 몸에 맞게 조절하면 되겠지 했지만 실제 올란도를 인수하고 보니 올란도의 헤드레스트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올란도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

 

올란도의 헤드레스트가 왜 불편한가 살펴보니, 헤드레스트의 각도가 시트 각도에 비해 꺾여 있고 유난히 툭 튀어나온 형태라 그런 듯 합니다.

앞으로 조금 기울어진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대면 목과 시트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자연스레 목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올란도의 헤드레스트가 꽤 높은 편이라, 제가 앉을 때도 헤드레스트를 최대한 높이를 낮춰야 헤드레스트 중심에 뒷머리가 자리잡게 됩니다.

저보다 키가 작은 마눌님은 거의 제가 그려놓은 정도로 헤드레스트 아래쪽에 뒷머리를 걸치는 그림이 나오더군요.

올란도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

 

올란도 매뉴얼에서 헤드레스트에 관한 페이지를 열어보면 헤드레스트의 적절한 높이는 '헤드레스트의 중앙이 눈높이에 와야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앉은 키가 작은 편이 아닌데도(ㅡ,.ㅡ;;;) 헤드레스트의 중앙을 눈높이에 맞추는게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올란도 매뉴얼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

 

앉아서 헤드레스트와 시트를 이리저리 조절할수록 헤드레스트가 앞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형태가 문제인 듯 합니다.

올란도 매뉴얼의 시트 그림에서도 시트와 헤드레스트가 완만하고 자연스러운 기울기로 이어져 있는 반면 올란도의 헤드레스트는 시트 등받이에서 부터 갑자기 꺾이면서 툭 튀어나온 형태인 것이 불편함의 원인인 듯 합니다. 

올란도 매뉴얼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각도가 이 정도만 되었어도 불편함이 적었을 듯

 

올란도 헤드레스트를 좀 편하게 이용할 수 없을까 싶어 이래저래 조절을 해봐도 딱히 뾰족한 답이 없습니다.

 

헤드레스트를 앞으로 미는 조절은 가능하지만 이렇게 조절해 놓으면 시트와 목사이의 공간이 더 뜨게 됩니다.

마치 누가 뒷머리를 앞으로 미는 것 같이, 흔히 말하는 '거북목' 형태로 앉아 가게 됩니다.

(참고로 헤드레스트를 앞으로 밀면 3번까지 앞으로 밀린 뒤 한 번 더 밀면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올란도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올란도의 헤드레스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헤드레스트 봉을 망치로 쳐서 꺾인 각도를 조절하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헤드레스트가 불편한 나머지 헤드레스트를 빼서 반대로 끼워 사용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게 될까 싶어 저도 헤드레스트를 빼내서 반대로 꽂아 봤는데 실제 가능했고, 심지어 헤드레스트를 원래 방향으로 꽂을 때보다 편하기까지 했습니다.

올란도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뒤에서 찍은게 아니라 헤드레스트를 반대로 꽂은 것

저야 쉐보레 차량을 운전하는게 처음이라 이렇게 불편한 헤드레스트가 쉐보레 스타일인가 싶었지만, 다른 쉐보레 차량들은 이렇게 불편하지 않다는군요.

특히 '헤드레스트'는 머리를 편하게 기대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목이 뒤로 젖혀져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장치라는군요.

불편하다고 헤드레스트를 반대로 끼워 사용하는 것은 사고시 무척 위험하니 출고 상태 그대로 사용하라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아반떼XD에 사용하던 넥케어 목쿠션, 올란도에 설치하기

쉐보레 군산 출고장에서 동탄까지 올라오는 길, 올란도의 헤드레스트에 계속 불편함을 느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미 아반떼XD에서 사용하던 차량용 목받침대, 넥케어 목쿠션을 떼어 놓았기 때문이죠.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넥케어 목쿠션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것만 끼우면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14/01/27 - 넥케어 목쿠션 4년 사용 후기 및 부품 교체 방법. 운전시 목이 불편하다면?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자동차

 

올란도를 몰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놓아두었더 넥케어 목쿠션을 꺼내들고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올란도의 헤드레스트를 뽑았습니다.

올란도의 헤드레스트를 뽑는 방법은 다른 차량과 비슷합니다.

시트의 헤드레스트 꽂이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헤드레스트를 위로 밀어 올리면 어렵지 않게 헤드레스트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

 

어랏, 그런데 올란도의 헤드레스트에 넥케어 목쿠션을 부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올란도 헤드레스트 봉이 아반떼XD보다 굵어 넥케어 목쿠션의 고정 플라스틱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더군요.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자동차

 

대충 눈으로 봐도 올란도 운전석, 조수석의 헤드레스트 봉은 정말 굵은 편입니다.

올란도의 2열, 3열 헤드레스트 봉은 아반떼XD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유독 운전석과 조수석의 헤드레스트 봉만 굵네요.

올란도 헤드레스트 ORLANDO 자동차 시트

 

이리저리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 넥케어 목쿠션의 고정 장치 안쪽에 있던, 쿠션 역할을 하는 연질 플라스틱 조각을 빼냈습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자동차

 

이렇게 넥케어 목쿠션에서 연질 플라스틱을 빼내자 올란도 헤드레스트의 굵은 봉에도 문제없이 끼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자동차

 

넥케어 목쿠션의 고정 장치를 끼웠으면 넥케어 목쿠션 본체의 가로 막대를 고정한 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자동차

 

넥케어 목쿠션 뒤쪽의 굵은 나사를 조여 줍니다.

단, 헤드레스트를 시트에 장착한 뒤 넥케어 목쿠션의 높이를 조절해야 하므로 나사를 살짝 느슨하게 조일 필요가 있습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자동차

 

넥케어 목쿠션을 올란도에 설치할 때는 사진과 같이 목쿠션의 받침 플라스틱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올란도 자동차

 

아반떼XD에서 넥케어 목쿠션을 사용할 때는 시트와 넥케어 목쿠션의 간격에 꽤 여유가 있었습니다.

넥케어 목쿠션의 제조사에서도 넥케어 목쿠션을 상황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올란도의 경우 툭 튀어나온 헤드레스트와 간섭이 생겨 뒤집어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올란도 자동차

 

어쨌든 저나 마눌님의 경우 올란도의 헤드레스트를 최대한 낮춰 사용해야 하므로, 넥케어 목쿠션은 최대한 높이 올려 고정했습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올란도 자동차

 

올란도 시트에 넥케어 목쿠션의 설치가 끝났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으로 정리하니 넥케어 목쿠션의 설치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듯 싶지만, 올란도의 헤드레스트의 간섭때문에 넥케어 목쿠션을 만족스럽게 설치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올란도 자동차

올란도와 넥케어 목쿠션, 제약사항

제가 몰던 아반떼XD나 아버지의 카니발 차량에 설치했던 넥케어 목쿠션은 상하 높이, 앞뒤 깊이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지만, 올란도에서는 조절의 폭이 무척 제한적입니다.

고작해야 넥케어 목쿠션을 뒤로 밀거나 앞으로 당기는게 전부입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올란도 자동차

 

아반떼XD에 설치했던 넥케어 목쿠션입니다.

시트와 헤드레스트가 넥케어와 간섭없이 꽤 여유가 있어 넥케어 목쿠션의 높낮이와 앞뒤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아반떼XD

하지만 다행인 것은, 조절의 폭이 제한적이지만 마침 목을 편하게 받쳐 주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우여곡절끝에 넥케어 목쿠션을 설치하고 나니 붕 뜨던 목에 지지대가 생겨 꽤 편해졌습니다.

 

어머니를 올란도 조수석에 앉아보시라 하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올란도 순정 시트 그대로였다면 목 뒤쪽이 붕 떠있었을테지만 넥케어 목쿠션을 설치하니 목은 목대로 편하고 헤드레스트는 원래의 의도대로 머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올란도 자동차

 

넥케어 목쿠션을 운전석과 조수석에 모두 설치하고 200km 남짓한 거리를 달려봤는데, 역시 목이 편해졌습니다.

올란도 인수 첫날, 집으로 돌아오던 190km 남짓한 운행을 마치고 목이나 어깨가 꽤 긴장된 느낌이었던 반면, 이제는 그런 긴장감이 없이 편하게 운전을 하고 왔네요.

넥케어 목쿠션 neckcare 올란도 자동차

아마 올란도를 모는 사람 중 상당수가 헤드레스트에 불편함을 느낄텐데요, 헤드레스트를 뒤집어 사용하는 것 보다는 목쿠션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물론 제가 사용중인 넥케어 목쿠션 뿐 아니라 헤드레스트에 걸이식으로 설치하는 목쿠션 역시 올란도 헤드레스트의 불편함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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