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8에 최적화된(?) 무선 블루투스 마우스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NT940X3G-K64를 구입할 때 노트북 가방과 함께 S Action 마우스가 사은품으로 왔지만 이미 손에 익은 마우스들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다 얼핏 봐도 크기가 무척이나 작아보여 개봉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던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V2.0의 돋보기 버튼이 아티브북9 플러스의 13.3인치 QHD+ 액정 화면에서 무척이나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2014/02/17 -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의 돋보기 버튼, 아티브북9 플러스의 QHD+ 액정과 환상궁합
하지만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S Action 마우스에 솔솔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에 사은품으로 딸려오는 마우스들이 저가형이 대부분이지만 S Action 마우스의 나름 분위기 있는 외형에 호기심이 발동하더군요.
특히 S Action Mouse의 박스 하단에 적힌, 윈도우8에서 쓸 수 있는 제스처 버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관심이 갔습니다.
S Action Mouse 개봉, 외형과 첫 인상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Wireless Laser Mouse 6000 V2.0에 무척 만족하고 있어 왠만해선 개봉해도 그닥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S Action Mouse를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S Action Mouse의 박스 뒷면에 '삼성 노트북 사은품'이라는 스티커가 커다랗게 붙어 있습니다.
사은품의 재 판매를 막기위한 의도로 보이는데, 아무리 사은품이라지만 박스 뒷면에 이렇게 커다란 스티커를 붙여 보내는 건 그닥 유쾌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은품이라도 이건 좀ㅡㅡㅋ
커다란 스티커 안쪽으로 글씨가 잔뜩 비치길래 무슨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여 스티커를 뜯어봤습니다.
S Action Mouse의 박스가 코팅된 재질이라 스티커는 그리 어렵지 않게 뜯을 수 있었는데 그 뒤에 적혀 있던 것은 한 줄짜리 안내문이 여러나라말로 번역되어 있는것으로 그다지 특별한 내용은 아니군요ㅡㅡㅋ
그런데, '사용이 가능한 제품에만 사용하십시오'라는 한글 안내문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용이 가능한 제품에만 사용하라???'
바로 위에 적힌 영문을 보고 나서야 이 안내문의 의미가 대충 이해되더군요.
그닥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한글로는 의미 파악이 어려운 안내문, 작은 부분도 신경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문보다 이해가 어려운 한글
S Action Mouse의 내용물을 꺼내봤습니다.
팩에 포장된 S Action Mouse와 에너자이저 AA 건전지, 설명서와 품질 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내용물은 간소한 편
포장용 팩에서 꺼낸 S Action Mouse의 외형은 작지만 유광의 남색 몸체에 펄의 느낌이 은은하게 돌아 꽤 괜찮은 느낌입니다.
제품 설명을 보니 삼성 아티브북 9 플러스와 같은 '미네랄 애쉬 블랙' 색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때깔(?) 좋다!
역시 아티브북9 플러스와 함께 놓으니 꽤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와 같은 '미네랄 애쉬 블랙'
본체와 일체형으로 된 S Action Mouse의 버튼의 누르는 느낌은 살짝 둔하지만 무한 수준입니다.
휠은 돌릴 때 딸깍딸깍 걸리는 느낌이 드는게 꽤 괜찮지만 좌우 버튼의 기능은 없습니다.
S Action Mouse의 블루투스 로고 바로 위쪽에는 파란색 LED가 달려 있어 S Action Mouse의 전원을 켜거나 페어링 과정 등에서 파란색 불빛을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말하면 4버튼 마우스(좌/우/휠버튼/제스쳐버튼)
고급스러운 상단 외관과 달리 무광 은색 느낌의 바닥면은 상당히 저렴해 보입니다.
마우스는 바닥면 보다 윗면을 보고 쓰는 제품이니 그만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음각으로 새겨진 글씨의 상태나 외곽의 은색 플라스틱에 새겨진 밀핀 자국(성형에서 사출할 때 남은 자국) 때문인지 저렴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네요.
어쨌든 바닥에는 블루투스 페어링에 사용하는 Connect 버튼와 전원을 켜고 끄는 버튼이 달려 있고 마우스 위아래로 큼직한 스케이터가 달려 있습니다.
바닥면의 덮개를 열면 건전지를 넣는 공간이 나타나며 상단에 제품 모델명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이 스티커를 통해 S Action Mouse의 모델명이 AA-SM8PWBB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S Action Mouse에는 AA형 건전지 하나를 사용하는데 건전지 케이스 안쪽에 그림과 같이 필름이 들어 있어 건전지를 뺄 때 편리합니다.
S Action Mouse에 건전지를 넣은 상태의 무게는 82g으로 꽤 가볍습니다.
작고 가볍다
S Action Mouse의 블루 트레이스 센서
S Action Mouse에 건전지를 넣고 전원 버튼을 On으로 켜면 바닥의 센서에 파란 불이 들어옵니다.
S Action Mouse의 제품 설명서에는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절전 모드로 진입하여 전력 소모를 줄인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AA 배터리 하나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배터리 사용시간을 테스트할 만큼 오래 사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이유는 뒤에 밝히겠습니다).
블루 트레이스의 파란 불빛
처음에는 S Action Mouse의 파란색 센서에 별 감흥이 없었지만 문득 유리로 된 노트북 테이블에서 마우스를 사용 중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진의 노트북 테이블은 이케아(IKEA)에서 나온 베드 테이블인데, 바닥 반대편이 흰색 칠이 된 유리 재질이라 기존에 사용하던 마우스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S Action Mouse는 별 무리없이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죠.
다시 제품 설명을 찾아 읽어보니 S Action Mouse에는 Blue Trace라는 기술이 채택되어 유리와 같이 반짝이는 면에서도 어느정도 작동한다고 하는군요.
완전한 투명 유리나 거울 등에서는 작동이 불가능하지만 책상에 깔린 유리와 같이 유리 아래에 색이 있는 경우라면 '왠만큼 사용이 가능한 듯' 싶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중에서도 Sculp 컴포트 마우스와 같은 최근 제품에는 파란색 LED를 센서로 채택, 블루트랙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비슷한 기술일 듯 싶네요.
S Action Mouse의 감도는 꽤 좋습니다.
기본 1600dpi를 지원하는터라 고해상도 화면에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일 1600dpi가 너무 민감하게 느껴진다면 S Action Mouse 옆면의 제스쳐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1000dpi로 변환되는, 감도 변환 기능도 지원합니다.
데스크탑에서 사용중인 로지텍 MX-518의 감도 변환 버튼을 가끔 쓰곤 하는데, S Action Mouse도 나름 간편한 방법으로 감도를 변환할 수 있군요.
S Action Mouse의 블루투스 연결 및 설치
S Action Mouse는 블루투스 연결 방식으로 블루투스가 내장된 노트북이라면 별도의 리시버를 꽂을 필요 없이, 마우스의 전원만 켜고 노트북과 블루투스 페어링만 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와 연결하는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S Action Mouse 바닥면의 전원 스위치를 켜고 Connect 버튼을 1~2초 가량 누르면 S Action Mouse가 연결 대기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노트북의 블루투스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Bluetooth 장치 추가] 메뉴를 선택합니다.
윈도우 8의 경우 [Bluetooth 장치 추가] 메뉴를 선택하면 [PC 설정] 화면이 뜨고 여기서 다시 [PC 및 장치]-[Bluetooth] 항목을 클릭하면 S Action Mouse가 검색됩니다.
표시된 S Action Mouse 아래의 [연결] 버튼을 누르면 잠시 드라이버 설치가 자동으로 진행되고 S Action Mouse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별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자동 인식
S Action Mouse, 감도는 좋지만 편안함, 편리함은 글쎄...
앞서 S Action Mouse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확인할 만큼 제품을 오래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마우스가 너무 작아 사용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중인 무선 마우스는 마이크로 소프트 Wireless Laser 6000 V2.0(오른쪽)이며 최근까지 로지텍 레볼루션RX(중앙)를 사용해왔는데, S Action Mouse는 이 두 제품에 비해 월등히 작습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S Action Mouse 정보에는 57.5mm x 97.6mm x 33.6mm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제가 S Action Mouse를 쥐게 되면 이런 형태가 됩니다.
S Action Mouse가 작은 제품이다보니 손바닥을 붕 띄운채 사용하거나, 손바닥을 바닥에 붙일 경우 손목이 바닥쪽으로 꺾이게 됩니다.
새끼손가락과 약지 역시 어정쩡하게 뜬 상태로 사용해야하는데, 손바닥과 손가락 전체를 얹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습니다.
2010/04/20 - 손이 커서 슬픈 - HP 블루투스 마우스 FQ819PA
마우스 크기는 개인에 따라 선호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제게는 무척 불편합니다.
사실 S Action Mouse의 핵심 기능은 윈도우8에 최적화 된 제스처 기능입니다.
포스팅 초반에 찍어 놓은 S Action Mouse 박스 사진에 적힌 제스쳐 기능, 사실 S Action Mouse를 열어보게 된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한데요, 너무 기대가 컸던 것 같습니다.
S Action Mouse의 왼쪽에 달린 버튼이 바로 제스쳐 버튼입니다.
다른 마우스들의 '엄지버튼'이 달린 자리에 1개짜리 제스쳐 버튼이 달려 있고 이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아래로 드래그하면 활성화된 앱이 닫히고, 오른쪽으로 드래그하면 앱간의 전환이 되며, 휠을 위아래로 굴리면 화면 축소, 확대 기능이 지원됩니다.
S Action Mouse의 제스쳐 버튼
S Action Mouse의 제스쳐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왼쪽으로 드래그하면 윈도우8의 참메뉴(Charm Menu)가 열립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S Action Mouse의 제스쳐 기능은 나름 윈도우8에 최적화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티브북9 플러스를 구입하면서 윈도우8을 3주 남짓 써보니 정작 윈도우8.1에서 참 메뉴의 활용도가 높지 않고, 특히 S Action Mouse의 제스쳐를 이용하는게 그리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자주 불러내지 않는 참 메뉴, 아티브북9 플러스는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여 손으로 쓱 밀면 되는데, 굳이 S Action Mouse의 제스쳐 방법을 머리속에 담아두었다가 써먹질 않게 된다는 것이죠.
터치스크린이 지원되는 노트북에서 제스쳐 버튼의 효용성은???
그래도 제스쳐 동작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 싶어 제어판의 마우스 속성 항목으로 들어가 봤는데, 마우스 속성에 S Action Mouse 전용 옵션은 없습니다.
드라이버 없이 자동 설치되는 반면, 버튼 설정 기능도 지원되지 않는다
마우스의 엄지버튼에 달린 '뒤로 가기' 기능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엄지버튼의 뒤로 가기 기능 대신 자리잡은 제스쳐 버튼에 상당한 불만을 느끼게 될 듯 합니다.
버튼의 기능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기능만 지원되어도 각자의 패턴에 맞춰 설정하여 사용하겠지만 S Action Mouse는 버튼 설정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군요.
결국 얼마간 시험삼아 사용해 본 S Action Mouse는 다시 박스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S Action Mouse의 다나와 가격 검색 결과. 판단은 각자 알아서...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사은품으로 증정받은 마우스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S Action Mouse의 고정된 제스쳐 기능은 무리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S Action Mouse가 엄연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S Action Mouse의 제스쳐 기능이 얼마나 효율적인가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능하면) 버튼을 재설정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제공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2014/02/17 -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의 돋보기 버튼, 아티브북9 플러스의 QHD+ 액정과 환상궁합
- 2014/02/10 -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13.3인치 QHD+ 액정의 문자 가독성은?
- 2013/10/21 - 6000원으로 한결같은 마우스 감도 유지하는 방법 테프론테이프 ASF-110
- 2013/09/06 - 로지텍 MX-518 마우스 버튼 스위치 교체 DIY, 마르고 닳도록 써보자!
- 2013/09/04 - 7년차 로지텍 MX-518 마우스, 청소로 환골탈퇴! 마우스 분해 청소 방법
- 2012/06/28 - 마우스 휠 버튼의 기능, 몇 가지나 알고 있을까?
- 2010/04/20 - 손이 커서 슬픈 - HP 블루투스 마우스 FQ819PA
'하드웨어 리뷰 > 키보드,마우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NumLock키를 켠 상태로 고정하는 방법. 잘못 눌리는 키때문에 불편할 때 해결법은? (33) | 2014.11.26 |
---|---|
데스크탑, 노트북 키보드 손목 받침대의 각도? 컴퓨터 작업 중 손목이 아플때 (11) | 2014.04.22 |
6000원으로 한결같은 마우스 감도 유지하는 방법 테프론테이프 ASF-110 (37) | 2013.10.21 |
로지텍 MX-518 마우스 버튼 스위치 교체 DIY, 마르고 닳도록 써보자! (40) | 2013.09.06 |
마우스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다? 마우스 기력을 살리는 간단한 방법들! (24) | 2013.09.05 |
- 하드웨어 리뷰/키보드,마우스
- 2014. 2. 21. 16:15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