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감도가 예전만 못할때, 제어판의 마우스 설정부터 확인하기
가끔 다른 사람의 마우스를 움직여보면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내 마우스는 그에 비하면 너무 둔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마우스의 감도가 차이나는 것은 마우스 자체의 센서 성능 차이에 의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윈도우의 마우스 포인터 속도 설정값을 조절하면 훨씬 더 빠릿빠릿한 느낌의 마우스가 되기도 합니다.
마우스 속성 설정은 제어판-하드웨어 및 소리-마우스-포인터 옵션을 열면 [동작] 항목에서 마우스 포인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본 값은 중간 정도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값을 [빠름] 항목으로 옮기고 [적용] 버튼을 클릭한 후 마우스를 움직여보면 훨씬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어판의 [포인터 속도 선택] 옵션은 마우스 감도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할 기본 옵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감도와 관련해 가장 먼저 살펴야할 옵션
간혹 사용중인 마우스에 따라 전용 드라이버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로지텍의 SetPoint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텔리포인트가 그 좋은 예인데요, 저는 현재 로지텍 MX518 마우스를 사용중이고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이러한 옵션 설정 화면이 표시됩니다.
잘 쓰던 마우스의 감도가 점점 나빠지는 원인
마우스를 사서 쓰다보면, 처음에는 만족스럽던 감도가 점점 둔해지거나 뻑뻑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마우스 바닥면을 보면 플라스틱 스티커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요, 이것은 마우스가 바닥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역할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우스 발(Mouse Feet), 혹은 마우스 스케이트(Mouse Skate), 혹은 마우스 서퍼(Mouse Surfer)라고 불리는 부품입니다. 1
마우스를 오래 쓰다보면, 이 부품이 점점 마모되기도 하고,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마우스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느낌 대신 뻑뻑하고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우스 바닥의 플라스틱 조각, 작지만 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마우스 감도를 되살리는 마우스 스케이트 재료들
마우스 발이 낡거나 떨어진 경우, 마우스 발을 대체할만한 재료를 덧대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마우스 바닥에 덧댈 수 있는 마우스 스케이트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특정 마우스에 맞춰 재단되어 판매되기도 하고, 그냥 둥근 형태, 혹은 길쭉한 형태의 범용 제품도 있는데요,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게 아쉽습니다.
2~3년전만해도 꽤 다양한 형태의 마우스 스케이트가 판매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포스팅을 올리면서 찾아보니 손에 꼽을 정도로 취급점이 사라졌군요.
아무래도 보다 매니아적인 제품이라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위의 마우스 스케이트와 같이 공장에서 재단되어 나오는 제품들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테프론 테이프 등을 붙여 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내열, 절연이 필요한 곳에 주로 쓰이는 이 테프론 테이프들은 표면 마찰계수가 적어 마우스 바닥에 붙일 경우 부드럽게 잘 미끄러져 느낌이 훨씬 좋아집니다.
또, 원래 마우스 바닥의 발을 온전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보호 목적으로 이런 종류의 테이프를 발라두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몇 년전 지인이 보내준 테프론 테이프를 애용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이 테프론 테이프는 0.08~0.1mm정도로 두께가 매우 얇아 두껍게 잘라 마우스 바닥에 붙여두고 사용중인데요, 오랫동안 사용하면 한 층이 마모되는데, 한 겹뜯어내고 다시 쓰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테프론 테이프의 가격을 조사해보니 대략 1만원 정도인데, 이 정도 비용으로 테프론 테이프를 구매해두면, 아마도 평생 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테프론 테이프, 바닥면의 감도를 높이는 최고의 재료
보다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마우스 스케이트 재료는 없을까?
개인적으로는 오래전 부터 마우스 발을 보호하고 감도를 유지하는 용도로 테프론 테이프를 애용해 왔지만, 테프론 테이프라는 것을 따로 구매하는 것도 망설여지는 분이라면, 스카치 테이프를 써볼 것을 권합니다.
아래 스카치 테이프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불투명한 재질의 스카치 테이프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반투명 스카치테이프도 쓸만한 스케이트 재료
이 스카치 테이프를 마우스 바닥면에 붙여주면 됩니다. 이렇게 붙인 후 마우스 위쪽으로 삐져나온 테이프를 잘 정리하고 마우스를 움직여보면 생각보다 꽤 잘 미끄러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아무래도 마우스 발이 손상되어 마우스가 맘먹은대로 안움직인다는 느낌이 들때 간단하게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테프론 테이프와 비교하면 미끄러지는 효과는 좀 덜하지만 적당한 자리에서 멈춰주는 느낌(브레이킹)감은 오히려 더 좋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마우스 바닥에 붙이면 그만!
마우스 발이 아예 손상된 마우스, 쿠션을 덧대보자!
마우스에 따라 마우스 발 밑에 나사 구멍이 숨겨져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분들은 마우스를 분해해보려다 자칫 마우스 발을 손상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사진의 이 마우스 역시 사무실 동료가 호기심에서 분해했다가 마우스 발을 잃어버리고 감도가 엉망이 되었다며 버리려던 마우스입니다.
사진과 같이 마우스 발이 떨어져나가 엉망이 되어버린 상태라면 위에서 언급한 스카치 테이프 신공을 써도 효과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마우스 발이 붙어 있던 근처의 플라스틱 요철이 바닥과 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이런 경우라면 별도의 쿠션을 덧대주는 방법으로 복구를 해볼 수 있습니다.
마우스 발이 아예 떨어져 나간 마우스ㅠㅠ
3M에서 나오는 자동차용 양면테이프입니다. 폼재질로 된 양면테이프라 자동차 DIY에 많이 쓰이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DIY에 흔히 쓰는 3M 양면 테이프
방법은 간단합니다. 이렇게 마우스 발이 떨어져버린 부위에 폼재질의 양면 테이프를 붙여 두께를 준 후
마우스 발이 떨어진 자리에 도톰한 양면 테이프를 붙이고
다시 앞서 언급한 스카치 테이프를 발라 주면 양면테이프의 두께 덕분에 마우스가 바닥과 직접 마찰을 일으키지 않게 됩니다.
반투명 스카치 테이프를 덧대어 발라준다
스카치 테이프를 덧댄 마우스 며칠 사용해보니
사용중인 로지텍 MX-518에는 앞서 언급한 테프론 테이프를 몇 년째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스카치테이프를 덧댄 마우스와 좋은 비교가 되었는데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테프론 테이프와 스카치 테이프는 일장일단, 개인에 따라 느낌에 차이는 있겠지만,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효과가 생각외로 뛰어난 제품이었습니다.
미끄러지는 느낌은 테프론 테이프에 미치지 못하지만 딱딱 멈추는 느낌이 좋아 당분간 이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두고 좀 더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테프론 테이프를 오래 써 왔지만, 반투명 테이프의 감도 꽤 좋은 편
다른 재질의 테이프는 어떨까?
반투명의 스카치 테이프의 효과가 의외로 좋아 문득 다른 재질의 테이프는 어떨까? 싶어 몇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투명한 테이프, 검정 전기테이프, 미끌미끌한 광택지가 붙은 폼테이프 등을 동원해봤는데요, 검정 전기테이프와 폼테이프는 결과를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반면, 투명한 테이프는 처음 붙였을 때는 미끄러지는 느낌이 테프론 테이프와 흡사하다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 얼마간 마우스를 움직이다보니 투명한 테이프 표면이 마모되면서 감도가 처음에 비해 확 떨어지네요. 시간마다 테이프를 갈아 붙일 수고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실용성면에서 전혀 추천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재질의 테이프는 별 효과가 없었다ㅠㅠ
개인적으로는 마우스 감도가 떨어졌는데, 워낙 오래 써 온 마우스라 손에 익어 그냥 버리기 아쉽다면, 테프론 테이프 등을 이용해 마우스 발을 복원시켜 보실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테프론 테이프를 따로 사는게 번거롭다거나, 효과가 의심된다면, 일단 반투명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해 시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니까요!
- 마우스 스케이트, 마우스 서퍼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는데, 마우스 서퍼의 경우 영문 검색해보니 쥐가 서핑보드를 타고 있는 사진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콩글리시로 보인다. [본문으로]
'하드웨어 리뷰 > 키보드,마우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00원으로 한결같은 마우스 감도 유지하는 방법 테프론테이프 ASF-110 (37) | 2013.10.21 |
---|---|
로지텍 MX-518 마우스 버튼 스위치 교체 DIY, 마르고 닳도록 써보자! (40) | 2013.09.06 |
7년차 로지텍 MX-518 마우스, 청소로 환골탈퇴! 마우스 분해 청소 방법 (59) | 2013.09.04 |
SHIFT 키의 편리한 역주행 기능, 알고 계십니까? (51) | 2013.01.21 |
마우스 휠 버튼의 기능, 몇 가지나 알고 있을까? (36) | 2012.06.28 |
- 하드웨어 리뷰/키보드,마우스
- 2013. 9. 5. 11:55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