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Y GripTight Mount 사용기. 활용성이 뛰어난 스마트폰 삼각대 고정장치

SLIK PRO 330DX에 딸려온 사은품, JOBY GripTight Mount

지난해 10월, 간만에 구입한 SLIK PRO 330DX와 볼헤드 세트는 얼마 되지 않은 기간동안 캠핑장을 비롯한 여러 장소를 따라다니며 삼각대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일단 기존 수년간 사용하던 벨본 CX560보다 훨씬 탄탄한 느낌에 볼헤드로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외에도 삼각대 다리에 부착된 폼 덕분에 추운 겨울에도 선뜩한 느낌없이 편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다가오더군요.

 

중저가형 삼각대에 속하는 SLIK PRO 330DX를 처음 구매할 때만해도 제 소비 패턴으로 미루어볼 때 어차피 한 번 사면 7~8년쯤은 써야하는 삼각대이니만큼, 좀 더 투자를 해 카본 파이버 재질의 고급 삼각대로 살까 고민을 했지만 몇 달 써보니 적당한 가격에 꽤 괜찮은 품질이라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사실 SLIK PRO 330DX 삼각대를 구입할 당시 쬐그만 사은품이 함께 딸려 왔습니다.

JOBY GripTight Mount라는 이름의 쬐그만 박스였는데요, 박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스마트폰을 삼각대에 거치할 수 있도록 단단하게 잡아주는(GripTight) 마운트입니다.

 

JOBY GripTight Mount 박스 하단에는 제품 규격이 적혀 있습니다.

카메라 삼각대의 1/4인치 나사 규격에 맞는 제품, 무게 325g까지 고정할 수 있고 너비가 54~72mm 사이의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JOBY GripTight Mount의 박스를 열면 나오는 내용물은 딱 두가지, JOBY GripTight Mount 본체와 한 장짜리 간단한 사용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워낙 간단한 아이디어 상품이라 한 장짜리 설명서를 보면 사용 방법은 모두 파악이 되는군요.

 

손바닥에 올려본 JOBY GripTight Mount, 무게를 재보니 약 18g정도로 무척 가벼우면서도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두께나 강도가 무척 탄탄하여 쉽게 망가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

 

JOBY GripTight Mount의 삼각대 고정용 나사 구멍입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1/4인치 나사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 고정용 나사 구멍 옆에는 작은 구멍이 또 하나 있는데, 여기에는 열쇠고리나 휴대용 끈을 걸어놓으면 됩니다.

 

 

JOBY GripTight Mount와 스마트폰이 맞닿는 부분은 고무가 덧대어져 있어 스마트폰에 상처를 주지 않을 뿐더러 마찰력을 높여 스마트폰을 보다 탄탄하게 잡고 있게 됩니다.

JOBY GripTight Mount를 삼각대에 걸어보면?

JOBY GripTight Mount의 사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JOBY GripTight Mount의 삼각대 나사 구멍을 이용해 삼각대에 거치하고

 

연결부위를 90도로 접어올리면 됩니다.

 

JOBY GripTight Mount를 삼각대에 고정한 상태입니다.

JOBY GripTight Mount가 워낙 쬐그맣게 생겨서 이 그림만 보면 이게 뭐야,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JOBY GripTight Mount에 스마트폰을 고정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손에 들고 찍는데 익숙하지만, 가끔은 어디 고정 시켜놓고 찍을 수 없나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마련인데요, JOBY GripTight Mount와 삼각대를 결합하니 그런 고민이 깨끗이 해결됩니다.

 

케이스를 씌워놓은 갤럭시 S3를 JOBY GripTight Mount에 고정한 상태입니다.

JOBY GripTight Mount의 제품 사양을 보면 너비 54~72mm의 스마트폰을 고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케이스를 씌운 갤럭시 S3를 고정한 상태에서 대략 5mm정도 더 들어올릴 수 있더군요.

JOBY GripTight Mount의 플라스틱 몸체와 내부의 금속 봉은 스프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꽤 튼튼한 느낌이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도 쉽게 헐거워지거나 망가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간 JOBY GripTight Mount를 사용하면서 그림과 같이 수직으로, 혹은 대각선으로 기울이는 등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해봤지만 스마트폰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JOBY GripTight Mount와 고릴라 포드, 환상의 짝궁

JOBY GripTight Mount는 일반 삼각대에 고정시켜 써도 좋지만 그보다 더 잘어울리는 짝궁이 있으니 바로 고릴라 포드(GorillaPod)입니다.

고릴라 포드는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진 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미니 삼각대로 썬포토에서 판매중인 정품은 값이 꽤 나가지만 저는 오픈 마켓에서 구입한 카피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격대비 성능이 꽤 괜찮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고릴라포드에 JOBY GripTight Mount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커다란 삼각대보다 훨씬 더 잘 어울리죠?

 

고릴라포드는 플라스틱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이는터라 높이나 모양의 조절이 무척 쉬운데다

 

무엇보다 적당한 굵기의 봉에 휙휙 감아놓으면 잠시 사진찍을 정도의 시간은 충분히 버텨주는 멋진 녀석입니다.

한 때 삼각대나 DSLR의 무게에 피곤함을 느낀적이 있었고, 당시에는 여행도 똑딱이 카메라만 가지고 다니곤 했는데, 이 고릴라포드에 똑딱이 카메라를 연결해 가지고 다니면서 마눌님과의 여행 사진을 꽤 많이 남겼습니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고 넣어두었던 고릴라포드가 이제는 JOBY GripTight Mount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네요.

 

JOBY GripTight Mount나 고릴라포드 모두 가볍고 크기가 작은터라 이렇게 결합시켜 놓은 상태로 자동차 안에 휙 던져두고 다니다 가끔 생각이 나면 꺼내 쓰곤 하는데, 나름 활용도가 훌륭한 편입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가격 얘기를 꺼내야겠네요. JOBY GripTight Mount, 보기보다 가격이 꽤 비쌉니다.

저는 SLIK 삼각대를 구매할 때 사은품으로 받았지만, 가격을 검색해보니 정가 2만2천원, 2만원 남짓한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쬐그만 플라스틱 마운트 하나에 2만원이라니 선뜻 손을 내밀기 쉽지 않은 가격입니다. 가지고 있으면 꽤 쓰임새가 다양한 스마트폰 액세서리인데, 역시 가격이 걸림돌이네요.

어차피 이런 액세서리류는 가격에 관계없이 쓸 사람만 쓰는 제품인데다 해외 책정가격 역시 19.95달러, 판매가 14.25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유통사인 썬포토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도 아닌 듯 싶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아이디어 상품임에도 선뜻 권하기 어려운 가격대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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