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FO 스마트 멀티탭 사용 후기. 콘센트 별 개별 스위치 달린 스마트 멀티탭

개별 스위치 달린 스마트 멀티탭

몇 년간 사용했던 LG 유플러스 IoT를 해지하면서, 임대했던 장비들을 모두 반납한 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구입한 IoT 장비들로 대체해 사용 중입니다.

스마트 스위치는 Zigbee 기반 스위치 모듈 제품을 구입해 각 전등 스위치에 설치했고, 구글홈과 연동해 음성으로 각 전등을 켜고 끄면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IoT 멀티탭은 멀티탭 형태의 제품 대신 1구 형태의 스마트 플러그를 몇 개 구입했고, 역시 구글홈과 연동해 음성으로 가전 기기류들을 켜고 끄면서 사용 중입니다.

스마트 멀티탭 대신 개별 스마트 플러그를 구입했던 것은, 스마트 멀티탭 제품들 중 개별 물리 스위치가 달린 제품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의 경우, 각 플러그마다 물리 스위치가 달려있어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조작하는 것 뿐 아니라 물리 스위치를 눌러 바로 끌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반면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 멀티탭의 경우 물리 스위치가 달려 있는 제품을 찾기 힘들었고, 이런 제품들을은 전원 플러그를 뽑거나 매번 스마트폰 등으로 전원을 조작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멀티탭의 개별 물리 스위치 여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터라, 개별 물리 스위치 없는 스마트 멀티탭 대신 스마트 플러그를 5개 정도 구입해 사용 중입니다.

AOFO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플러그도 꽤 편리하게 사용 중이었고 그렇게 스마트 멀티탭은 잊고 지냈는데, 얼마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리 스위치가 달린 AOFO 스마트 멀티탭을 발견했습니다.

스마트 플러그 중 개별 물리 스위치가 달린 제품을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기에, 제품 썸네일만으로 눈에 확 들어왔고 사용자들의 평가도 꽤 괜찮았던터라, 별 망설임없이 2개를 주문했습니다.

구입 당시에는 할인 쿠폰 적용을 받아 개당 22.5달러에 2개를 구입했는데, 리뷰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보니 개당 28.9달러로 가격이 올랐네요.

종이 박스 2개가 뽁뽁이 비닐로 감겨 있었고, 알리 특유의 회색 비닐에 담긴 AOFO 스마트 멀티탭은 주문한 지 1주일 만에 도착했습니다.

뽁뽁이 비닐이 몇 바퀴 감겨 있었지만 물건너 배송되는 도중 던져졌는지 박스 모서리 부분이 살짝 찌그러져 있네요.

종이 박스 안에 별도의 완충재가 담겨 있지 않았지만, 내부 멀티탭에는 상처가 없는 다행입니다.

AOFO 스마트 멀티탭의 내용물은 큼직한 멀티탭 한 덩어리(?)와 간단한 영문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멀티탭의 스위치는 총 5개, 왼쪽의 큰 버튼은 멀티탭 전체 전원 스위치, 각 플러그의 개별 스위치 4개가 있으며 USB 포트는 물리 스위치 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켜고 끌 수 있습니다.

AOFO 스마트 멀티탭의 크기는 330*75mm, 높이 40mm로 꽤 큼직하며 무게는 전원 코드 포함 724g이며 전원 코드의 두께도 꽤 두꺼워 전체적으로 큼직하고 묵직한 느낌입니다.

상품 설명에 표기된 코드 길이는 1.8m였는데 전원 코드를 일자로 완전히 펴지 않고 대충 잰 길이가 1.7m 정도, 코드를 완전히 펴면 1.8m가 나올 듯 싶습니다.

알리에서 판매되는 가전 제품 중 전기 어댑터 규격을 EU 규격으로 선택할 경우, 국내 220볼트 플러그보다 얇은 형태의 제품들이 배송되는 경우가 종종(꽤 자주) 있습니다.

국내 220볼트 플러그(F타입)는 지름이 4.8mm이며 EU 플러그(C타입)은 4mm로 EU 플러그 규격을 국내 220볼트 콘센트에 꽂으면 헐겁게 끼워지는 경우가 많아 아예 110볼트(US 플러그)로 주문해 돼지코를 끼워 사용하기도 합니다.

AOFO 멀티탭도 EU 플러그라고 표기되어 있었지만, 멀티탭 류의 경우 F 타입들이 대부분인데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F 타입이라 판단되어 구매했는데, 실제 플러그의 지름이 4.8mm로 국내 220볼트 규격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AOFO 스마트 멀티탭 바닥면에는 미끄럼 방지용 실리콘이 붙어 있고, 양쪽에 벽걸이용 나사 구멍이 있습니다.

2012.07.18 - 멀티탭 뒤쪽에 뚫린 구멍의 용도, 알고계세요?

아울러 멀티탭의 규격 및 최대 용량 4000W(250V, 16A), 그리고 USB 포트의 출력(각 포트 당 5V 2.5A/포트 합계 5V 3A)가 표기되어 있고, QR 코드는 Smart Life 앱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제품에 포함된 자그마한 매뉴얼에는 제품의 규격 및 Smart Life, 구글 홈, 아마존 Alexa 연결 방법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AOFO 멀티탭의 뒷면 실리콘 발판을 보다가, 습관적으로(?) 실리콘 덮개를 떼어내 봤고, 안쪽에 숨어 있는 나사 6개를 제거해 뒷 덮개를 비교적 쉽게 열 수 있었습니다.

다만, AOFO 멀티탭의 바닥 커버 나사 머리는 보기 드문 삼각형이었고, 샤오미 Wiha 드라이버 세트 구입 후 처음으로 삼각형(Y1) 비트를 사용해 봤습니다ㅎㅎ

2018.12.22 - 샤오미 Wiha 드라이버 사용기. 탄탄한 만듦새의 샤오미 위하 정밀 드라이버

사실 멀티탭 커버를 열어본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 내부 구성이 허접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염려 때문이었는데 전선 두께(16AWG)나 콘센트 고정도 꽤 튼튼해 보였습니다.

각 콘센트의 스위치 제어용으로 250V 16A 릴레이가 사용되고 있고, 각 콘센트의 전원을 조작할 때마다 특유의 릴레이 작동음이 들립니다.

Smart Life 앱, 구글 홈 연동

AOFO 스마트 멀티탭은 일반 멀티탭 처럼 전원만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Smart Life 앱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원 조작 및 스케줄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을 위해 멀티탭을 벽 콘센트에 꽂고 메인 스위치를 누르면 릴레이 소리와 함께 메인 스위치에 녹색불이 켜지고 빨간불이 약하게 깜빡거리며 공유기 연결 가능 상태임을 알려줍니다.

스마트폰에 Smart Life 앱을 설치한 뒤, 계정을 만든 뒤 AOFO 스마트 멀티탭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집안 조명 및 스마트 플러그를 Smart Life 앱으로 이미 사용 중이라 Smart Life 앱을 실행하자마자 스마트 플러그가 감지되고 인터넷 공유기 비밀 번호를 입력해 주었습니다.

참고로 AOFO 스마트 멀티탭은 다른 스마트 멀티탭류와 마찬가지로 2.4GHz 와이파이에만 연결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블루투스가 켜진 상태라야 추가 멀티탭이 감지됩니다.

따라서 미리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스마트폰이 5GHz 와이파이에 연결된 경우 2.4GHz로 변경 후 설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AOFO 스마트 멀티탭이 Smart Life 앱에서 감지되었다면, 이후에는 특별한 작업 없이 장치 추가가 완료됩니다.

저는 2개의 멀티탭을 모두 설정했고, 구분을 위해 이름을 '거실 멀티탭'으로 바꿨습니다.

멀티탭의 [일반 기능] 부분을 터치하면 각 콘센트별 카운트다운 시간이 표시되는데, 저는 카운트다운 설정을 사용하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각 콘센트의 전원을 켜고 끄는 동작은 멀티탭 그림에서 각 콘센트를 터치해 조작할 수 있으며, 멀티탭의 이름 및 개별 콘센트 이름을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콘센트 이름을 바꾸는 작업은, 단순히 시각적인 구분 뿐 아니라 구글 홈에서 음성 호출할 때 사용할 이름인 만큼 미리 바꿔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Smart Life 앱에 Zigbee 전등 스위치를 등록할 때도 세부 스위치 디자인이 매우 생뚱맞다 싶었는데, 이번 멀티탭 역시 한 화면에 전부 보이지 않고 스크롤 해야 보일만큼 크게 그려져 있네요.

사실 Zigbee 전등 스위치나 멀티탭 전원을 구글 홈에 연결해 음성으로 조작하거나, 스마트폰의 알림창을 끌어내려 조작하며, Smart Life 앱은 처음 기기 등록 과정에서만 사용하는 정도로 실행 빈도가 극히 낮으니 별 상관없는 문제이긴 합니다.

아울러 AOFO 스마트 멀티탭에는 4개의 USB 포트가 장착되어 있지만 앱의 멀티탭 이미지에는 USB 포트 하나만 그려져 있으며, 4개의 USB 포트 전원은 일괄 조작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마트 플러그/멀티탭으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정해진 시간에 기기를 켜고 끄는 스케줄 기능입니다.

멀티탭 이미지에서 시계 아이콘을 터치하면 스케줄 설정 화면으로 바뀌고, 여기서 카운트 다운, 스케줄을 선택해 설정할 수 있습니다.

Smart Life 앱에서 기기 등록, 이름 변경 및 스케줄 등록 등 일련의 설정을 완료한 뒤 구글 홈 앱과 연동하면, Smart Life 앱에 등록한 스마트 멀티탭이 보입니다.

앞서 Smart Life 앱에서 '라디오'라고 설정한 이름이 그대로 옮겨져 있으며, '오케이 구글, 라디오 켜(꺼)'와 같이 음성으로 전원을 조작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12 버전으로 올라오면서, 알림창에서 구글 홈 등의 IoT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별도의 앱을 실행해 조작하는 대신 알림창을 바로 끌어내려 홈 아이콘을 터치한 뒤 전등이나 기기들을 켜고 끄곤 하는데, 새로 등록한 AOFO 멀티탭 역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기기들을 사용하다 보니, 해당 기기의 전용 앱을 실행해 조작하는 방식 보다 구글 네스트 허브 등에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 편리함과 활용도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AOFO 스마트 멀티탭을 구매할 때도 구글 홈 연동 가능 여부가 매우 중요한 조건이었는데, Smart Life 앱이 구글 홈에 연동되는터라, 매우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기존 LG 유플러스 스마트 멀티탭이 유플러스의 전용 앱만으로 조작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AOFO 스마트 멀티탭이 구글 홈 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각 콘센트별 전력량 측정 기능 등의 부가 기능은 없습니다.

전력량 측정 기능은 사용 빈도가 높진 않지만 은근히 요긴한 기능이라 살짝 아쉽긴 한데, 어지간한 스마트 플러그류 들이 지원하는 기능이니 필요한 경우 스마트 플러그 등을 찾아보면 될 듯 싶습니다.

AOFO 스마트 멀티탭의 가장 큰 단점은, 콘센트 간격이 6mm로 좁은 편이라 기기간 간섭이 발생하기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다지 덩치가 크지 않은 어댑터를 꽂았을 때도 바로 옆 플러그와 빽빽하니 간섭이 생기며, 어댑터나 플러그의 꽂는 방향을 달리 하는 식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어차피 한 번 꽂아두고 필요시 스위치로 조작하며 사용할 테지만 만듦새가 꽤 괜찮은 제품임에도 콘센트 간격이 좁다는 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단점입니다.

물론 이러한 단점이 있지만 시중에서 보기 힘든, 개별 스위치가 달린 스마트 멀티탭이라는 점, 구글 홈 연동이 원활한 제품을 3만원 초~중반에 구매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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