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용 골판지 수직 스크래처 조립. 테비 버티칼 플러스 스크래처 조립 방법

더 많은 캣타워, 더 많은 스크래처

무섭게 내리던 비가 그치더니 바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고양이 뚜기도 캣보울 앞에 놓아 둔 선풍기 바람을 즐기고 에어컨을 틀면 바로 캣타워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쐬곤 합니다.


사실 제 고양이는 이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몇 안되는데,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은 어지간히 좋은지 에어컨을 켜자마자 자리를 잡고 눕는군요.


물론 평소에도 거실 창문 앞에 놓아 둔 캣타워는 저희 거실에서 가장 시야가 좋은 명당자리라 창문을 열어두면 캣타워 최상층에 앉아 바깥 구경을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에어컨 바람


그렇게 에어컨을 켜고 시간이 좀 지나 거실이 시원해지면 에어컨 바로 앞의 캣타워에서 살짝 자리를 옮깁니다.

홈시어터 후방 스피커는 고양이를 들이면서 스피커로의 역할을 상실, 단지 고양이의 침대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쉼터


그렇게 저희 거실은 점점 고양이 용품이 차지하는 공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캣타워만 3개, 숨숨집 2개, 식기와 물그릇, 화장실, 그리고 바닥에는 스크래처들이 깔려 있습니다.

소리가 고양이집 골판지 스크래처

내년 5월에는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갈 예정인데, 뚜기의 용품들은 이런 결정을 내리게 한 일등공신이기도 합니다ㅎㅎ


그리고 최근, 골판지 수직 스크래처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사실 캣타워 기둥마다 면줄을 단단히 감아 수직 스크래처로 사용 중이고, 얼마 전 새로 들인 캣타워 기둥에도 면줄 스크래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목재를 이용해 별도의 수직 스크래처를 만들어주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목공 작업을 할 짬이 나지 않는데다 가끔은 바닥의 골판지 스크래처를 더 즐기는 듯 싶어 13000~15000원 남짓한 골판지 수직 스크래처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다음 날 도착한 수직 스크래처는 생각보다 꽤 작았습니다.

골판지 수직 스크래처 박스


그리고 영문 표기가 된 무지 박스는 기대보다 매우 저렴한 느낌이었는데, 무지 박스 안에는 다시 제대로 된 포장 박스가 들어 있었습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

무엇보다 영문 표기만 되어 있는 저렴한 중국산의 느낌 대신, 한글 인쇄가 제대로 되어 있으니 느낌이 확 달라지네요.

겉에 적혀 있는 영문 표기를 통해 이 제품 이름이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ㅎㅎ


박스 뒷면에는 조립 방법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 박스 뒷면


포장박스에서 내용물을 꺼내자, 두꺼운 골판지가 두 겹으로 접혀 있는 스크래처 본체와 조립을 위한 구성품들이 나옵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 내용물


나머지 부품들은 프레임에 붙여주는 양면테이프, 고무 받침, 그리고 조립 완료 후 뿌려주는 마따따비 가루등이 들어 있습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 부속품


골판지 스크래처의 조립을 시작하자, 고양이 뚜기는 마따따비 가루, 그리고 새 스크래처에 제법 관심을 보입니다.


일단 반으로 접혀 있는 스크래처를 펼쳐 긴 수직 스크래처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접힌 부분에 양면 테이프가 발라져 있어 보호지만 떼어내고 펼쳐 붙이면 됩니다.

골판지 수직 스크래처 양면 테이프


이렇게 스크래처를 펼치자 길이가 90cm 정도로 훌쩍 길어집니다.

골판지 수직 스크래처 길이


이제 바닥쪽 조립을 할 차례인데, 골판지에 새겨져 있는 라인을 따라 접기만 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작업입니다.

골판지 수직 스크래처 바닥면 조립


가장 먼저 옆면 날개를 절반으로 접고 스크래처쪽으로 세워줍니다.

골판지 수직 스크래처 옆날개 조립


날개를 스크래처쪽으로 세울 때 날개 끝부분 돌기를 스크래처로 밀어넣어 줍니다.

고양이 수직 스크래처 조립


아, 옆 날개를 세우기 전에 바닥판도 접어야 하며, 옆 날개 사이에 바닥판의 접힌 부분을 끼워 줍니다.

고양이 수직 스크래처 프레임 조립


옆 날개를 세우고 바닥판을 접은 뒤, 다시 끝부분을 두 번 접어 돌기를 끼워줍니다.

고양이 수직 스크래처 바닥 조립


수직 스크래처의 골판지 재단은 꽤 정확하고 깔끔해서 선에 따라 접기만 하면 돌기가 딱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설명서에 적혀 있는 대로 바닥판 모서리 양쪽에는 스티커를 붙여 더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 바닥


완성된 수직 스크래처 프레임의 바닥에 골판지 프레임을 채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직 스크래처의 골판지가 단단히 접착되어 있어 겉 프레임의 손상없이 골판지를 뒤집어 사용하는게 매우 어려운 게 아쉽습니다.

고양이 수직 스크래처 바닥 골판지


조립이 거의 완료될 무렵, 여전히 남아 있던 양면테이프는 접혀 있던 스크레처 프레임 양쪽에 붙이는 용도입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 옆면 보강


이렇게 두꺼운 종이에 양면 테이프가 붙어 있고, 직각으로 접은 뒤 프레임에 붙이고 나면 수직 프레임이 매우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 보강판


그리고 바닥 네 귀퉁이에는 고무 받침대를 붙여 줍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 바닥 받침


고무 받침대를 동봉해 준 배려는 좋았지만, 실제 바닥에 세워보니 수직 스크래처와 벽 사이의 공간이 뜨는군요.


저희 집 거실 벽의 걸레받이 때문에 그런 듯 싶은데, 어쨌든 바닥면은 흔들리지 않도록 골판지 등의 두꺼운 종이로 보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양이 수직 스크래처


그렇게 조립이 완료되었고, 조립하는 내내 수직 스크래처에 큰 관심을 보이던 고양이 뚜기는, 조립이 완료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을 뚝 끊고 캣타워 위로 올라가 딴청을 피웁니다ㅎㅎ

캣타워 숨숨집 수직스크래처

바닥의 골판지 스크래처와 캣타워의 면줄 스크래처 등 긁어댈 것이 꽤 풍족한 상황이라 아직은 수직 스크래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 듯 싶은데, 언제나 그러하듯 며칠 지나면 잘 사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테비 플레이 그라운드 버티컬 플러스 스크래처'의 온라인의 상품 설명만 봤을 때는 골판지 프레임이 얼마나 튼튼할지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실제 조립해보니 생각보다 튼튼하고 고밀도 골판지 역시 꽤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어 1만원대 초중반의 가격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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