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에어컨 필터 구입
며칠 전 처가집에 가기 전 마트에 들렀다가 자동차 용품 코너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용품 코너 한켠에는 에어컨 필터들이 잔뜩 쌓여 있었는데, 이 에어컨 필터를 보니 그간 장인어른 자동차의 에어컨 필터를 갈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제 올란도의 에어컨 필터는 인터넷으로 가격과 필터 재질 등을 꼼꼼히 비교한 뒤 3~4개씩 구입해 두고 갈아주는데, 마트에서 충동구매(?)를 하다보니 어떤 필터가 좋은지 눈에 잘 안들어오더군요.
저는 같은 값이면 필터 재질이 두꺼운 제품을 선호하는데 마트의 에어컨 필터는 대부분 종이 박스로 포장되어 열어볼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에어컨 필터의 무게로 가늠하곤 합니다.
그렇게 구입할 에어컨 필터를 정한 뒤, 차종을 선택해야 하는데 NF쏘나타와 NF쏘나타 트랜스폼은 에어컨 필터 규격이 다르니 잘 확인하고 골라야 합니다.
그렇게 불스원 베이킹소다 에어컨/히터 필터를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
불스원 베이킹소다 에어컨 필터의 가격은 15900원, 평소 제가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에어컨 필터에 비해 무척 비쌌지만, 그나마 온/오프라인의 가격차이가 적은 제품이었고, 짧은 시간 검색해보니 필터 성능이 괜찮은 듯 싶더군요.
종이 박스에서 에어컨 필터를 꺼내고 비닐포장을 뜯으니 에어컨 필터 색깔이 분홍색이라 인상적입니다.
무게로 가늠해봤던 대로, 불스원 베이킹소다 에어컨 필터의 재질은 적당히 두꺼워 휘청거리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필터 끝단이 박음질 처리가 되어 있는게 특이하네요.
NF쏘나타 트랜스폼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NF 쏘나타 트랜스폼의 에어컨 필터 교체 과정은 별도의 공구를 준비할 필요없이 무척 쉬운 편입니다.
대부분의 현대차가 그러하듯, NF쏘나타 트랜스폼의 에어컨 필터도 조수석의 글로브박스 뒤쪽에 있습니다.
일단 글로브박스를 열고 글로브박스에 담긴 내용물은 모두 빼둡니다.
글로그박스를 완전히 열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글로브박스 오른쪽 옆면의 피스톤을 걸쇠에서 분리해야 합니다.
어라? 그런데 장인어른 차의 글로브박스에는 피스톤걸쇠만 남아 있었고, 정작 피스톤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글로브박스 옆면의 플라스틱 피스톤은 글로브박스가 천천히 열리도록 하는 부품입니다.
이 사진은 제 올란도의 글로브박스 옆부분에 달린 피스톤인데요, 이러한 피스톤이 글로브박스의 걸쇠와 연결되어야 하는데, 장인어른의 자동차는 왠일인지 피스톤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어쨌든 글로브박스를 분리하려면 피스톤의 걸쇠를 분리한 뒤, 글로브박스 양쪽 옆면의 고무 걸쇠를 풀어야 합니다.
글로브박스 양쪽의 고무 걸쇠는 글로브박스가 일정 각도 이상 열리지 않도록 합니다.
글로브박스 벽면을 안쪽으로 살짝 당기면서 글로브박스를 아래로 내리면 고무걸쇠가 걸려 있던 부분 이상 열수 있게 빠집니다.
이렇게 글로브박스 양쪽의 고무걸쇠를 풀면 글로브박스가 아래로 완전히 젖혀지고 안쪽에 에어컨 필터 커버가 보입니다.
NF쏘나타 트랜스폼의 에어컨필터 덮개는 플라스틱 걸쇠를 위아래로 누르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아반떼XD의 에어컨필터 덮개 위쪽에 나사로 고정된 금속 막대가 있어 드라이버가 필요했던 것에 비하면 NF쏘나타 트랜스폼은 뚜껑을 여는 것도 참 간단합니다.
원래 들어 있던 에어컨 필터를 빼냈습니다.
7~8개월 정도 사용한 에어컨 필터는 생각보다 깨끗했지만 나뭇잎 등의 이물질은 많이 끼어 있었습니다.
때 탄 정도만 보면 좀 더 써도 되겠다 싶기도 한데, 아무 인쇄도 되어 있지 않은 묻지마 필터의 느낌이라 바꾸기로 합니다.
에어컨필터의 화살표는 바람 방향을 표시한 것으로, 아래쪽(블로워모터 방향)으로 향하게 끼워주었습니다.
그렇게 에어컨 필터를 끝까지 밀어넣고
에어컨필터 덮개를 닫아주는데, 양쪽 걸쇠의 간격이 다르니 방향을 잘 맞춰 끼워줍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브박스 옆면의 고무 걸쇠를 원래대로 걸어주고 글로브박스를 위로 올려 닫아주면 NF쏘나타 트랜스폼의 에어필터 교체 작업은 마무리됩니다.
에어컨필터 교체 작업에 걸린 시간은 약 5분 남짓, 드라이버와 같은 도구 없이 맨손으로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장인어른 자동차의 글로브박스 피스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몇 년전 제가 에어컨필터를 바꿔 드렸을 때는 특별한 기억이 없는 것을 보아 피스톤이 정상적으로 달려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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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생활
- 2017. 10. 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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