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4년차, 코베아 구이바다 점화 불량
캠핑을 위해 구입한 코베아 구이바다는 구이바다 하나만으로 여러가지 조리기구를 대신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 캠핑 뿐 아니라 여행지에도 빼놓지 않고 챙기는 필수품입니다.
1년, 2년 연식이 쌓이면서 구이바다 겉에는 탄자국과 기름 때가 쌓이기도 하고 프라이팬의 모서리쪽 코팅이 살짝 벗겨지기도 했지만, 허름해질수록 더 정이가는 장비입니다.
2013/10/30 - 코베아 구이바다 사용기. 듣던대로 편리한 다용도 캠핑용 버너
그렇게 멀티툴로 유용하게 사용했던 구이바다인데, 올해 초부터 점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구이바다는 부탄가스를 끼우고 점화 손잡이를 돌리면 구이바다의 U자형 노즐에 뚫린 구멍으로 개스가 흐르며 압전기에서 불꽃이 튀겨 점화 되는 식입니다.
구이바다의 점화 손잡이를 한 두번 돌리면 바로 점화가 되었는데, 언젠가부터 점화 손잡이를 계속 돌려 압전기의 불꽃을 연속으로 튕겨도 불이 붙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캠핑을 나가서 점화 손잡이와 씨름을 하다가 결국은 가스 토치를 이용해 불을 붙이곤 했습니다.
저야 바로 옆에 있는 가스 토치로 불 붙이는게 별 어려움 없었지만, 마눌님께서는 그런 방식이 불편하기도 하고 무섭다면서 고쳐달라고 하더군요.
나름 연식이 된 제품이다보니, 사용 중 흘러내린 국물이 끼어 압전소자의 불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게 아닐까 짐작하여 가벼운(?) 분해 청소를 해봤습니다.
가스레인지 상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만 찌꺼기들을 깨끗이 제거하는 소기의 효과는 있었지만, 불꽃 점화는 여전히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코베아 버너 제품 A/S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구이바다의 점화 불량으로 인해 A/S를 받았다는 얘기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주로 구이바다 바닥의 물받이에 물을 채우지 않고 사용하여, 과열로 인한 제품 손상으로 부품 교체 A/S를 받았다고 하는군요.
저는 거의 대부분 물받이에 물을 채우고 쓰긴했는데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코베아 부천 A/S 센터(032-621-2170)로 전화를 해서 증상을 설명하니 A/S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택배로 A/S를 받을 경우 약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마침 구로 디지털 단지에 갈 일이 생겨 겸사겸사 코베아 부천 A/S센터로 향했습니다.
코베아 제품 중 가스버너, 가스랜턴, 가스히터 류는 부천 테크노파크에 있는 A/S 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네비에 '부천 테크노파크 2단지'를 찍고 달리다보니 부천 테크노파크 입구에 도착했는데, 정문은 화물차만 출입할 수 있는 입구라고 하는군요.
승용차나 방문자 차량은 테크노파크 후문을 이용하라는 안내에 따라 한바퀴 빙 돌아 후문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부천 테크노파크 2단지 주차장은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길이 유난히 좁은터라, 조심조심 이동했습니다ㅎㅎ
참고로 부천 테크노파크 주차장은 입차 후 1시간까지는 무료라, 저는 주차요금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밖으로 나오니 아파트 분위기의 건물이 보이고 쭉 따라 들어갔습니다.
코베아 A/S 센터는 부천 테크노파크 201동 102호입니다.
1층으로 들어가서 복도를 걸어가다보니 105호, 104호...순서로 하나씩 줄어가고.
건물 끝부분에 낯익은 코베아 로고가 보입니다.
코베아 서비스센터 문에 적힌 업무시간은 월~금요일 9시부터 18시까지네요.
전화로 문의했을 때는 오후 5시까지 방문하라고 했는데, 아마도 서비스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그리 말한듯 싶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서비스 센터 내부는 고객 대기 공간과 서비스센터 공간이 칸막이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잠시 기다렸더니 안내 직원이 이름과 연락처만 적어서 접수해 달라고 합니다.
A/S실 내부 무단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어서 내부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접수증과 함께 제 구이바다를 전달하면서 점화가 되지 않는다는 증상을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제 구이바다를 가지고 들어간지 2~3분쯤 지났을까, 서비스실 안쪽에서 직원이 제 구이바다를 가지고 나와서 고장의 원인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점화 불량 원인은?
제 구이바다를 가지고 들어간지 2~3분이 채 안되어 다시 들고 나온 직원은 점화 불량의 원인으로 열전도판이 가스관에 바싹 붙어 있어서라고 합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열전도판은 가스 분출구와 어느정도 여유있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제 구이바다는 열전도판이 가스 분출구와 바싹 닿아 있어 점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열전도판이 가스분출구와 맞닿아 있는 이유는 아마도 구이바다 보관 중, 혹은 청소 중에 저 부분이 눌렸을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눌려져 있던 열전도판을 손으로 들어올려 공간을 띄우고, 불을 켜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점화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스케줄을 빼서 달려온 것 치고는 너무 허무하게 수리가 완료되었네요.
어쨌든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물받이에 물을 안채우고 사용하여 과열로 부품 교체 수리를 받았다는 후기를 봤는데, 그런 경우는 아닌지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사분 께서는 그 문제는 가스 접속부의 차단 장치가 과열되어 발생하는 문제로, 빨간색 플라스틱(화살표) 부품이 들어가 있는데, 과열로 플라스틱이 녹아내려 아예 점화가 되지 않는 문제로 종종 A/S가 들어온다는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제 구이바다는 과열 문제가 아니었고 해당 플라스틱 부품도 멀쩡했지만 멀리서 방문했으니 해당 부품을 금속제 부품으로 무상교체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코베아 서비스 기사분 께서는 친절하게도, 같은 고장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이바다를 보관하는 순서도 잡아주었습니다.
먼저 바닥에 구이바다 본체와 냄비 받침대를 올린 뒤
보관 가방의 차단막을 한겹 덮고, 그 위에 프라이팬과 석쇠 세트를 순서대로 올리라고 하는군요.
평소 프라이팬의 코팅이 벗겨질까 싶어서 냄비 받침대와 석쇠등 금속 부품들을 버너와 함께 깔아놓고 프라이팬은 별도로 보관하곤 했는데, 앞으로는 순서를 바꿔서 보관해야 겠습니다.
지난 번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를 택배로 보내 A/S를 받을 때도 그랬지만 코베아의 A/S는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코베아 서비스 기사분은 고장 원인과 사용 방법 등을 꼼꼼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었으며, 수리 후 개스 누출 여부도 제가 보는데서 확인시켜주어 안심되더군요.
일단 큰 고장이 아니라 다행이었는데, 코베아 제품이라면 큰 고장이 나더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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