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사용중인 PSG-612 에어써큘레이터
2013년 겨울, 에어써큘레이터 제품들 중 무척 저렴했던 가격에 끌려 PSG-612 써큘레이터를 구입했고 지금까지 잘 사용중입니다.
당시 비교 대상이었던 보네이도 써큘레이터의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던 반면, PSG-612 써큘레이터는 3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었습니다.
다른 써큘레이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품질에 의심이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써보고 시원찮으면 비싼 제품을 사야지 했는데 여전히 쓰고 있네요.
처음에는 캠핑장에서만 사용했지만 구입 후 1년쯤 지난 여름부터는 선풍기 대용으로 사용했고, 급기야 지난해 여름부터 마눌님의 회사로 옮겨져 근무시간 내내 사용중입니다.
2015/07/24 - PSG-612 써큘레이터 사용후기. 단순하고 기본기가 충실한 캠핑용 에어써큘레이터
그렇게 캠핑장에서 쓰기위해 구입했던 PSG-612 써큘레이터가 집에서, 회사에서 무더위를 식혀주는 용도로 사용되다보니 정작 캠핑장에 갈때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불편하더군요.
결국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사기로 했는데, 마눌님 후배 두 분도 PSG-612가 마음에 든다고 하여 3대를 추가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보다 가격이 좀 오르긴 했지만,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검색해 PSG-612 본체를 대당 38000원에, 휴대용 가방을 개당 15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새로 구입한 PSG-612 써큘레이터의 겉박스는 한글 표기가 되어 있지만 여전히 촌스럽고(?) 저렴한 느낌입니다.
어차피 박스는 버릴 것이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고, 박스 내부에는 낱장짜리 매뉴얼과 어댑터, 연장선 등의 내용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PSG-612 써큘레이터의 내용물은 써큘레이터 본체와 철제 받침대, 가정용 어댑터와 어댑터 연장선이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본 포함이던 차량용 시거잭이 5000원 짜리 추가 구매 부품으로 바뀐 대신, 어댑터 연장선이 기본 품목에 추가되어 있네요.
내용물 중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품은 써큘레이터와 철제 다리를 고정하는 여분의 부품입니다.
4년전 PSG-612 써큘레이터를 조립하다가 다리를 부러뜨렸기에 이번에 새로 주문하면서 추가 부품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보내주었습니다.
PSG-612 써큘레이터의 조립은 철제 다리를 끼우는 작업이 전부입니다.
일단 철제 다리의 간격을 PSG-612 다리 장착부에 꼭맞게 힘주어 조절한 뒤
PSG-612 써큘레이터의 다리 장착 부품에 끼워주면 됩니다.
이때 철제 다리의 양쪽을 동시에 잡고 끼워야 하며, 잘못 끼웠다고 다시 빼다가 플라스틱 부품이 부러질 수 있으니 살짝 신경써서 조립해야 합니다.
철제 다리를 끼우는 것으로 PSG-612 써큘레이터의 조립은 완료됩니다.
4년 전 PSG-612를 구입할 때는 적당한 써큘레이터 가방을 구하지 못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전용 케이스도 구입했습니다.
완충재가 덧대어져 꽤 튼튼하지만 38000원짜리 써큘레이터를 담는 가방의 가격이 15000원인 점은 좀 아쉽습니다.
PSG-612 써큘레이터 구형과 신형 비교
앞서 PSG-612 써큘레이터의 내용물 중 시거잭 어댑터가 별매품이 되었고, 어댑터 연장선이 기본품에 추가되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외에도 4년만에 구입한 PSG-612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철제 다리 중간에 벽에 걸 수 있는 철제 고리가 추가되었네요.
철제 고리를 이용해 벽에 걸어두고 PSG-612 써큘레이터 본체의 각도를 조절하면 공중에서 다양한 각도로 바람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벽걸이용 고리같은 작은 변화외에도 PSG-612 써큘레이터의 외형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구형 PSG-612(오른쪽)가 원통형 프레임이 길쭉하게 올라와 대포같은 느낌인 반면 신형 PSG-612는 원통형 프레임이 사라지고 대신 전면 프레임 전체가 반구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덕분에 신형 PSG-612는 부피가 꽤 작게 느껴집니다.
아울러 신형 PSG-612의 철제 다리는 구형에 비해 좀 낮아졌습니다.
둥글둥글해진 전면 그릴과 낮아진 철제 다리 덕분인지 부피감이 많이 줄어들었네요.
눈으로 봐서는 실제 프레임의 지름이나 날개 지름도 작아진게 아닐까 싶어 자로 재봤는데, 외부 프레임의 직경이나 날개의 크기는 같았습니다.
신구 PSG-612의 전면 그릴 모양이 바뀌면서 많이 작아보였지만, 전면 그릴을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으니 사이즈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구형 PSG-612의 날개 고정 너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던 것에 비해 신형 PSG-612는 플라스틱 뚜껑 형태로 바뀌었네요.
전면 그릴을 닫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청소를 위해 그릴을 열었다가 구형 PSG-612의 날개를 보고 역시 저렴한 티가 난다 싶었는데, 이런 변화는 꽤 좋아보입니다.
이 밖에 신형 PSG-612(오른쪽)의 후면 그릴 프레임이 꽤 두꺼워졌습니다.
신형 PSG-612의 뒤쪽 프레임은 구형에 비해 눈에 띄게 두꺼워졌다 싶었는데, 전면 그릴을 열어 보니 프레임에 90도로 추가 지지하는 부분이 성형되어 T자 모양의 프레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프레임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보강된 부분인 듯 합니다.
다만 막 굴려가며 썼던 구형 PSG-612의 프레임도 깨진 부분 없이 튼튼했기에, 좀 갸우뚱(?)한 보강입니다.
신형/구형 PSG-612 써큘레이터 풍량과 소음 비교
두 PSG-612의 후면 프레임 형태가 바뀌었기에 소음이나 풍량에도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져 간단히 비교해 보았습니다.
소음 측정기 등의 장비가 없어서 PSG-612 써큘레이터를 최대 풍속으로 설정하고 작동 소음을 동영상으로 찍어 봤는데, 신형 PSG-612(왼쪽)는 쉬~ 하는 바람 소리가 좀 더 강한 반면 구형 PSG-612는 모터 회전 소음이 더 강한 느낌입니다.
신형 PSG-612는 아무래도 더 두꺼워진 후면 그릴 때문에 바람 소리가 늘어난 듯 싶고, 구형 PSG-612의 모터 소음은 오랫동안 사용한데 따른 소음 증가가 아닐까 싶은 느낌(?)입니다.
다만 소음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의 마이크 감도를 더 높인 것도 있고, 평소 실내에서는 PSG-612를 최대 풍속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평소 사용시 소음은 동영상보다는 작고, 소음으로 인한 불만은 딱히 없었다는 점을 밝힙니다ㅎㅎ
어쨌든 신/구 PSG-612의 작동 소음에 차이가 있으니 풍량도 차이가 있을까 확인하기 위해 최대 풍속으로 설정한 써큘레이터 위에 비치볼을 올려봤습니다.
구형 PSG-612에 올려 놓은 비치볼은 가볍게 떠서 움직이는 반면, 신형 PSG-612의 비치볼은 뭐랄까, 억지로 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원통형 전면 그릴이 반구형으로 바뀌면서 바람의 직진성에 변화가 생긴 것일 수도 있을 테니 비치볼의 움직임만으로 어느쪽 바람이 더 세다 말하긴 어렵지만, 눈으로 본 뒤라 그런지 구형 PSG-612의 바람이 살짝 더 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DC 모터의 편리함, 여전히 쓸만한 써큘레이터
4년만에 PSG-612 써큘레이터를 다시 구입한 것은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오랫동안 사용해도 고장없는 DC 브러시리스 모터의 튼튼함, 그리고 바람의 세기를 다이얼로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는 DC 모터 특유의 속도 조절 방식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신형 PSG-612 써큘레이터는 동글동글 귀여운(?) 외형으로 바뀌고 부피가 줄었는데, 연장선 추가, 벽걸이용 고리 추가 등 자잘한 부분에 신경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형 PSG-612 써큘레이터는 다시 마눌님 회사로 돌아갔고, 신형 PSG-612 써큘레이터는 올여름 저희 집과 캠핑장에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마눌님 후배들 역시 강한 바람을 조용히 뿜어주는 PSG-612 써큘레이터를 꽤 마음에 들어해서 먼저 구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처음 구입할 때보다 가격이 좀 오른 게 아쉽지만 다른 써큘레이터 제품들에 비하면 성능과 가격 모두 여전히 만족스러운 물건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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