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빼고 만족스러운 샤오미 홍미노트2
샤오미 홍미노트2를 구입해 사용한지도 어느새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20만원 남짓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1년 넘게 사용한 샤오미 홍미노트2에 대한 소감은 '무척 만족' 입니다.
구입 초기에 한국어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한글판 롬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등 국산 스마트폰보다 어려운 초기 설정 과정이 필요했고 그마저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여러 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이제는 국산 스마트폰을 쓸 때와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속 모델이 속속 발표되면서 홍미노트2는 어느새 구형 모델이 되어버렸지만, 꾸준한 운영체제 업데이트 덕에 점점 완전체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보급형으로 출시된 제품이라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호화로운 기능은 없지만, 전화통화와 웹서핑, 가벼운 게임 등을 하기에는 넘치는 수준이며 무엇보다 약정으로부터 자유로운 20만원짜리 공기계라는 점은 두고두고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1년 남짓 사용한 홍미노트2의 배터리는 참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6개월 정도 지난 시점부터 배터리 사용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1년이 넘은 현재는 화면을 켜기가 겁날정도로 배터리 게이지가 줄어드는게 보입니다.
그나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대기중에는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는 반면, 유일하게 즐기는 게임인 클래시오브클랜을 실행하고 있으면 스마트폰 상단부가 뜨거워지면서 배터리가 쭉쭉 빠져나갑니다.
100% 충전된 상태에서 게임을 10~20분 정도 하고 있으면 배터리가 30%, 50% 소모되었다는 경고 메시지도 이제는 익숙한 화면입니다.
특히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배터리가 일정한 수준으로 소모되는게 아니고, 갑자기 배터리 게이지가 급격히 줄어든다거나 10%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원이 꺼지는 증상도 겪게 되었습니다.
수직 급강하한 남은 배터리 양
홍미노트2는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형태이면서도, 제품에는 1개의 배터리만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배터리가 하나 더 있어야지 싶어 구입 당시 추가 배터리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샤오미 정식 매장에서도 홍미노트2 배터리는 따로 팔지 않았고, 현재도 샤오미에서 홍미노트2의 배터리를 정식 발매했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군요.
호환 배터리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홍미노트2
중국을 자주 왕래하는 지인이 있어 홍미노트2의 배터리는 정품으로 사서 쓰고 싶었지만, 배터리 광탈에 전원 차단 증상까지 겪다보니 결국 홍미노트2용 호환 배터리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홍미노트2용 호환 배터리 중에는 노혼 배터리가 쓸만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검색해봐도 보이질 않더군요.
현재는 맥스파워(Maxpower) 배터리가 유일하게 구할 수 있는 홍미노트2용 호환 배터리인데, 불과 얼마전까지 이 제품도 품절 상태였더군요
정품 배터리도 아닌 호환 배터리조차 내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없나 싶어 자괴감이 들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류는 직구를 해도 무조건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을 경험한터라 국내 판매중인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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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비 포함 17000원 남짓한 가격에 맥스파워라는 상표가 붙은 홍미노트2용 호환배터리를 주문했고, 다음날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택배 비닐 봉투에 담겨 도착한 맥스파워 배터리는, 쇼핑몰에서 보던 것과 다른 라벨이 붙어 있더군요.
그나마 KC 인증번호와 업체 연락처가 인쇄된 라벨지라도 붙어 있는건 다행입니다.
샤오미 홍미노트2의 호환 배터리 사용후기를 보면 모서리 부분의 마무리 형태가 다르거나 크기가 달라 배터리 탈착시 꽤 빡빡하다는 얘기들이 많더군요.
맥스파워 호환배터리 역시 모서리 모양이 홍미노트2 정품 배터리와는 달랐습니다.
배터리 모서리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다행히 이 호환배터리는 탈착시 빡빡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정품 배터리를 끼울때와 거의 비슷한 정도였는데, 뭐 어차피 배터리 1개로 사용하니 배터리 탈착감은 별 상관없습니다.
적당히 늘어난 배터리 지속시간, 사라진 전원 차단 증상
처음 맥스파워 배터리를 사용했을 때는 배터리 지속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인만큼 수 차례 충전과 방전을 해야 제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겠다 싶었고, 3~4일 정도 사용 후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고 방전되는 속도 역시 꽤 늦춰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홍미노트2의 설정메뉴에서 배터리 항목으로 들어가 배터리 사용 기록을 확인해 봤는데, 게임 실행시 배터리 방전 그래프의 기울기가 완만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 이하로 남은 상태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던(전원이 꺼져버리던) 기존 배터리와 달리, 꾸준한 기울기로 방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구입한 호환 배터리인데, 아직까지는 성능도 나름 괜찮은 듯 싶습니다.
기존 배터리가 워낙 광탈 수준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 더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며칠 사용해보니 실제로도 충방전 성능이 쓸만한 듯 싶습니다.
다만 호환 배터리의 특성상 이런 성능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문제인데, 이 포스팅을 쓰면서 맥스파워 배터리의 상품 설명을 다시 확인해봤더니 1년 보증을 해준다는군요.
그 1년 보증이란 것이 1년 이내에 충방전 성능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사용한 기간만큼 감가상각 후 부분 유상 A/S처리를 한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라도 보증을 해준다는게 신선(?)했고,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겠다 싶네요.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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