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링글스 파티스피커 응모 후기. 나름 풍부한 음량, 단단한 음질의 미니스피커

두 달만에 도착한 프링글스 파티 스피커

지난 6월의 어느 날, 케이블 TV에서 프링글스 CF를 보고 급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프링글스 6개를 사면 프링글스 파티 스피커라고 하는 미니 스피커를 준다는 CF였습니다.

 

프링글스 통에 끼워 쓰는, 프링글스 전용 스피커는 캠핑장 등에서 꽤 쓸모 있는 스피커가 될 것 같더군요.

 

한 때 프링글스 한 통을 사면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정도로 프링글스를 좋아 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ㅠㅠ) 입맛이 변했는지 요즘은 맥주 안주 삼아 하나 사도 손이 잘 안가곤 했는데, 정말 간만에 마트에 진열된 프링글스 6개를 사와서 시리얼 번호를 등록했습니다.

 

그렇게 6월에 신청했던 프링글스 파티스피커는 (우여곡절 끝에) 두 달 남짓되어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프링글스 로고가 그려진 10cm의 정육면체 박스는 나름 분위기가 좋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프링글스 파티스피커 하나와 3.5파이 연결선, 설명서가 담겨 있습니다.

스피커 그릴에 해당하는 위쪽은 프링글스 로고가 그려진 직물이 씌워져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52mm, 3옴 3와트의 풀레인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프링글스 파티스피커 바닥면에는 건전지 덮개가 붙어 있고, 덮개 옆으로 구멍이 숭숭 뚫려 소리가 새어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건전지 덮개의 일자 나사를 풀고 AAA 건전지 3개를 집어 넣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품질을 알 수 없는 리튬이온 충전지 보다는 건전지를 넣어 쓰는 방식이 더 나아보이는데, 기왕이면 AA 건전지를 쓸 수 있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건전지를 넣지 않았을 때도 프링글스 파티스피커는 나름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AAA 건전지를 넣자 170g 정도 되는 무게가 느껴집니다.

 

프링글스 파티스피커에는 전원 버튼이나 볼륨 버튼이 없고, 이어폰 단자를 연결하면 전원이 들어오고, 볼륨은 음원에서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프링글스 파티스피커에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소리를 들어봤는데, 의외로 음량은 꽤 컸지만 중역대 음이 붕 뜨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 프링글스 파티스피커는 그냥 쓰는 게 아니라 프링글스 빈 통에 끼워 쓰는 방식입니다.

프링글스 빈 통을 끼우자 새는 듯 하던 중역대 음이 잘 잡히고, 저음역도 단단해지는군요.

 

프링글스 파티스피커에 프링글스 빈 통을 끼울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스마트폰의 볼륨은 최대로 높여 둔 상태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프링글스 파티스피커의 음량은 꽤 큰 편입니다.

프링글스 파티스피커를 받기까지

프링글스 파티스피커의 음질이나 음량은 생각보다 꽤 괜찮은 편이었지만, 이 스피커를 받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케이블 TV에서 쌈디가 등장하는 프링글스 파티스피커 CF를 처음 본게 6월이었고, 마침 들렀던 마트에 프링글스 파티스피커 로고가 새겨진 프링글스가 보여 6개를 집어왔습니다.

 

프링글스 캔에 적혀 있던대로 프링글스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한글 이벤트 페이지가 뜨고 회원 가입을 하라고 되어 있더군요.

회원가입 후 프링글스 뚜껑 안쪽에 인쇄된 코드 6개를 입력하는 창이 떴고, 6개의 코드를 하나씩 입력했습니다.

 

아, 그런데 6개 중 하나의 캔 뚜껑에는 코드가 지워져있었고,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내 전화번호로 연락해 물어봤습니다.

 

문제의 뚜껑과 영수증의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된다던 담당직원의 말대로 했지만 이미지가 등록되지 않아 전화를 3~4번, 메일까지 주고 받았습니다(이게 뭐라고ㅠㅠ)

프링글스 이벤트 홈페이지의 문제 때문에 몇 번씩 확인을 한 끝에 겨우 등록이 완료됐습니다.

 

그런데 곧 발송될 것이라던 프링글스 파티스피커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다되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어느덧 잊고 있다가, 버리지 않고 놔둔 프링글스 캔 하나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업체에 다시 전화를 걸고 나서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뭣이라???

굳이 다 끝난 이벤트에 구구절절 초를 칠 필요는 없겠지만 프링글스 파티스피커의 이벤트 운영은 썩 매끄럽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깟 스피커가 뭐라고 전화를 몇 번씩 해가며 받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묵직한 무게에 캠핑장에서 쓰기 적당한 스피커를 받고 보니, 하나 더 응모하여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출껄 하는 생각도 듭니다ㅡㅡㅋ

 

알고 보니 이 프링글스 파티스피커 행사는 매년 개최되고, 저처럼 프링글스 캔의 코드를 입력하는 방법외에도 편의점이나 오픈마켓을 통해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내년에 하나 또 장만해봐야겠다 싶습니다.

 

프링글스 파티스피커 덕분에 오랫만에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었던 음악을 들어보는군요.

여담이지만 프링글스 파티스피커는 댄스음악이나 락 음악 같이 비트가 있는 음악에 더 잘 어울립니다.

남성 보컬의 음색도 들을만한데, 여성 보컬은 스피커가 감당이 안되는지 볼륨을 80% 정도로 줄여야 갈라지지 않습니다.

 

음량이 빵빵한 만큼 건전지 소모도 꽤 빠를 것 같은데, 당분간 캠핑장에 AAA 건전지도 함께 준비해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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