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채널 스피커 연결 후, 스피커 최적화 설정
이사 온 지 6개월만에 장식품처럼 세워뒀던 5.1채널 홈시어터 스피커와 RX-V663 리시버를 연결했습니다.
2017/01/13 - 홈시어터 5.1채널 스피커 연결 방법. 입력/출력단자만 구별하면 쉬운 홈시어터 구축
그간 먼지만 뽀얗게 쌓였던 홈시어터 스피커를 제 자리에 배치하고 리시버와 스피커를 전선을 연결하는 과정이 첫 번째였고, 스피커의 거리와 위치가 예전 집과는 달라졌기에 RX-V663 리시버의 스피커 설정 메뉴에서 간단한 스피커 최적화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은 6개의 홈시어터 스피커의 거리를 청취자의 위치에 맞게 설정해 주는 과정입니다.
5.1채널 앰프가 우퍼스피커에 내장되어 있는 간이형 홈시어터는 이런 세세한 설정 기능이 없어서 사용자가 직접 소리를 듣고 각 스피커의 음량을 직접 조절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RX-V663과 같은 리시버에는 스피커 최적화 메뉴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야마하 RX-V663 리시버의 스피커 설정 메뉴입니다.
스피커 설정과 관련된 여러 메뉴들이 많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스피커의 거리 설정이며, 각 스피커와 청취자까지의 거리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마하 RX-V663의 기본 부속으로 딸려온 최적화 마이크를 이용하면, 일일이 거리를 재고 입력할 필요없이 간단히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일단 스피커 최적화 마이크를 삼각대에 고정한 뒤, 소파 중앙에 사람 머리 높이로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최적화 마이크 플러그를 리시버의 Optimizer MIC 단자에 꽂으면
리시버에 연결된 TV 화면에 오디오 최적화 메뉴가 뜹니다.
이 메뉴에는 여러가지 항목들이 있는데, EXTRA SP ASSIGN(엑스트라 스피커 설정) 항목을 None으로 설정했습니다.
리시버 설정메뉴의 각 항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으니 리시버 구입시 딸려온 매뉴얼을 찾아봐야 합니다.
EXTRA SP ASSGIN이라는 항목은 6.1/7.1 채널로 스피커를 구성할 경우 추가 스피커 설정을 하는 항목이었고, 5.1 스피커를 이용하는 저는 해당 단자에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기에 None으로 설정했습니다.
설정을 마친 뒤 START 항목을 선택하면 스피커에서 커다란 테스트 음향이 들릴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조용히 하거나 방을 비울 것을 권하는 메시지가 뜹니다.
리모컨의 Enter 버튼을 누르면 곧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테스트는 6개의 스피커에서 차례로 테스트음이 출력되고, 설치해 둔 마이크와 스피커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게 됩니다.
최적화 테스트가 끝나면,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 상태와 거리, 거리에 맞춰 자동 설정한 음량이 표시됩니다.
[SET] 항목을 바로 선택해 설정을 끝낼 수 있지만, 다른 측정 결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WIRING 항목에서 스피커와 리시버의 +,- 결선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스피커와 청취자(최적화 마이크)의 거리가 표시됩니다.
[SET] 항목을 선택하여 측정값을 적용한 뒤, 다시 스피커 거리를 확인해봤습니다.
저는 후방스피커를 소파 좌/우에 배치했고, 덕분에 후방스피커(SUR R/L)의 측정 거리도 유난히 짧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설정을 거친 덕분에 리시버는 각 스피커의 거리에 따라 음량을 조절하여 출력하게 됩니다.
매뉴얼을 제대로 읽지 않아 몰랐던, 바이와이어링 설정
제 홈시어터 스피커 중 프론트 스피커는 바이와이어링(Bi-Wiring)을 지원합니다.
바이와이어링이란, 하나의 스피커에 달려 있는 두 쌍의 입력 단자에 각각의 스피커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고음과 저음을 좀 더 깔끔하게 분리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7~8년 전, 홈시어터 스피커와 앰프를 구입해 전선을 연결할 당시에도 바이와이어링의 개념은 파악하고 있었는데, 제 리시버는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전방의 스피커쪽 연결선은 각 단자마다 2가닥의 선을 한꺼번에 끼우는 방식으로 연결,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홈시어터 연결 작업을 하느라 리시버 뒤쪽의 스피커 단자들을 살펴보니, 사용하지 않았던 오른쪽 스피커 단자에 Bi-AMP라는 글씨가 보이더군요.
분명 야마하 RX-V663 리시버를 구입할 당시, 이 리시버는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란 정보를 확인했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싶어 매뉴얼을 살펴봤더니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는 제품이었네요.
각 단자마다 두 가닥의 스피커선을 연결했던 전방스피커 배선을 모두 뺀 뒤, Front A 단자와 Bi-AMP 단자에 선을 나눠 연결했습니다.
위쪽 스피커 단자 사진에서 나온 4가닥의 선을 나눠서 연결한 결과물입니다.
오른쪽 스피커선 4가닥(노란색)과 왼쪽 스피커선 4가닥(하늘색)을 보기 좋게 나눴습니다.
야마하 RX-V663의 바이와이어링 설정은 스피커선을 연결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리시버의 설정을 바꿔주어야 합니다.
리시버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MAIN ZONE 버튼과 TONE CONTROL 버튼을 동시에 눌러 Advanced Setup 메뉴로 들어온 뒤
액정창에 BI-AMP 항목이 표시될 때까지 PROGRAM 다이얼을 돌립니다.
BI-AMP의 기본 값은 OFF로 표시되어 있네요.
BI-AMP 항목이 표시된 상태에서 TONE CONTROL 버튼을 누르면 ON으로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사한 직후 곧 정리, 연결해야지 했던 홈시어터 스피커와 리시버는 6개월 남짓 묵혀 두었다가, 딱 하루만에 마무리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홈시어터'라는 용어가 꽤 친숙할 정도로 홈시어터는 인기있는 품목이었는데, 이제는 홈시어터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느낌까지 듭니다.
요즘은 거실 구석구석마다 덩치 큰 스피커를 놓아야 하는 5.1채널 스피커 대신 TV 아래에 놓는 길쭉한 TV사운드바가 인기 품목인 듯 합니다.
이런 TV 사운드바는 포스팅에 언급한 것처럼 복잡한 스피커선 연결이나 설정을 하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런 상황 덕분에 5.1채널 스피커와 리시버의 연결 및 설정과 관련된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굳이 자세한 과정보다는 개념 설명 위주로 적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늘 매뉴얼을 꼼꼼히 읽는다고 자신해왔는데 (기본적인 내용인) 바이와이어링 설정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7~8년만에 깨닫고 보니, '매뉴얼은 꼼꼼히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좀 엉뚱한 교훈을 얘기하면서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ㅎㅎ
- 2017/01/13 - 홈시어터 5.1채널 스피커 연결 방법. 입력/출력단자만 구별하면 쉬운 홈시어터 구축
- 2016/11/21 - 윈도우7 노트북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는 방법. 블루투스 드라이버 검색 및 설치 요령
- 2016/11/19 - 노트북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하는 방법. 노트북/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법
- 2015/11/25 - 구형 오디오를 블루투스 오디오로 바꾸는 방법. TS-BTAD01 블루투스 리시버 사용기
- 2012/12/21 - 오래된 턴테이블 DUAL 1019, RCA 케이블 교체기
- 2012/07/12 - 20년 전 비디오CD, 컴퓨터에서 재생해보니
'하드웨어 리뷰 > 이어폰,스피커,오디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디오 이어폰 A/S 받는 방법. 우연히 신청하게 된 수디오 이어폰의 묻지마 A/S 후기 (7) | 2017.04.21 |
---|---|
보스 QC15 헤드폰 사용기. 착용감, 노이즈캔슬링이 인상적인 QuietComfort 15 (6) | 2017.01.31 |
홈시어터 5.1채널 스피커 연결 방법. 입력/출력단자만 구별하면 쉬운 홈시어터 구축 (12) | 2017.01.13 |
프링글스 파티스피커 응모 후기. 나름 풍부한 음량, 단단한 음질의 미니스피커 (0) | 2016.08.11 |
수디오 바사 블라(Sudio Vasa Bla)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기 (4) | 2016.03.10 |
- 하드웨어 리뷰/이어폰,스피커,오디오
- 2017. 1. 15. 22:49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