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구입한 LG 스마트폰, G2
8월 중순 경 갤럭시S4 액티브가 공짜폰으로 풀렸고 마눌님과 장모님의 스마트폰을 함께 번호이동하여 바꿨습니다.
갤럭시S4 액티브는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 모양이 조금 투박했지만 최신 중저가폰에 꿀리지 않는 사양이었고,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서 꽤 괜찮은 기회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눌님의 갤랙시S4 액티브는 하루 이틀이 지나 터치가 되지 않아 다시 껐다 켜야하는 상황이 몇 차례 발생했고, 장모님의 갤럭시S4 액티브는 통화 중 심한 발열 증상이 나타나 두 대 모두 개통철회를 했습니다.
개통 후 14일 이내에 기기 불량, 통화품질 불량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스마트폰 제조사 A/S 센터에서 불량확인증을 받아 제출하면 교품(다른 기기로 교환)이나 개통 철회(스마트폰 개통을 취소)가 가능하여, 삼성 A/S 센터를 거쳐 개통 철회를 했습니다.
쓸만한 공짜폰이 나오길 기다렸기에 아쉬웠지만. 그간의 경험상 초반부터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계속 속을 썩이는 경우가 많아 망설이지 않고 개통철회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저렴하고 쓸만한 사양의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는지, 가끔 시장 동향을 살폈고 며칠 전 LG G2가 저렴하게 나와 구입했습니다.
갤럭시S4 액티브는 물량이 부족해서 '개통이력이 없는 단순 개봉품'을 구입했는데, LG G2는 깔끔하게 밀봉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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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하니 LG G2도 터치 불량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은 듯 보였고, 처음엔 이 녀석도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LG 전자에서 (파손, 침수된 액정을 제외하고) 정상 G2 액정의 터치 불량이 발생할 경우 무상 보증 기간과 관계없이 무상 수리 정책을 발표해 안심하고 구입했습니다.
자판 설정, 하단 메뉴 설정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LG 스마트폰
벌써 몇 년 전 일이지만, LG 옵티머스 2X를 예약 가입하여 구입했다가 GPS 수신 불량 문제를 경험했고, 더불어 LG 전자의 안일한 문제 대응 방식에 실망하여 그간 LG 스마트폰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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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눌님은 LG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터라 저처럼 LG 스마트폰에 거부감까지는 아니었지만 사용하던 삼성 스마트폰과 다른 환경의 LG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건 좀 부담스럽다고 했습니다.
특히 천지인 자판을 포기할 수 없고 하단 메뉴 버튼의 배열이 달라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이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LG 스마트폰의 자판과 하단 메뉴는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스마트폰 자판이야 스마트폰에 내장된 자판을 쓰거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키보드 앱을 다운로드하면 자유롭게 바꿀 수 있지만, 그래도 스마트폰의 기본 설정 메뉴에서 타사 자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꽤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문제의 하단 메뉴 배열 역시 G2의 초기 설정 메뉴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마눌님은 갤럭시 시리즈와 같이 오른쪽에 이전 화면 버튼, 왼쪽에 메뉴 버튼을 원했기에 두 번째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개봉 직후 반복되는 몇 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LG G2의 개봉 후 전원을 넣고 안드로이드 기본 설정을 마쳤습니다.
기본 설정이 끝난 직후 G2 상단 메뉴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안내 메시지가 떴습니다.
제가 구입한 G2에는 안드로이드 4.4.2 킷캣이 기본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동안 새로운 업데이트가 또 있었나 봅니다.
새 소프트웨어는 2014년 4월 15일자, 용량이 174MB면 꽤 규모있는 업데이트인데, 업데이트 내용은 '메시지 기능이 향상되었습니다'라는 한 줄만 나와 있네요.
예전 옵티머스2X 시절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개선 사항을 좀 자세히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업데이트를 마친 직후, 또 다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시지가 떴습니다.
2015년 7월2일, 2015년 8월 10일자의 업데이트는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한 번에 업데이트할 수는 없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나마 OTA(무선으로 업데이트) 방식이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몇 번씩 반복하게 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세 번의 순정 업데이트 후 반복되는 에러메시지
이렇게 G2를 개봉하고 안드로이드 기본 설정을 마친 직후 뜬 몇 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모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뒤 재부팅하자 에러 메시지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Google Play 서비스 애플리케이션(com.google.android.gms 프로세스)이 예상치 않게 중지되었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 라는 에러 메시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쩌다 뜬 에러 메시지겠거니 했는데 부팅할 때마다 어김없이 떴고, [확인]을 누르면 같은 에러 메시지가 두 세번 씩 반복해서 떴습니다.
스마트폰에 이것저것 깔아 쓴 것도 아니고, 개봉 직후 표시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안내 메시지를 따라 진행한 것 뿐인데, 반복되는 에러 메시지라니, 이게 무슨 일일까요?
더구나 두 대의 G2에서 정확하게 같은 증상(스마트폰의 전원을 껐다 켤 때마다 여러 번의 에러 메시지와 함께 [확인] 버튼을 눌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com.google.android.gms로 검색해보니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구글 계정 동기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행하는 것이니 스마트폰의 계정 설정 항목으로 들어가 동기화 항목을 하나씩 껐다 켜면서 에러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에러가 발행하는 항목의 캐시를 삭제하라는 얘기가 보이더군요.
계정의 동기화 설정을 살펴보았으나 효과없음
하지만 제 경우는 이런 대책이 전혀 효과가 없었고, 부팅할 때마다 에러 메시지가 여전히 나타납니다.
LG 스마트폰 공장초기화 방법
이제 com.google.android.gms 에러메시지에 대한 해결책은 공장초기화만 남아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LG 스마트폰의 공장초기화 방법에 대해 검색해보니 스마트폰의 히든 메뉴로 들어가 선택하면 된다는군요.
LG G2 스마트폰의 히든 메뉴진입 방법은 전화 다이얼을 열고 "3845#*320#"을 누르면 됩니다.
마지막 #을 누르는 순간 LG 스마트폰의 히든 메뉴로 진입했습니다.
LG 스마트폰의 히든 메뉴에는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다른 것은 별 관심이 없었고, 바로 공장 초기화 메뉴인 'Factory Reset'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Factory Reset 메뉴 하단에 다시 나타난 Factory Reset 메뉴를 터치하면
공장 초기화를 진행할 것인지 묻는 메뉴가 영문으로 표시됩니다.
폰을 초기화하여 저장된 데이터와 앱을 모두 지울 것인지 묻고 있으며 공장초기화를 실행할 경우 되돌릴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입니다.
[확인] 버튼을 터치하면 익숙한 안드로보이가 뜨면서 공장초기화가 진행됩니다.
LG G2의 공장초기화에 걸린 시간은 대략 1~2분 남짓, 공장초기화가 끝나면 스마트폰의 전원을 처음 켰을 때처럼 안드로이드 설정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공장초기화 과정 이후 안드로이드 사용자 계정 및 기타 환경 설정을 마치고 난 뒤, 더 이상 com.google.android.gms 메시지가 뜨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안드로이드 버전을 확인해보니 마지막 업데이트했던 버전으로 남아 있었고 부팅시 뜨던 에러메시지만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처음이라 수월했던 스마트폰 공장초기화
스마트폰을 처음 개봉하여 화면에 뜬 안내 메시지에 따라 반복하여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을 뿐인데,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에러 메시지가 났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던 상태도 아니고 단지 개봉하여 기본 설정만 마친 뒤 제조사가 내놓은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는데 부팅할 때마다 에러메시지가 뜹니다.
한 대만 그렇다면 '운이 없었거나 내가 뭘 잘못했나보다' 생각했겠지만 같이 개봉한 두 대의 G2가 같은 단계에서 같은 증상을 보이는 걸 보면 LG G2의 OTA 업데이트 파일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증상과 관련해 LG 서비스로 전화를 걸어 증상에 대해 문의해 봤지만 역시 신통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의례 들을 수 있는 대답인) 스마트폰의 특성상 사용하다가 엉켜서 그런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아니라 개봉 후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에 뜬 업데이트를 반복했을 뿐이라고 말하니 전화상으로는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서비스센터로 내방하여 점검을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저장된 데이터를 모두 날려버린 상황
몇 번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서비스센터를 내방해도 결국 공장초기화'를 하게 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새로 개봉한 두 대의 스마트폰에서 모두 같은 증상인 만큼, (빈 말이라도)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한데, 역시 예전 옵티머스2X 시절의 대응 방식과 크게 바뀐게 없는 듯 합니다.
그나마 새 스마트폰이라 공장초기화로 데이터를 날려도 상관없는 상황이라 다행이었는데, 한참 쓰던 스마트폰에 공장초기화를 해야한다면 참 난감할 듯 싶네요.
추후 마눌님이나 장모님의 G2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시지가 뜨더라도 무시하고 그냥 쓰시라 해야할 듯 것 같습니다.
그나마 공장 초기화 이후에는 에러 메시지가 뜨지 않고 잘 돌아가고 있고 마눌님과 장모님은 이런 사실은 모른 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G2를 넘길 수 있어 천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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