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개통 이력 확인하는 방법. 히든 메뉴의 첫 통화 기록 보다 확실한 방법?

늦게 알게 된 공짜폰 소식, 단순 개봉품만 남았다고

이번에 구입한 장모님과 마눌님의 갤럭시S4 액티브는 사실 '단순개봉품'이었습니다.

 

제가 갤럭시S4 액티브가 공짜폰으로 풀렸다는 소식을 알게 된 것은 8월 중순을 넘긴 어느 날이었는데, 사실 이 제품은 8월 첫째주부터 공짜폰으로 풀렸다는군요.

 

공짜폰의 거의 끝물 단계라 그런지 몇몇 업체는 이미 해당 스마트폰에 '재고없음' 혹은 '입고알림신청' 등의 메시지만 달려 있었는데, 신청서 작성이 가능했던 업체에 신청서를 들이밀었더니 다음 날 갤럭시S4 액티브의 물량이 소진되었다고 연락이 왔네요ㅠㅠ

 

물량이 소진됐다니 어쩔 수 없이, 번호이동신청서를 취소해 달라고 했고, 두어 군데 업체에 연락했더니 박스 미개봉 제품은 없고 '단순개봉품'만 남아 있다고 하더군요.

 

스마트폰 판매 업자가 말하는 '단순개봉품'이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 판매하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을 사겠다고 하여 스마트폰 박스의 밀봉씰을 뜯고 스마트폰을 꺼내 손님에게 보여 줬는데, 변심으로 다시 넣어둔 상태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라벨만 제거된 단순 개봉 기기

가개통 폰이나 개통되었다가 반품된 이력이 있는 제품이 아니냐 물었더니 개통 이력이 있거나 사용했던 제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쨌든 밀봉씰이 뜯긴 상태인 제품이므로 이를 알리고 납득하는 경우에만 판매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개통되어 사용했던 제품이라거나 변심이든 고장이든 반품된 제품만 아니라면 별 문제 없지 싶어 단순 개봉품인 스마트폰을 개통했습니다.

그리고 박스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보호 비닐의 상태, 흠집이나 지문이 묻었는지 등의 여부를 나름 꼼꼼하게 살폈는데, 크게 거슬리는 점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갤럭시S4 액티브의 초기 설정을 하고 구글 계정 설정도 마쳤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히든 메뉴에서 개통 이력 확인하는 방법

박스에서 꺼내 살펴본 스마트폰의 상태는 판매자의 말대로 깨끗했습니다.

하지만 이 스마트폰이 실제로 개통 이력이나 사용 이력이 없는지는 확인해보고 싶었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첫 통화 시간 기록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갤럭시의 전화 키패드를 열고 319712358을 순서대로 입력합니다.

 

319712358을 입력하자마자 키패드 화면은 'SKT Hidden Menu'로 바뀝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Please enter your password(암호를 입력하세요)라는 문구가 뜹니다.

 

여기서 비밀번호는 통신사마다 달라지는데 SKT 기기라면 996412를, KT 기기는 774632를, LG U+ 기기는 0821을 누르면 됩니다.

 

비밀 번호 끝자리를 누르자마자 여러가지 메뉴가 뜨는데, 여기서 [System]-[First Call] 항목을 선택합니다.

히든 메뉴의 다른 항목을 함부로 건드리면 통화나 문자,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으니 다른 메뉴는 손대지 않도록 합니다.

 

[First Call] 메뉴에는 이 스마트폰으로 첫 통화가 이루어진 날짜와 시간이 표시됩니다.

이번에 구입한 두 대의 갤럭시S4 액티브의 First Call 메뉴에는 0000/00/00, 00:00과 같이 표시됩니다.

 

이 말은 판매업자의 말대로 이 스마트폰으로 통화가 이루어진적이 없다는 뜻입니다.

바뀔 수 있는 First Call 정보, 개통 이력 확실히 알아보려면

일단 새로 구입한 갤럭시S4 액티브에 첫 통화 시간이 남아 있지 않으니 안심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으로 2년 넘게 사용했던 저와 마눌님의 갤럭시S3에 같은 작업을 해봤습니다.

 

그러자 제 갤럭시S3의 First Call 항목은 2014년 9월 3일로 표시됩니다.

제 갤럭시S3에 기록된 First Call 기록은 1년 남짓 사용하다가 메인보드를 교체 받은 날짜와 일치합니다.

2년 넘게 사용한 폰의 첫 통화 일자가 이상하다?

그런데 마눌님의 갤럭시S3에 표시된 First Call 항목은 2015년 1월6일 입니다.

저처럼 중간에 메인보드를 교체하지 않고 2년 넘게 사용했는데, 날짜는 올해 1월로 나오는군요.

 

마눌님께 서비스센터에 가서 뭔가 교체 받은 적이 없는지 물어봐도 본인은 그런적이 없다는군요.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스마트폰에 남아 있는 First Call 기록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공장초기화를 시키면 정보가 리셋될 수 있다는군요.

 

스마트폰의 히든 메뉴에 남아 있는 기록은 참고 자료일 뿐, 전적으로 신뢰할 만한 정보는 아니란 얘기입니다.

 

그럼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에 자신도 모르는 개통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물어보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일련 번호는 배터리를 빼면 확인 가능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사용중인 스마트폰의 기종과 7자리의 일련번호를 알려주면 해당 스마트폰의 첫 개통 일자가 언제인지 알려줍니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정보는 아닌 듯, 일련 번호를 알려준 뒤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더군요.

어쨌든 고객센터에서 다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제가 구입한 스마트폰이 첫 개통 일자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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