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XD의 워셔액 노즐을 3구로 바꿔보자
아반떼 XD에 달려있던 2구 워셔 노즐의 워셔액 분사 높이가 너무 낮아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워셔액의 높이가 낮으니 워셔액을 한참 뿜어야 했는데요, 워셔 노즐을 교체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알아봤더니 3구 워셔 노즐이 있었습니다.
옥션에서 1쌍에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모비스 순정 워셔 노즐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판매처에서는 모비스 순정 워셔 노즐이긴하지만 차종 호환여부는 보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워셔노즐이 뭐 별게 있겠나 싶어 그냥 주문했습니다. 1개씩 개별 포장된 워셔 노즐이 배달되어 왔네요.
1쌍에 3500원짜리 순정 워셔노즐
3구 워셔 노즐입니다. 새거라 그런지 깔끔하네요ㅎㅎ
본네트에 달려 있는 2구 워셔노즐입니다. 3구 노즐을 달려면 당연히 2구 노즐은 떼내야 합니다.
참고로, 노즐 앞뒤로 붙어있는 시꺼먼 것의 정체는 워셔 노즐 커버의 스티커입니다.
크롬 워셔 커버가 별것 아닌 것 같았는데, 시꺼먼 워셔 노즐을 보려니 영 어색하네요 ㅎㅎ
아반떼XD 워셔 노즐 교체하기
워셔 노즐을 교체하려면 먼저 본네트를 열고, 본네트 안쪽에서 워셔 노즐을 제거해야 합니다.
본네트 앞쪽에 워셔액 호스가 보인다
안쪽을 들여다보면 워셔액 호스와 워셔 노즐이 보입니다.
먼저 워셔 호스를 뽑아냅니다. 이건 고무 호스이므로 그냥 쑥 뽑아내면 됩니다.
워셔액 호스는 쑥 뽑아내면 된다
이제 워셔 노즐을 뽑아내야하는데, 사진에서는 머리가 큰 플라이어로 뽑아내고 있지만, 이렇게 하려면 꽤 힘이 듭니다.
이런 플라이어 대신 뾰족한 롱노즈 플라이어라면 보다 간단하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큰 플라이어라면 옆으로 밀어넣어야 하는데, 요령이 좀 필요합니다.
워셔 노즐 제거는 롱노즈 플라이어로
플라이어로 화살표 표시된 양쪽의 플라스틱 걸쇠를 꽉 눌러주면 본네트 바깥쪽으로 쉽게 밀어낼 수 있습니다.
양쪽 플라스틱 걸쇠가 꽤 단단하여 손으로 뽑아 내기는 무척 힘이 듭니다. 반드시 롱노즈 플라이어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뽑아낸 2구 워셔 노즐과 신품 3구 워셔노즐입니다. 역시 3구 워셔 노즐이 좀 더 크네요.
빼내는 것과 달리 워셔 노즐을 끼우는 것은 무척 간단합니다. 그냥 쑥 밀어넣기만 하면 됩니다.
워셔 노즐을 본네트에 고정한 후에는 워셔 호스도 원상태로 끼워야겠죠? 워셔 호스도 뽑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쑥 밀어넣으면 됩니다.
워셔액 분사 높이 조절하기
그런데, 3구 워셔 노즐을 끼운 후, 워셔액을 뿌려보니 워셔액이 3방향으로 멋지게 뿌려지기는 하는데, 높이가 2구 워셔 노즐과 마찬가지로 신통치 않네요.
이거 괜한 짓 했나 싶었는데, 바늘을 끼워 살짝 움직여보니 워셔 노즐을 움직일 수가 있네요.
바늘 하나만 있으면 노즐을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바늘로 워셔 노즐의 방향과 높이 조절 가능
다만, 노즐을 조금만 움직여도 워셔액이 뿜어지는 높이나 방향에 많은 차이가 생기므로 살짝살짝 조절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0.1~0.2mm만 움직여도 워셔액의 10~15cm쯤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
살짝 높였더니 워셔액이 차 지붕을 넘어갑니다.
어쨌든 한 번 조절하고 워셔액을 뿜는 조절 과정을 3~4번쯤 반복하여 높이를 조절했습니다.
워셔 노즐을 달고난 후 크롬 커버도 달아주니 모든 작업은 끝이 났네요.
워셔액 분사 높이를 조절하고 나니 3500원을 투자하여 교체한 워셔 노즐이 꽤 마음에 듭니다.
사실 처음 워셔 노즐을 바꾸기로 한 계기는 워셔액이 너무 낮게 뿌려져서였는데, 알고보니 2구 워셔 노즐 역시 바늘만 있으면 워셔액의 높이나 방향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셔 노즐 가격이 워낙 저렴하여 오래된 2구 노즐을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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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5.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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