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의 한영 전환키를 Shift + Space로 바꾸는 방법. BBEdit로 plist 수정하기

맥OS의 한영 전환키

저는 90년대 초반부터 한글 자판을 세벌식 390 자판으로 사용 중이라, 맥미니 구입 전 맥OS에서 세벌식 자판을 지원하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었습니다.

 

다만 역시나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Shift + Space 조합의 한영 전환키를 맥OS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시스템 설정 항목을 들어가보니 맥OS 벤추라의 한영 전환키CapsLock, 혹은 Ctrl + Space 키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Ctrl + Space 키보다는 CapsLock키를 한영 전환키로 사용하는 게 그나마 편하겠단 생각도 들었지만, 당장 윈도우 PC를 버리고 맥만 사용할 것도 아닌데다, 오랫동안 손에 익은 Shift + Space 조합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아 한영 변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자꾸 Shift + Space 키를 누르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맥OS 세벌식390

 

사실 저는 맥미니에 윈도우 PC용 키보드를 연결해 쓰다보니, CapsLock 키가 한영 전환키로 기본 설정되어 있는 것이 매우 생뚱 맞게 느껴졌는데, 맥 전용 키보드의 CapsLock 키 캡에 한영 전환 기호가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조금 이해가 되긴 합니다.

맥용 한영 전환키

맥 OS의 한영 전환키 변경 방법

어쨌든 저는 기존에 쭉 사용하던 Shift + Space 키를 한영 전환키로 계속 쓰고 싶었기에 그 방법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리고 예전 맥OS 에서는 시스템 설정의 [키보드] - [키보드 단축키] 버튼을 클릭한 뒤

맥OS 설정 키보드 - 키보드 단축키

 

다시 [입력 소스] 항목을 클릭하고 [입력 메뉴에서 다음 소스 선택] 항목의 할당값을 더블클릭한 뒤 Fn + Shift + Space 키를 누르면 Shift + Space로 할당되어, 비교적 간편하게 한영 변환 키를 변경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맥OS인 벤추라에서는 이 방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맥OS 입력 소스 단축키

 

맥OS 13, 벤추라에서는 plist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Shift + Space를 한영 전환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맥린이 입장에서 plist는 또 무엇인지? 잠시 검색해 봤더니 윈도우 PC의 레지스트리와 같이 각종 시스템 설정을 저장해 놓은 파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맥에서 plist를 수정하려면 Xcode를 설치해야 한다고 하여 설치를 시도해 봤는데, 용량이 7.8GB에 달하는 거대한 패키지라 다운로드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설치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하여 설치를 포기했습니다.

앱스토어 Xcode

 

그리고 plist 수정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검색해보니, 텍스트 편집기로도 가능하다고 하여 BBEdit(구 TextWrangler)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BBEdit, TextWrangler 프로그램 홈페이지

 

BBEdit는 dmg(맥OS용 디스크 이미지 파일) 파일로 배포되며, 다운로드한 dmg 파일을 더블클릭하니 아이콘을 Application 폴더로 드래그하라고 표시됩니다.

맥린이 입장에서는 이런 설치 방식이 꽤 재미있었는데, 어쨌든 설치 완료 후 BBEdit를 실행하자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앱을 열 것인지 묻는 경고 메시지가 또 한 번 떴습니다.

BBEdit, TextWrangler 설치

 

Plist 수정 가능한 텍스트 에디터 설치 완료 후, Finder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폴더로 이동] 메뉴를 선택합니다.

맥 Finder 폴더로 이동

 

새로운 창이 열리면, /Users/계정/library/Preferences를 입력합니다.

맥의 [폴더로 이동] 창은 각 항목의 첫 글자를 입력하면 하위 폴더를 미리 보여주는 식이라 선택 및 입력이 쉬웠습니다.

/Users/계정/library/Preferences

 

/Users/계정/library/Preferences 폴더를 열면, 해당 폴더의 파일 목록들이 쭉 표시됩니다.

여기서 com.apple.symbolichotkeys.plist 파일을 찾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다음으로 열기] - plist 에디터를 선택하는데, 저는 조금 전 설치한 BBEdit를 선택했습니다.

com.apple.symbolichotkeys.plist 편집

 

com.apple.symbolichotkeys.plist 파일이 열리면, 61번 키 항목을 찾은 뒤 786432로 설정되어 있는 <integer> 값을 131072로 바꿔줍니다.

맥 한영 전환키 shift + space 설정

 

이후 화면 상단의 BBEdit 작업 표시줄에서 File - Save 메뉴를 클릭해 변경한 내용을 저장합니다.

BBEdit 저장

각 프로그램 상단에 해당 프로그램의 작업 표시줄이 있는 윈도우와 달리, 현재 활성화된 프로그램의 작업 표시줄이 바탕화면 상단 전체에 표시되는 것도 맥린이에게는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네요ㅎㅎ

 

com.apple.symbolichotkeys.plist 저장 완료 후 맥을 재시동합니다.

이때 [다시 로그인하면 윈도우 다시 열기] 항목이 체크되어 있을 경우, 작업했던 내용이 원복될 수 있으니 체크를 해제한 뒤 [재시동] 버튼을 클릭합니다.

맥 시스템 재시동

 

맥이 재시동되면, 드디어 Shift + Space 키를 한영 전환키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시스템 설정의 [입력 소스] 항목으로 다시 들어와 보니 [입력 메뉴에서 다음 소스 선택] 항목이 Shift + 스페이스로 바뀌어 있었는데, 이 항목을 더블클릭하여 변경을 시도하거나 [기본값으로 복원] 버튼을 클릭하면 원래 값으로 되돌아가니 건드리지 않도록 합니다.

맥 벤추라 한영 전환키 Shift + Space 설정

 

마지막으로 한영 전환키를 Shift + Space 키로 바꾸더라도 Capslock 키도 여전히 한영 전환키로 작동합니다.

맥 이전 입력 소스 선택

아울러 Ctrl + Space 키를 눌러보니, 입력기 전환이 필요한 필드에 현재 설치된 입력기 목록이 표시되는데, 이런 표시가 번거롭다면, [입력 소스] 항목의 [이전 입력 소스 선택]의 체크를 해제하면 됩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맥OS에 대한 호기심에 맥미니를 구입했고, 노트패드++ 수준의 텍스트 에디터를 이용한 문서 작성 및 간단한 이미지 편집 등 윈도우 PC에서 하는 블로그 작업을 맥미니에서 완전히 진행하는 게 일련의 목표인데, 직접 맞닥뜨려보니 키보드 및 마우스, 단축키와 프로그램 연결 등의 기본 설정에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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