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최소 사양 확인 방법. 호환성 확인 프로그램과 윈도우11 설치 프로그램의 차이

윈도우11 호환성 확인

최근 윈도우11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개발자들에게 배포된 윈도우11 이미지가 유출되어 윈도우11을 직접 설치해 봤다는 사용자들의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실사용할 운영체제는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터라 새로 출시된 운영체제는 물론, 기존 운영체제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2주 이상 시간을 두고, 특별한 문제가 터지지 않으면 설치하곤 합니다.

 

다만 윈도우11은 기존 윈도우10에 비해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이 많아졌다는 소식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윈도우10은 구형 하드웨어 호환성(지원)이 좋은터라, 출시한지 10여년이 훌쩍 넘은 노트북이나 아톰 CPU를 사용하는 미니PC에서도 잘 사용 중인데, 윈도우11은 TPM2.0, Secure Boot가 지원되는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제 하드웨어에서 작동할 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기존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윈도우11 역시 호환성 확인 프로그램이 발표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1 소개 페이지에서 호환성 확인 프로그램 설치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11 호환성 확인 프로그램 다운로드

 

다운로드한 파일은 msi 확장자의 설치 파일로 더블클릭하면 설치가 시작되며, 설치 과정은 1~2단계 정도로 매우 간단하게 완료됩니다.

윈도우11 호환성 확인 프로그램 설치

 

설치 완료 후 실행된 PC 상태 검사 프로그램 상단의 [지금 확인] 버튼을 눌러 윈도우11의 시스템 요구 사항에 충족하는 PC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11 시스템 요구 사항 충족 확인

 

윈도우11 호환성 체크 작업 역시 매우 짧은 시간에 완료되는데 3월말에 구입한, AMD 라이젠9 기반 노트북에서는 '당연히' [이 PC에서 Windows 11을 실행할 수 있음]이라는 안내가 떴습니다.

이 PC에서 Windows 11을 실행할 수 있음

2016년산 씽크패드 P50, TPM 및 Secure Boot 설정

불과 몇 달 전에 구입한 노트북은 당연히 윈도우11 호환성 체크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제 2016년 구입했던 씽크패드P50 노트북에서 윈도우11 호환성 체크를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구입한 지 5년이 지났지만 6세대 인텔 i7-6820HQ CPU는 어지간한 작업은 현역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빠릿한 터라, 역시 윈도우11 호환성 체크를 가볍게 통과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P50

 

하지만 기대와 달리, 씽크패드P50 노트북은 [지금 확인] 버튼을 누르자 마자, [이 PC에서는 Windows 11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라는 에러 메시지와 함께 윈도우11의 호환성 체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 호환성 체크 프로그램이 좀 답답한 게, [자세히 보기] 버튼을 눌러도 [PC가 필요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습니다] 라는 메시지만 띄우고 윈도우11의 하드웨어 요구 사항/최소 사양 페이지의 일반적인 최소 시스템 요구사항만 보여줄 뿐이라 이 노트북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알려주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이 PC에서는 Windows 11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윈도우11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는 항목이 TPM 2.0과 UEFI, Secure Boot(보안 부팅) 기능 등이라, 씽크패드P50의 바이오스 설정으로 들어가 해당 항목들을 살펴봤습니다.

 

먼저 씽크패드P50의 바이오스 메뉴 중 [Security] - [Security Chip] 항목으로 들어가

이 PC에서 Windows 11 실행 안 함

 

[Security Chip Selection] 항목을 열어봤는데, Discrete TPM으로 설정되어 있어 Intel PTT로 바꿨습니다.

바이오스 화면 옆의 설명에 나오지만 Discrete TPM은 TPM 1.2 모드, Intel PTT는 TPM 2.0 모드로 윈도우11은 TPM 2.0을 요구합니다.

씽크패드 P50 바이오스 TPM 2.0 설정

 

Discrete TPM을 Intel PTT로 바꾸자, 보안칩의 암호키가 초기화 된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씽크패드 P50 Intel PTT 설정

저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BitLocker와 같은 암호화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터라, 경고 메시지를 가볍게 무시하고 [Yes] 항목을 선택해 진행했는데, 혹시라도 BitLocker에 TPM을 연결해 설정해 사용 중이라면 윈도우의 BitLocker 암호화를 해제한 후 진행합니다.

 

아울러 [Security] - [Security Boot] 메뉴로 들어와 해당 항목을 [Enabled]로 설정했습니다.

Discrete TPM Intel PTT 변경

 

그렇게 TPM 2.0과 Secure Boot 설정을 한 것으로, 윈도우11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윈도우11을 실행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떴습니다.

이 PC에서는 Windows 11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

씽크패드 P50은 윈도우11의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을 무난히 넘어서는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윈도우11을 실행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반복되었습니다.

 

윈도우10은 매우 오래된, 혹은 저사양 PC에서도 원활하게 설치/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윈도우11은 아직 중/중상급 사양은 된다할 수 있는 인텔 6세대 i7-6820HQ CPU에서도 작동하지 않는 게 특히 의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1 지원 인텔 프로세서 페이지를 열어보니 i7-6820HQ보다 훨씬 사양이 떨어지는 아톰 CPU나 셀러론 CPU들도 있네요.

윈도우11 지원 인텔 프로세서 목록

좀 더 검색을 해보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언급한 인텔 CPU는 7세대 이후 제품들이며, 인텔 7세대 이후 CPU들이 스펙터와 멜트다운 취약점을 해결한 CPU라 공식 지원 CPU로 표기된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2018.02.07 - 멜트다운,스펙터 취약점 확인/패치 방법. 멜트다운,스펙터 패치와 SSD, 메모리 속도

윈도우11 개발자 버전으로 설치 확인

연식이 오래된 고사양 CPU가 리스트에서 빠지고 저사양의 신형 CPU가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이유로 신빙성이 있다 생각되었는데, 실제 윈도우11 설치 과정에서도 중단되는지 여부가 꽤 궁금해졌습니다.

 

덕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윈도우11 ISO이미지(21996.1.210529-1541.co_release_CLIENT_CONSUMER_x64FRE_en-us)를 다운로드해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해 봤습니다.

윈도우11 개발자 버전 ISO 이미지

저는 윈도우10의 ISO 이미지 마운트 기능을 이용해 설치 프로그램의 초반 단계만 진행해 봤습니다.

 

일단 윈도우11 설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Next]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윈도우11 개발자 버전 설치 프로그램

 

윈도우11 설치 프로그램은 [Checking your PC]라는 메시지를 띄우고 PC의 사양 확인이 진행되는데, 앞서 호환성 체크 프로그램보다 체크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윈도우11 설치 Checking your PC

 

그렇게 PC 사양 체크 화면이 별다른 메시지 없이 지나가고, 라이센스 동의 및 사용자 파일 보존 여부를 체크 단계로 문제없이 넘어가는군요.

윈도우11 사용권 계약 사용자 파일 보존 옵션

윈도우11 호환성 체크 프로그램은 통과하지 못했던 PC라도, 윈도우11 개발자 프로그램의 설치 프로그램의 호환성 체크는 무사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고로 TPM2.0을 지원하지 않는, 2011년식 i5-2410m 노트북의 경우, 윈도우11 설치 프로그램의 호환성 체크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고 설치가 중단되었습니다.

윈도우11 설치 프로그램 TPM 2.0 Secure Boot 지원 불가 메시지

아울러 [이 PC에서는 Windows 11을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띄웠던 호환성 확인 프로그램과 달리, 윈도우11 설치 프로그램은 어떤 문제로 윈도우11을 실행할 수 없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몇 대의 신형/구형 PC를 통해 확인해 보니 윈도우11에서 가장 중요한 사양은 TPM 2.0과 UEFI, 보안 부팅 설정 지원 여부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TPM 2.0 하드웨어 체크를 그냥 넘어가는 패치 파일 소식들이 심심찮게 보이는 바, TPM 2.0이 지원되지 않는 구형 PC에서 윈도우11 사용 가능 여부는 윈도우11 정식 발표 전후가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개발자 버전에서 설치 프로그램의 하드웨어 체크를 무력화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니 공식적으로 막혀도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예상되는데, 물론 그 정도의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윈도우11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 역시 정식 버전이 발표된 이후 각자 판단할 문제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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