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디오 니오(NIO)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 후기. 3년 A/S 보장 되는 가성비 이어폰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

최근 출시되는 거의 대부분의 이어폰은 이어팁을 귓속으로 밀어 넣는, 커널형(인이어) 방식입니다.

 

커널형 이어폰은 귓속(외이도)에 실리콘/우레탄 팁을 넣어 차음성이 좋고 중저음이 더 또렷하지만, 귀 안쪽 이어팁의 이물감, 장시간 사용시 이압으로 인한 통증, 케이블이나 이어폰 본체를 건드릴 때마다 전해지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들도 많습니다.

 

사실 제가 이어폰을 열정적으로 사용했던 학생 시절에는 거의 모든 이어폰이 귓바퀴에 살짝 끼워 넣는 오픈형이었던 터라, 가끔 오픈형 이어폰에 대한 추억이 있었는데, 반갑게도 수디오에서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 니오(NIO)를 출시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수디오 니오 이어폰 패키지 겉면에는 니오 이어폰 사진과 함께 NIO라는 글씨가 크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수디오 NIO 케이스

개인적으로 수디오의 거의 모든 제품들을 리뷰하다보니, 제품명이 인쇄된 니오의 패키지는 살짝 낯선 감이 있습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전화 통화에 유리한 어댑티브 듀얼 마이크 채택, 교체 가능한 윙팁 적용, 핑거팁 터치 방식 채택, 최대 20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IPX4 등급 방수, 낮은 지연 시간 등의 수디오 니오 특징들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수디오 니오 특징

박스 안에는 다시 비닐 래핑된 니오 충전 케이스와 액세서리 박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디오 니오 언박싱

 

수디오 니오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이어폰 및 케이스, 충전 케이블과 추가 이어팁 3종, 설명서 등 깔끔한 구성입니다.

수디오 니오 내용물

저는 모래(Sand) 색상을 선택했는데 기존 수디오 이어폰들과 마찬가지로 이어폰과 이어폰 케이스, 충전 케이블은 깔맞춤되어 있습니다.

 

수디오 니오는 기존 수디오 제품과 달리 이어폰 본체와 케이스가 반짝이는 유광처리되어 있습니다.

충전 단자는 USB-C 타입이며,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수디오 니오 유광 케이스

사진에서 검은 종이처럼 보이는 것은, 안경닦는 수건 재질의 작은 닦개입니다.

 

지문이나 손자국이 남기 쉬운 케이스를 깨끗하게 닦으라는 용도로 제공된 것으로 보이며 수디오 로고가 인쇄되어 꽤 고급스러운 반면,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안경 수건 정도로 큼직하게, 또는 휴대용 파우치처럼 더 실용적인 형태로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디오 니오의 케이스 뚜껑을 열면 한 쌍의 이어팁이 얌전하게(?) 꽂혀져 있으며, 뚜껑은 자석처리 되어 있습니다.

수디오 니오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에서 분리한 수디오 니오 이어폰은 실리콘 커버가 독특하며, 유광 처리된 몸체와 금장 포인트가 꽤 깔끔합니다.

수디오 니오 이어폰 디자인

다만 이어폰이나 케이스에서 에어팟 분위기가 많이 풍깁니다.

 

사실 수디오 니오의 이어폰과 케이스 디자인은 그간 봐 왔던 수디오 느낌과는 확연히 달랐으며, 그동안 수디오의 신제품 디자인에서 수디오 스타일의 새로운 시도를 많이 봤던터라 에어팟스러운 디자인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장 최근에 살펴봤던 ETT에 비하면 케이스와 이어폰 헤드 부분이 상당히 슬림해진 것이 눈에 띕니다.

수디오 NIO ETT 비교

수디오 ETT는 요즘도 실사용 중이고 무광 핑크 디자인은 여전히 깔끔하다 싶은데, 슬림한 니오 옆에 두니 케이스와 이어폰 모두 뚱뚱(?)해 보이네요.

오픈형 이어폰의 실리콘 팁

수디오 니오는 오픈형 이어폰이면서, 4종의 실리콘 이어팁을 제공하는 것이 독특합니다.

과거 오픈형 이어폰 사용시 이어폰 솜은 필수품이었지만, 오픈형 이어폰에 씌우는 실리콘 이어팁은 꽤 독특합니다.

수디오 니오 실리콘 이어팁

실제 이 실리콘 이어팁 장착 여부에 따른 착용감 차이는 상당했습니다.

맨질맨질한 유광 플라스틱 이어폰만 사용할 때는 아무래도 귓바퀴에서 조금씩 움직임이 있고. 귀와 완전히 밀착되지 않지만, 실리콘 이어팁을 씌우니 실리콘 특유의 마찰력으로 귀에 단단히 고정되며 빈틈이 줄어듭니다.

 

아울러 오픈형 이어폰은 구조상 외부 소음이 유입되거나, 이어폰 소리가 밖으로 새는데 수디오 니오의 실리콘 이어팁은 약간의 외부 소음 차단 효과 및 이어폰 소리가 새지 않고 또렷하게 들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디오 니오 이어폰은 길쭉한 이어폰을 귓바퀴 형태에 맞춰 눌러 끼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오픈형 이어폰의 착용감은 커널형 이어폰보다 확실히 편했고 오랜 시간 착용시에도 압박감이 적은데다 실리콘 이어팁의 마찰력으로 러닝 등의 운동시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수디오 니오 착용감

길쭉한 막대기 모양 이어폰이지만 마스크 착용시 별 간섭이 없었으며, 듀얼 마이크 및 통화시 주변 소음 저감 기능 덕분인지 통화 음질 역시 상대방이 블루투스 이어폰임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수디오 니오는 정전식 터치 버튼(금색 장식 주변)을 살짝 터치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수디오 니오 정전식 버튼

 

음악 감상시 터치 횟수로 재생/정지(한 번), 앞/뒤 선곡(두 번), 볼륨 조절(세 번)이 가능한데, 선곡 방향이나 볼륨 높임/낮춤은 좌우 이어폰으로 선택 작동할 수 있습니다.

수디오 니오 버튼 조작

 

아울러 수디오 니오 케이스 바닥에는 3초 누르면 작동하는 초기화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의 좌우 페어링이 풀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공장 초기화를 통해 양쪽 이어폰을 연결하게 되는데, 초기화 조작 과정이 꽤 복잡해 불편합니다.

2020/09/17 - 수디오 블루투스 이어폰 초기화 방법. 완전무선 이어폰 오작동 시 초기화 요령

수디오 니오 초기화 버튼

반면 수디오 니오는 케이스에 두 이어폰을 장착한 뒤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초기화가 완료되어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어폰 초기화 방법이 복잡하고 이어폰 기종마다 달라 매우 불편했는데, 수디오 니오의 초기화 버튼은 매우 반갑습니다.

 

수디오 니오는 오픈형 이어폰 답게 자연스러운 개방감과 공간감이 좋았고 보컬 대역이 깔끔한 반면 고음역은 좀 묻히는 느낌입니다.

아울러 오픈형 이어폰이지만 실리콘 이어팁 착용시 꽤 단단한 저음의 타격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퍼커션이 강조된 곡들은 저음이 지나치게 도드라지면서 고음이 묻히곤 했는데, 볼륨을 줄이거나 귀와 이어폰의 위치를 살짝 움직여 듣곤 했습니다.

수디오 니오 음질

꽤 오랫동안 커널형 이어폰으로 외부 소음이 차단된, 아늑한 공간에서 집중하는 형태의 음악 감상에 익숙했는데, 오픈형 이어폰인 수디오 니오는 주변 소음을 어느 정도 받아 들이며 가볍게 BGM 감상하는 느낌으로 오랫동안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3년 A/S와 가성비

수디오 니오의 가격은 8만6천원이며 수디오 홈페이지에서 구입시 15% 할인코드 'FREEGIFTKR'을 입력하면 731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능 대비 가격이 꽤 괜찮다 싶은데, 제품 등록시 무상 A/S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납니다.

수디오 3년 A/S

제품 수리가 아닌 교체로 진행되는 '묻지마 A/S'가 3년으로 늘어난 것, 특히 배터리 내장형 제품의 A/S 정책으로는 다소 공격적인 느낌도 드는데, 어쨌든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믿고 사용할 수 있어 반길만한 정책 변화라 생각됩니다.

 

평소 커널형 이어폰의 착용감과 음질에 불편함을 느껴 좀 더 편한 착용감의 이어폰을 찾는다거나, 음악을 들을 때 중저음을 즐긴다면 가성비가 돋보이는 오픈형 이어폰, 수디오 니오를 관심있게 살펴보실 것을 권합니다.

 

본 리뷰는 스웨덴 수디오(Sudio)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