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03A 레이저 프린터 리필 토너 추천. 후지제록스 DP-203A 토너 매수 초기화 방법

오래된 레이저 프린터, 토너 부족 경고등

저희 집의 레이저 프린터는 후지제록스 DocuPrint 203A라는 제품입니다.

2005~2006년 쯤 작은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송장 인쇄용으로 구매한 제품이었고, 3~4년간 주문서와 송장을 열심히 찍어댔던 프린터입니다.

쇼핑몰을 운영했던 3~4년 동안에만 열심히 사용했을 뿐, 이후에는 2~3달에 십여장 이하로 간간히 전원을 켜서 사용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주기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노즐이 막혀버리는 잉크젯 프린터와 달리 레이저 프린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오래 두어도 기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터라 요즘도 주민등록등본 등을 인쇄할 때 가끔 사용하곤 합니다.

그렇게 가끔 사용하던 DocuPrint 203A(이하 DP-203A)에 토너 부족 경고등이 떴고, 인쇄물도 눈에 띄게 흐려져 토너를 바꿀 시기가 되었습니다.

DP-203A는 토너 경고등이 뜨더라도 얼마간 추가 인쇄가 가능하지만, 정해진 추가 인쇄량이 끝나면 프린터 자체가 더 이상 인쇄가 불가능한 상태로 멈춰버립니다.

이것은 토너의 인쇄 매수 카운트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DP-203A에 처음 토너 경고등이 뜨고 인쇄가 멈추었다면, 간단한 조작을 통해 토너 매수를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1. 프린터의 전원을 끈 뒤 전면 뚜껑을 열고 Go 스위치를 누르고 있습니다.
2. 오른쪽 하단의 전원 버튼을 누르고
3. 1~2초 간격으로 Go 버튼을 두 번 눌러 줍니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Ready에 녹색 불이 들어옵니다.
4. 잠시 후 모든 LED에 불이 들어오는데
5. 다시 Go 버튼을 4번 눌러줍니다.
6. 열었던 전면 뚜껑을 닫아줍니다.

DP-203A의 토너 카트리지에는 인쇄 매수를 세는 칩이 장착되어 있지 않아 이런 간단한 조작으로 인쇄 매수를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미 오래 전에 이 방법을 적용해 인쇄 매수를 초기화시킨 뒤 사용해 왔고, 실제 인쇄 상태도 흐려진 터라 이 방법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새 프린터 가격과 비슷한 정품 토너

오래된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 부족 경고 등이 떴다면,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프린터 제조사에서 내놓은 정품 토너를 구입해 교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몇 년만에 DP-203A의 토너, CWAA0649 가격을 보니, 예전보다 꽤 비싸진 듯 싶습니다.

무선 프린트 기능까지 지원하는 브라더 HL-1210W 프린터의 인터넷 최저가가 8만원대 초반, 10년이 훌쩍 넘은 DP-203A의 정품 토너 가격에 2만원만 더 보태면 새 무선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할 수 있네요.

그 다음으로, 리필 토너를 구입해 토너 카트리지에 직접 토너를 충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DP-203A의 토너 카트리지는 옆에 토너 충전 마개가 달려 있고, 토너 카트리지에 인쇄 매수를 세는 칩도 없는 제품입니다.

여러모로 권하고 싶지 않은 리필 토너

하지만 DP-203A 프린터를 한창 사용할 당시, 리필 토너를 주입했다가 제대로 실패 한 뒤로 리필 토너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토너 리필이 쉬운 기종이라는 얘기만 듣고 도전했지만, 토너 카트리지 내부에 남아 있는 토너를 완전히 비우는게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토너 카트리지 내부의 토너를 비우는 과정에서 토너 가루가 사방에 퍼지는 것도 불편했을 뿐더러 원래 들어 있던 토너가 완전히 비워지지 않고 리필 토너와 섞이면서 인쇄물에 토너 얼룩이 퍼져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후 정품 토너 카트리지를 새로 구입해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토너 주입이 완료된 재생 토너 카트리지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재생 토너 카트리지는 모두 사용한 정품 토너 카트리지 반송 후 리필 과정을 거친 제품을 다시 받는 방식과 아예 재생 토너 카트리지를 구입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오랫만에 DP-203A용 재생 토너를 살펴보니, 토너 카트리지를 반납하는 형태는 보이지 않고, 기성품(?) 재생 토너 카트리지들만 보이네요.

가격대가 다양한 재생 토너

이름은 비슷한 '재생 토너'인데, 가격은 1만원대 제품부터 3만원 중반의 제품들까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한 포장의 재생 토너

아무래도 재생 토너 카트리지의 품질과 인쇄 가능한 매수의 차이로 보이는데, 저는 프린터의 사용량이 워낙 적은터라 1만5천원짜리(배송비 별도) 재생 토너를 구입했습니다.

3만원대 중반의 재생 토너보다 월등히 저렴한 제품이니 상태가 살짝 걱정되기도 했지만, '아님말고' 하는 식으로 주문한 상태입니다.

일단 박스의 밀봉 상태가 생각보다 무척 깔끔합니다.

예전에 타 레이저 프린터의 재생 토너는 스티커로 막아 놓은 일반 박스였는데, 이 재생 토너는 박스 자체가 밀봉되어 있네요.

박스 위쪽에는 토너 설치 방법도 인쇄되어 있습니다.

종이 박스 안쪽에는 공기가 주입된 충격 방지 비닐이 토너 카트리지를 탄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완충 비닐은 해외 직구 제품을 뜯을 때 가끔 볼 수 있었는데, 재생 토너 카트리지에도 사용되는군요.

밀봉된 노란 비닐봉투를 제거하자 보호 플라스틱이 부착된 토너 카트리지가 나왔습니다.

이제 DP-203A의 앞쪽 뚜껑을 열고 드럼 유닛을 잡아 당겨 빼냅니다.

DP-203A의 정품 토너와 드럼 유닛입니다.

재생 토너 카트리지의 보호 플라스틱을 떼어내고

드럼 유닛 왼쪽의 연보라색 레버를 누르고 토너 카트리지를 위로 들어올려 분리합니다.

기존 사용했던 재생 토너 카트리지들은 사용한 정품 토너 카트리지를 회수하여 만들었던 제품이라, 정품 토너 카트리지와 똑갈이 생겼는데, 이 제품은 처음부터 재생 토너 카트리지도 만들어진 것인지, 외형이 살짝 다릅니다.

재생 토너 카트리지에는 토너 주입구 마개 옆부분의 투명창이 없네요.

뭐 저는 이 토너 카트리지에 직접 토너를 주입해 쓸 생각이 없는터라, 투명창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드럼 유닛에 재생 토너 카트리지를 장착한 뒤

DP-203A의 앞쪽으로 드럼 유닛을 밀어넣었습니다.

예전에는 드럼 유닛 중앙의 손잡이만 잡고 탈착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인지 드럼 유닛 양쪽 끝을 딱 소리가 날때까지 꽉 눌러 끼웠습니다.

재생 토너 카트리지 장착 후 프린터의 전원을 켜고 테스트 페이지를 프린트 해 보니, 아주 깔끔하게 인쇄되어 나옵니다.

처음에는 토너 부족 경고등을 끄기 위해 앞서 살펴본 리셋 작업을 따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재생 토너 카트리지를 넣자 토너 부족 경고등은 자동으로 꺼져 바로 인쇄 가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DP-203A 레이저 프린터의 인쇄 품질 설정

프린터 테스트 페이지 인쇄 후, 제어판의 프린터 속성에서 인쇄 품질을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FX DocuPrint 203A의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프린터 속성]을 선택한 뒤

FX DocuPrint 203A 속성 창에서 [기본 설정] 버튼을 누르고

바로 [고급] 탭을 눌러 600 dpi로 설정되어 있던 해상도를 HQ 1200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그렇게 2005년 10월 생, 13년차 레이저 프린터는 훌륭하게 부활했습니다.

요즘 프린터에서는 볼 수 없는, 패러럴 포트

워낙 오래된 레이저 프린터지만 종이 걸림 증상이 전혀 없이 멀쩡하게 사용해 왔으나, 그렇다고 새 프린터 값에 육박하는 정품 토너를 구입하기도 애매했는데, 재생 토너 카트리지들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 제대로 된 포장 상태와 인쇄 품질을 보여주니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재생 토너들은 워낙 여러 업체에서 판매 중이라 특정 업체명을 언급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아니면 말고 식으로 구매한 저렴한 재생 토너의 상태가 생각 외로 훌륭했기에 제가 구입한 Dgmall(디지몰) DP-203A 재생 토너의 구매 링크를 굳이 밝혀 둡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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