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씽크패드 P50의 SSD 인식불가. 레노버 현장방문 ADP 서비스 진행과정

씽크패드 P50의 SSD 인식 에러

제가 씽크패드 P50을 구입한지도 벌써 2년가까이 되어갑니다.


구입 당시 인텔 노트북 CPU 중 고사양 CPU가 장착되어 있으면서 윈도우7을 함께 지원하는 노트북을 찾다보니 씽크패드 P50을 구입하게 되었고,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씽크패드 P50 구입 당시 옵션 품목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도킹스테이션도 무척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부 모니터와 키보드, 각종 USB 기기들을 도킹스테이션에 연결해 두고 노트북만 붙였다 떼어내는 식으로, 마치 노트북을 데스크탑처럼 이용하고 있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P50


그런데 지난 7월부터 씽크패드 P50에 심상치 않은 에러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노트북 사용 도중 갑자기 윈도우의 반응이 늦어지고 응용프로그램들이 응답하지 않는 증상부터 시작됩니다.

응용 프로그램이 응답하지 않습니다.


재부팅을 하기 위해 Ctrl+Alt+Del을 눌러도 작업관리자가 뜨질 않고, 몇 번을 반복해 누른 끝에 겨우 작업관리자를 불러내도 역시 (응답없음) 만 뜨는 상황입니다.

윈도우 작업 관리자(응답 없음)


결국 Ctrl+Alt+Del을 눌렀지만, [보안 및 종료 옵션을 표시하지 못했습니다] 라는 에러만 뜨고, '정상적으로 윈도우를 종료'하는데 실패한 뒤, 씽크패드 P50의 전원버튼을 길게 눌러 전원을 강제 종료했습니다.

보안 및 종료 옵션을 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노트북을 새로 켜고, LENOVO 로고가 지나간 뒤, 느닷없이 2100: Detection error on SSD1 (M.2)라는 에러메시지가 떴습니다.

2100: Detection error on SSD1 (M.2)

이 에러 메시지는 'SSD1의 인식할 수 없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노트북이 SSD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윈도우가 깔려 있던 SSD가 인식되지 않자, 노트북은 바이오스에 설정된 순서에 따라 랜카드로 부팅을 시도하는데, 랜카드 부팅은 설정되어 있지 않으니 당연히 부팅될리가 없습니다.

Start PXE over IPv4

제가 처음 2100: Detection error on SSD1 (M.2) 에러를 만나게 된 것은, 밖에서 노트북으로 한창 작업을 하던 중이었고, SSD에 데이터 백업을 미처 하지 못했던 상태라 그야말로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노트북 전원을 두세번 강제종료 했다가 켰더니, SSD는 다시 인식되었고 정상 부팅되었습니다.


노트북이 정상 부팅된 후에는 한동안 이런 증상없이 잘 사용할 수 있었는데, 3~5일 정도 지나자 또 같은 증상이 발생했고, 이후에도 몇 번인가 2100: Detection error on SSD1 (M.2) 에러가 떴습니다.


그리고 2100: Detection error on SSD1 (M.2)에러가 뜨기 전, 부팅화면에서는 Configuration changed - Restart the system 이라는 에러가 짧게 뜬 뒤에 재부팅이 되곤 했습니다.

Configuration changed - Restart the system

노트북과 함께 구입했던 레노버 보증 업그레이드

제 씽크패드 P50의 기본 보증은 1년 센터 내방에 메인보드는 2년간 보증되는 것으로 만일 SSD의 문제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메인보드쪽 문제라면 약 1달 남짓 보증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씽크패드 P50의 사양을 선택해 구입하면서 3년 현장 방문서비스+ADP(고객 과실 손실 보증) 항목을 구입해두었습니다.


이 옵션을 구입하면 씽크패드 P50의 서비스 기간이 3년으로 연장되고, 아울러 고객의 과실로 노트북이 파손되더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옵션입니다.

2016/10/14 - 레노버 씽크패드 P50 커스텀 모델 구입기. 원하는 사양으로 구성한 고사양 노트북

레노버 Warranty Upgade ADP


이 ADP 보증 옵션의 당시 정가는 27만원쯤 했는데, 3만원으로 할인하고 있어 냉큼 구입해두었던게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레노버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 보증기간을 조회해보니, 아직 400일가까이 보증이 남아 있네요

레노버 노트북 현장 방문 서비스 진행 과정

SSD 인식 불가 에러가 발생했지만, 테스트 프로그램을 돌려봐도 딱히 SSD의 문제는 아닌 듯 싶었고, 아무래도 SSD 슬롯이 헐거워지는 등의 문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방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레노버에 A/S를 신청해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레노버 콜센터에 몇 번 전화해 문의해 본 적이 있었지만 실제 레보버 A/S를 받아본 적은 없는터라, 어떻게 서비스가 진행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레노버 콜센터에 전화를 하려다가, 오후 6시가 막 넘은 시간이라 레노버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습니다.

레노버 홈페이지 상단의 [고객지원]을 클릭하니 하단에 [전화상담 예약하기]라는 항목이 보였습니다.

레노버 홈페이지 고객지원 전화상담 예약


씽크패드 P50을 구입하면서 레노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두었고, 제품 정보 역시 입력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전화 콜백 예약 요청 항목들이 쭉 떴고

레노버 홈페이지 서비스 콜백 요청


예약 시간을 설정하고, 제 전화번호와 노트북 시리얼 번호, 그리고 문제 상황을 입력했습니다.

200자 이내로 문제를 설명하는게 좀 어렵네요ㅎㅎ

레노버 서비스 콜백 요청 문제 설명


그리고 제출을 눌렀는데, [카테고리] 항목을 선택하지 않았다는군요.

[카테고리]에서 [기술지원]을 누르자 다시 이름과 주소 등을 입력했습니다.

레노버 서비스 콜백 요청 양식


다행히 카테고리 선택 후에도 기존 입력했던 내용들이 지워지지 않아 콜백 요청은 편하게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레노버 콜백 서비스 요청 완료

모든 입력 사항을 완료하고 나니, '콜백 요청이 접수되었고, 요청한 시간에 콜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는 영문 안내가 뜨면서 작업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요청한 시간에 레노버 고객상담실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상담원에게 제 노트북의 상태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고, 상담원은 아무래도 메인보드나 SSD 등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서비스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레노버 A/S 접수 시 증상 사진

단 SSD와 메인보드의 두 부품이 의심되지만, 한 번에 한 가지 부품씩 교체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두 부품을 한꺼번에 교체하면 여러모로 편리하겠지만, 레노버 서비스 방침상 한 번에 복수의 부품 교체는 되지 않고, 한 가지 부품 교체 후 문제가 지속되면 추가로 다른 부품을 교체하는 식으로 순차 진행된다고 합니다.


일단 SSD부터 교체하기로 했고, 상담원의 요청에 따라 해당 증상이 발생했을 때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사진은, 서비스 접수시 무척 중요한 자료이며, 저는 증상이 반복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두었기에, 그 과정의 사진을 두 장 첨부해 안내받은 메일로 보냈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입했던 3년 현장 방문서비스+ADP(고객 과실 손실 보증)의 보증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문의했는데, 제가 알고 있던대로 노트북 본체 전체가 보증되며, 고객 과실로 파손되었을 때도 보증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메일을 보낸지 한 두시간 뒤, 'Lenovo - 출장방문서비스 접수'라는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해당 메일에는 제 씽크패드 P50의 시리얼 번호와, 서비스 접수 번호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레노버 출장방문서비스 접수 메일


출장방문서비스 접수 메일의 [View Update Online] 버튼을 클릭해보니, 수리 상태 확인 페이지가 뜹니다.

이 페이지에 메일에 적혀있던 시리얼 번호와 Service Order 번호를 입력하자, [부품배송중] 이라고 메시지가 뜨는군요.

레노버 수리 상태 확인

서비스 접수 이틀 뒤 방문, SSD 교체

레노버 서비스 접수 메일을 받은 다음 날 오후, 천안 서비스센터 직원으로 부터 부품이 배송 중이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부품이 도착해 서비스센터 직원이 방문을 해서 SSD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방은 레노버 서비스센터가 없고, 대신 TGS(TG 삼보서비스센터)에서 대신 서비스를 한다는군요.

레노버 P50 출장 서비스


일단 교체하기로 했던 SSD를 신품으로 가져와 제가 보는 앞에서 박스와 비닐 포장을 뜯고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P50 SSD 슬롯

방문한 직원은 레노버 하드웨어 전담이라는데, SSD 교체 과정에서 씽크패드 P50의 SSD 홀더(플라스틱 가이드)에서 SSD를 분리하지 못해 꽤 애를 먹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레노버 노트북만 전문으로 진행하는지는 살짝 의문이 들었습니다.

빠르고 깔끔했던 레노버 A/S 진행, 그런데

어쨌든 SSD 교체를 위해 방문했던 TG삼보 서비스센터 직원은 30분 정도 걸려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교체한 SSD가 정상인식되는지 확인 후 자리를 떴습니다.


혹시 SSD 교체 후 SSD에 저장되어 있던 운영체제까지 옮겨주는지 물어봤는데, 레노버 서비스는 하드웨어 교체만 진행하며 운영체제는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서비스 접수부터 SSD 교체까지 약 이틀이 걸렸지만, 레노버 서비스센터나 TG삼보 서비스센터 직원의 응대 및 일처리 속도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문제는 TG삼보 서비스센터 직원이 떠난 뒤에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노버 리커버리 툴(Create Recovery Media)을 이용해 만들어 두었던 복구 USB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복구 USB를 인식하고 부팅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는데,

레노버 Product Recovery


막상 실질적인 복구 진행 단계에서 [Recovery Failed]라는 메시지가 뜨고 더 이상 복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레노버 Recovery Failed

이 문제가 당황스러웠던 이유는, SSD 교체 직전 사용하던 SSD에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를 지우는 의미에서 같은 복구 USB 메모리를 이용해 초기화를 정상 진행, 완료한 직후였기 때문입니다.


불과 30분 전에 멀쩡하게 사용했던 복구 USB가 새 SSD에서는 [복구 실패] 메시지를 띄운 것입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레노버에서 교체해 준 SSD는 삼성 PM961 모델로 원래 장착되어 있던 SM951보다 저렴한 모델이었습니다.

삼성 SM951 PM961 SSD

삼성의 M.2 SSD 중 SM으로 시작하는 모델은 MLC 메모리를 사용하는 고급형 제품이고, PM으로 시작하는 모델은 TLC 메모리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보급형 모델인데, SM951 모델이 PM961 모델로 바뀌게 되었네요.


2년 전 씽크패드 P50 구입 당시 SSD 옵션에 9만원 가량 추가하여 고사양 SSD를 선택했던 것이고, 처음 레노버 콜센터와 상담시 추가 선택한 모델과 동급의 모델인지 확인까지 했음에도, 보급형 SSD로 바뀐 것입니다.

레노버 SSD 교체 모델 변경

다시 레노버 콜센터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같은 등급(SM961 등)의 SSD로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레노버에서는 SM951과 PM961이 동급모델로 분류되어 불가하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실제로 교체용 SSD에 딸려 온 내용에도 SM/PM 모델의 구분은 없고 동급의 모델인 것으로 표기되어 있었네요.


레노버 리커버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두었던 복구 USB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 보급형 SSD로 교체받은 문제까지 겹쳐 좀 난감한 상황이었는데요, 이 두 가지 문제는 추후 포스팅에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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