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윈도우10, 설치 USB 만들고 인증하는 방법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밤,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

12월23일 밤, 각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 프로로 인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에서 윈도우10과 오피스 등 각종 패키지들이 황당한 가격에 판매 중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얘기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베네수엘라 웹사이트에 접속해보니, 30만원 가까운  가격이던 윈도우10 프로페셔널 버전이 4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더군요.

 

이런 소식을 듣고 동시에 접속한 전세계 사용자들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는 폭주하는 상황이었는데, 깡통 노트북을 사용중인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윈도우10 프로페셔널 구입을 시도, 정상처리되었고 새벽에 제품 키가 메일로 도착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윈도우 대란'으로 일컬어진 12월23일 밤의 소동은 이제 마무리되어 더 이상 이 이 가격에 구입할 수 없는 상태고, 판매된 윈도우 제품키들은 가격 오류이므로 모두 회수, 환불 처리될 것이라는 등 미확인 정보들이 퍼져 있지만 아무튼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12월 23일 밤의 소동은 꽤 시끌 벅적했습니다.

윈도우 설치 이미지, ISO 파일 다운로드 방법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윈도우를 구입하면 메일로 제품 키만 제공되며 윈도우 설치에 필요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자가 직접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합니다.

이미지 파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구입한 제품 키를 입력하면 정품 인증이 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윈도우 이미지 파일은 ISO 파일 형태로 다운로드 받아 DVD나 USB 메모리 등에 설치 디스크로 작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저는 윈도우10 설치용 USB 메모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윈도우10 설치용 USB 메모리를 만들려면 일단 4GB 이상의 USB 메모리가 필요하며, 해당 USB 메모리에 담긴 내용은 모두 지워지므로 저장된 파일은 다른 곳으로 옮겨두어야 합니다.

 

윈도우 설치 이미지는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Windows10 다운로드 페이지에 접속한 뒤 [지금 도구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합니다.

 

[지금 도구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MediaCreationTool.exe 파일이 다운되며, 이 파일을 실행하면 [Windows 10 설치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사용권 계약서가 표시되면 [동의]를 클릭해 진행합니다.

 

현재 PC를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다른 PC에 설치하기 위한 미디어를 만들 것인지 선택하는 화면입니다.

[다른 PC용 설치 미디어 만들기] 항목을 선택한 뒤 [다음] 버튼을 클릭합니다.

 

윈도우 언어와 버전, 32/64비트 등의 옵션을 선택하는 화면에서는, 먼저 제 PC 환경에 따라 윈도우 10 한국어 64비트가 미리 선택되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ediaCreationTool 프로그램은 USB 메모리에 직접 윈도우 설치 디스크를 작성하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사용중인 컴퓨터에 따라 USB 메모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일단 [USB 플래시 드라이브] 항목을 선택한 뒤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 설치프로그램은 제 컴퓨터에서도 USB 메모리를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USB 설치 디스크를 만드는 작업은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로 하고 일단 [뒤로]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그리고 [ISO 파일] 항목을 선택한 뒤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윈도우10 설치용 ISO 파일을 저장할 폴더를 선택하면 다운로드가 시작되었고, 3.2GB 남짓한 ISO 파일은 2~3분안에 다운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운로드가 끝난 뒤 뜨는 [DVD에 ISO 파일 굽기]라는 메시지는 무시하고, [마침] 버튼을 클릭해 종료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 USB 메모리를 인식하지 못하므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ISO 파일을 USB 메모리에 구워야 합니다.

 

ISO 이미지를 USB 메모리에 굽는 프로그램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얼마전 부팅 USB 메모리를 복사하는데 사용했던 ZOTAC WinUSB Maker를 이용해 윈도우10 설치 USB를 간단히 만들었습니다.

2016/10/12 - Zotac WinUSB Maker로 부팅 USB 만드는 방법. 부팅 USB 메모리 복사하는 방법

USB로 윈도우10 설치 후 정품 인증 과정

구입한 여러 개의 윈도우10 제품 키 중에서 일단 제 데스크탑 컴퓨터에 하나 설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앞서 작성한 윈도우10 설치 USB 메모리를 컴퓨터에 꽂은 뒤 전원을 켰습니다.

 

윈도우 설치 USB 메모리로 윈도우10을 설치하려면 먼저 USB 메모리를 부팅 드라이브로 설정해야 윈도우 설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구식인 제 데스크탑 컴퓨터는 단순히 부팅드라이브 순서에서 USB 메모리를 제일 위로 올리면 되지만, UEFI가 탑재된 신형 메인보드에서는 추가 설정이 필요합니다.

 

메인보드 종류에 따라 UEFI 설정 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략적인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2014/03/05 - 아티브북9 플러스에서 부팅드라이브 설정하는 방법, 달라진 UEFI 설정 방식

 

윈도우10 설치 USB 메모리로 부팅이 되고, 윈도우10 설치가 시작됩니다.

 

설치 과정 중 [Windows 정품 인증] 이라는 단계에서 처음 구입한 제품 키를 입력합니다.

윈도우 설치 이미지는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 공개하지만, 구입한 제품 키를 입력해야 정품 인증을 받는 방식입니다.

 

이후 윈도우를 설치할 파티션을 정하고 화면 안내에 따라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두번의 재부팅과 함께 설치가 진행되며, 막바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입력하는 화면이 뜹니다.

윈도우10은 '계정귀속' 방식으로, 앞서 입력한 제품키는 이 단계에서 입력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귀속됩니다.

 

저는 현재 사용중인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대신 새로운 메일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며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윈도우10의 설치 및 부팅이 완료되면 앞서 입력한 계정으로 본인 확인 메일이 전송되는데, 해당 메일을 열고 링크를 클릭하거나 4자리 숫자로 된 보안 코드를 [코드 입력] 항목에 입력합니다.

 

본인 확인까지 완료하면, 윈도우10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연결되어 정품 인증되었다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의 '계정귀속'은 구매할 때 접속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며, 윈도우 설치/인증 과정에서 입력한 계정에 귀속됩니다.

 

사실 이번 베네수엘라 윈도우10 대란 과정에서 구매 당시 사용한 계정에 귀속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아, 구매 계정과 다른 별도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등록하고 제품키를 입력해보니, 정상적으로 인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하드웨어에 귀속되던 인증과 달리 계정귀속 방식은 컴퓨터를 바꾸더라도 앞서 만들어 둔 설치 디스크를 이용해 윈도우를 설치하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하면 귀속된 인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컴퓨터에서 로그인하여 인증할 경우 기존 컴퓨터의 인증은 해제되며(제품 키당 한 대의 컴퓨터만 사용), 데스크탑에서 노트북, 노트북에서 데스크탑과 같이 종류가 다른 컴퓨터에는 옮길 수 없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따져보면 기존 전화를 이용한 재인증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노트북 하단에 인쇄된 제품 키가 지워져 찍어두었던 사진을 한참 찾아야 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살짝 편리한 방식이라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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