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본네트와 트렁크 문의 단차와 소음, 쿠션 고무 조절로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

올란도의 수동식 트렁크

지난해, 지인의 소렌토 신형을 잠시 타본 뒤 부러웠던 것은 직선으로 평평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도 아니었고, 옵션으로 장착한 어라운드뷰도 아닌,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트렁크였습니다.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소렌토의 트렁크 문을 보고 있노라니, 손으로 트렁크 열림 버튼을 누르고, 손으로 트렁크 문을 아래로 내려 쿵~하고 닫는 올란도의 트렁크 문이 많이 비교되었습니다.

 

올란도 구입 직후, 본네트 지지 막대를 손으로 들어올려 세우는 방식인 걸 보고 가스 쇼버 좀 달아놓지 싶은 생각을 한 적은 있었지만,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트렁크 문은 생각도 안했는데 견물 생심이라고 다른 차를 보고 나니 살짝 아쉽더군요.

올란도 트렁크문 소음

 

사실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여닫히는 기능이 부러웠던 근본적인 이유라면, 올란도 트렁크 문을 닫을 때의 소리 때문입니다.

올란도 트렁크 문을 닫을 때는 나름 요령이 필요합니다.

 

위로 들어올려진 트렁크 문을 7시 방향까지 누르면 나머지는 가스 쇼버에 의해 자동으로 닫히는데, 이 과정에서 힘을 덜 주면 문이 다시 위로 올라가고 힘이 너무 세면 쿵~ 하는 소리가 꽤 큽니다.

이젠 올란도 트렁크 문에 익숙해져서 동영상과 같이 쿵 소리가 적게 나도록 힘조절을 하지만 손에 다른 짐을 들고 있거나 다른 사람이 문을 닫는 경우에는 여전히 큰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올란도 트렁크 쿠션 고무 조절하는 방법

제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마눌님이 트렁크 문을 열었다 닫을때, 차 속에서 듣는 트렁크 문 소리는 유난히 크게 느껴집니다.

마눌님께 문 좀 살살 닫으라는 얘길 하곤 하지만, 본인은 살살 닫는다고 늘 말합니다.

 

힘조절이 잘 안되면 문소리를 크게 들어야 하는 것인가 싶어, 올란도의 트렁크 문을 살펴봤는데, 역시 양쪽 모서리에서 쿠션 고무를 발견했습니다.

올란도 트렁크 쿠션 고무

 

이 쿠션 고무는 트렁크 문을 닫을 때 차체와 트렁크의 완충장치 역할을 합니다.

올란도 트렁크 쿠션 고무

 

이 쿠션 고무는 나사식으로 돌려 끼워져 있는데, 제 올란도의 쿠션 고무는 꽉 조여진 상태더군요.

올란도 트렁크 쿠션 고무

 

이 쿠션 고무를 반대 방향으로 살짝 돌리면 마치 스프링처럼 틈이 벌어지면서 쿠션 고무가 길어집니다.

쿠션 고무를 적당히 풀어 길이를 늘려 놓으니 말 그대로 쿠션 역할을 하면서 쿵 소리가 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올란도 트렁크 쿠션 고무

 

단 이 쿠션 고무를 너무 많이 돌리면 사진처럼 트렁크에서 쏙 빠져 버리므로 적당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쿠션 고무가 트렁크에서 분리되더라도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려주면 쉽게 끼울 수 있으므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올란도 트렁크 쿠션 고무

혹시라도 너무 많이 풀어 잃어버린다면, 쉐보레 정비소에서 개당 500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쿠션 고무는 문소리를 줄이는 역할 못지 않게 문과 차체의 단차를 조절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쿠션 고무를 최대한 많이 풀어 놓았을 때와 완전히 조여준 상태에서 트렁크 문이 닫힌 상태를 보면 단차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 트렁크 단차 쿠션 고무

쿠션 고무를 너무 많이 풀면 차체와 문의 단차가 생기고, 너무 꽉 잠글 경우에는 문 닫을 때 큰 소리가 들리니 소리와 단차를 타협하는 선에서 쿠션 고무를 풀어주는게 좋습니다.

저는 트렁크 쿠션 고무를 절반에 좀 못 미치는 정도로 풀어주었습니다.

본네트 양 옆에도 달려 있는 쿠션 고무

사실 올란도 트렁크의 쿠션 고무를 찾아보게 된 것은, 자동차 본네트 양 쪽에 달려 있는 쿠션 고무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본네트를 닫았을 때 차체와 본네트의 높이를 맞추기 위한 쿠션 고무가 달려 있습니다.

올란도 본네트 단차

 

예전 아반떼XD는 헤드라이트 가까운 곳에 쿠션 고무가 있었는데, 올란도는 본네트 중간쯤 되는 곳에 쿠션 고무가 있습니다.

올란도 본네트 하단 쿠션 고무

 

이 쿠션 고무 역시 손으로 돌려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본네트를 닫았을 때 차체와 단차가 눈에 띈다면 이 쿠션 고무의 높이를 조절해 본네트가 닫힌 높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 본네트 하단 쿠션 고무

몇 년전 중고 아반떼XD 본네트와 차체의 단차가 거슬렸는데, 단골 정비소에서 쿠션 고무를 슬쩍 건드리는 것만으로 단차를 잡는 걸 처음 보고 꽤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본네트, 혹은 트렁크의 소음이나 단차가 신경쓰인다면 쿠션 고무를 찾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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