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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 90
커피나무 가지 치기 2달 후, 새로 돋은 곁가지 지난해 12월 초, 거실에서 월동 중인 커피나무 두 그루의 꼭대기 가지를 쳐냈습니다. 옆으로 위로 쑥쑥 자라는 커피나무에게 '잘한다 잘한다'를 시전하며 지켜보기만 한 결과, 커피나무 가지가 천장에 닿아버리는 상황이 되었고 무던히 고민한 끝에 천장에 닿은 두 커피나무의 꼭대기 가지들을 과감하게 쳐낸 것이죠. 2015/12/08 - 취목한 커피나무 한 달 후 열어보니, 과감함과 인내심이 필요한 취목 작업 뾰족한 삼각형이던 커피나무의 위쪽 가지를 싹둑 잘라내니 모양은 허전했지만 그래도 천장에 닿으면서 고개가 틀어지던 상황이라 속이 시원했습니다. 잘라낸 위치의 가지도 꽤 굵은 상태였고, 가지를 자른 단면으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촛농을 떨어뜨렸습니다. ..
커피나무 취목 후 한 달 거대 커피나무의 취목 작업을 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취목 작업을 했던 한 달 전, 두 거대 커피나무 중 하나는 거의 천장에 닿을 상황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약 4~5cm 남짓한 거리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한 달이 지나는 동안 가지 끝부분은 또 키가 컸습니다. 일반적으로 취목한 부위에서 뿌리가 나는데는 3주~5주 정도 걸린다고 알고 있었고, 한 달 남짓 시간이 흘렀으니 취목한 부분을 언제쯤 열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취목의 성공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명한 페트병 겉부분으로 잔뿌리가 보이는지의 여부입니다. 취목이 성공한 경우, 취목한 부위에서 잔뿌리가 돋아올라 자라고, 그 뿌리가 페트병에 비쳐 보이면, 그때 페트병을 걷어내면 되는 것이죠. 4~6..
오래된 숙소가 불편했던, 충주봉황자연휴양림 준비가 되지 않은 겨울 캠핑 대신, 충주봉황자연휴양림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역시 여행일정이나 예약 등 대부분의 준비는 마눌님 몫이었는데요, 평소 캠핑장과 자연휴양림 예약에 있어 기막힌 촉(!)을 발휘하는 마눌님이었지만 이번 충주봉황자연휴양림은 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일단 자연휴양림 안의 숙소가 지은지 좀 오래된 탓에 그간 이용했던 자연휴양림에 비해 시설이 좀 불편했습니다. 전기온돌이 깔린 바닥은 밟으면 움찔움찔, 방송 신호가 제대로 안잡혀 흐리멍텅한 LED TV, 잠을 방해할 정도의 오래된 냉장고 작동소음, 불편한 싱크대 등등 대충 꼽아본게 이 정도 인데요, 아무래도 깨끗하고 쾌적한 자연휴양림 숙소에 익숙하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듯 합니다. 봉황산자..
첫 수확한 커피 열매, 하나도 버리고 싶지 않다 한 달전, 커피나무에서 커피열매를 수확했습니다. 커피씨앗을 심어 싹을 틔운지 3년 5개월만의 수확이었는데요, 첫 수확이라 커피열매의 양이 워낙 적었기에 이번에 수확한 커피열매는 모두 화분에 심어 싹을 틔우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체리 한 알에 두 개의 파치먼트(커피씨앗)가 들어 있다는게 무척 신기하더군요. 2015/10/28 - 베란다 커피나무, 3년 5개월만에 커피 열매 수확하기. 빨간 커피 체리를 열어보니 커피열매에서 파치먼트(커피씨앗)을 빼낸 과육은 베란다에서 말렸습니다. 커피열매 껍질을 말려 카스카라(Cascara-스페인어로 겉껍질)라는 차로 마신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또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커피체리티, 카스카라 만들기 한 줌의 커피 열매를..
천장에 닿은 커피나무, 취목에 도전 베란다 커피나무 네 그루 중 단 둘만 들여놓았을 뿐인데 커피나무로 가득차 버렸고, 해가 거듭될 수록 커피나무 때문에 더 좁아지는 거실 때문에 요즘은 마눌님의 눈치를 보곤 합니다. 3년 5개월 간 폭풍 성장해 준 커피나무를 흐뭇하게 바라보기만 하고 잘 자라는 가지를 쳐내는 걸 망설인 결과 높이는 천장에 닿아버렸고 옆으로 뻗은 가지도 150cm 쯤 되는군요. 내년 봄에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일단 올 겨울에 커피나무 네 그루를 거실로 들이는게 문제입니다. 얼마전 저희 집에 놀러 온 동생은 과수원 나무들이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그때그때 가지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던데, 형은 과수원 하면 절대 안되겠다며 웃더군요. 이래뵈도 파키라와 킹벤자민은 정..
커피나무의 네 번째 월동 준비 비가 내리고 난 뒤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며칠 전 칠갑산오토캠핑장으로 캠핑나갔을 때만해도 날씨가 무척 포근하여 텐트의 문을 열어놓고 잠을 청했는데, 지금같은 날씨면 입돌아가기 딱 좋을 때군요. 쌀쌀해진 날씨, 마눌님이 쉬는 날을 이용해 베란다를 차지하고 있던 커피나무들을 거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역시 지난해처럼 벽에 붙어 있던 소파를 거실 가운데로 옮기고, 그 자리에 커피나무 화분들을 놓아둘 계획입니다. 아...그런데, 딱 두 그루의 커피나무만 거실로 들여놨는데, 공간을 어마어마하게 차지해버렸네요. 넓이보다 커피나무의 높이가 더 문제입니다. 베란다에서는 천장에 약간의 여유가 있었는데, 거실로 들어오니 거의 천장에 닿아버리는군요. 더 큰 문제는 아직 베란다에 이 녀석..
개점 휴업중인 커피생활 카테고리 제 블로그 카테고리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커피생활' 카테고리는 마지막 포스팅이 올라온 지 1년 4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를 지나 폐업 상태에 가까운 상황인데요, 그렇다고 커피생활을 하지 않고 있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2주에 한 번, 직접 만든 '킴스 로스터 3호'로 600g의 생두를 볶고 매일 아침 볶은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한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생두를 볶고 갈아서 핸드드립 해서 마시는 것이 수 년째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불조절이나 시간 조절에 등 로스팅 포인트에 따른 미세한 느낌을 적는 다거나, 생두 종류별로 맛 품평을 할 정도의 내공이 쌓인 것은 아니라서, 저와 마눌님만의 즐거운 커피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ㅎㅎ 바리스타 과정..
봄, 베란다 커피나무의 체리가 익는 계절 늦겨울, 거실에 들여 놓았던 커피나무에서 하나 둘 커피꽃이 피었고, 커피꽃은 하루 이틀 정도 짧은 시간동안 활짝 피었다가 꽃이 지고 떨어집니다. 곁가지마다 하나둘씩, 혹은 좀 더 오밀조밀하고 올라와 있는 커피꽃 몽우리는 생각보다 꽤 느릿느릿 올라오다가 어느새 흰색 커피꽃잎으로 쑥쑥 올라오곤 하더군요. 벚꽃 처럼 한꺼번에 확 피어나는게 아니라 하나씩 둘씩 숨바꼭질하듯 피어나는 커피꽃이 조금 감질납니다. 하지만 이제 처음 피기 시작한 것이고, 두 번째, 세 번째 꽃이 필 때는 하얀 팝콘을 잔뜩 뿌린 것 같은 만개한 커피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우내 실내에서 꼭꼭 문을 닫은 상태라 꽤 답답했을 것 같은데, 날이 풀려 베란다에 내놓고 햇볕과 바..
거실에서 겨울을 보낸 커피나무들 지난 해 늦가을부터 거실에 들여 놓았던 커피나무 화분들, 킹벤지민과 파키라 화분들입니다. 특히 숫자가 많은 커피나무 화분들 덕분에 거실 벽에 붙어 있던 소파가 거실 안쪽으로 밀려 올라갔고, 겨우내 좌식 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어두운 겨울밤, 창밖을 막아주는 든든한 녹색 장벽이 생겨 좋지 않느냐고 말하곤 했지만 마눌님은 사람이 눈치를 봐가며 거실을 써야하는 상황에 가끔 볼멘 소리를 하곤 했습니다. 어쨌든 추운 겨울, 추위에 약한 커피나무들이 거실 바깥 베란다로 쫒겨나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입니다! 2014/10/26 - 커피나무의 세 번째 월동 준비. 거실을 점령한 커피나무, 킹벤자민, 파키라 화분들 저희 집이 오전부터 낮시간 동안은 볕이 잘 들어오는 방향이긴 하지만, 그래..
11월에 올라온 커피나무 꽃 몽우리, 3개월만에 커피꽃 피다 2년 6개월 남짓 신경써서 길러왔던 커피나무들의 곁가지와 잎 사이에서 뭔가 빼꼼히 올라온 것을 발견한 것이 지난해 11월입니다. 당시 6그루의 커피나무 중 두 그루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잘 자라고 있던 커피나무의 곁가지에 올라온 것이 또 무슨 안 좋은 소식이 아닌가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커피나무 곁가지와 잎사이에 올라온 것은 '꽃몽우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커피꽃이 피겠구나 기대를 했습니다. 2014/11/05 - 커피나무 곁가지에 올라온 커피꽃 몽우리. 2년 5개월만에 커피꽃이 필까? 그런데 11월초에 커피꽃몽우리를 발견했으니 어쩌면 한 겨울에 커피꽃이 필 수도 있겠다 기대를 했는데, 시간이..
거실을 점령하고 겨울을 나고 있는 커피나무, 킹벤자민, 파키라 커피나무 화분들, 킹벤자민과 파키라 나무들들을 거실로 들여놓은지도 벌써 세 달이 다되어 갑니다. 덩치가 부쩍 커버린 커피나무들 때문에 거실 벽에 붙여 놓았던 소파를 한 쪽으로 밀어 놓고 마치 사람이 더부살이 하듯 살아가고 있네요. 그래도 녹색의 나무들 덕분에 눈이 꽤 즐겁고 좁아진 거실이지만 이젠 나름 적응이 되어 그럭저럭 지낼만 합니다ㅎㅎ 2014/10/26 - 커피나무의 세 번째 월동 준비. 거실을 점령한 커피나무, 킹벤자민, 파키라 화분들 봄부터 가을까지, 비록 베란다이긴 하지만 햇볕을 듬뿍 받고 폭풍 성장했던 커피나무들이 겨울에 부족해진 일조량에 웃자라거나 허약해지지 않을까 나름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다행히 거실로 들여놓은 11월초..
급격히 쇠약해진 커피나무 1호와 2호의 분갈이 커피나무 여섯 그루를 애지중지 키우다보니 커피 파치먼트(씨앗)에서 1미터가 넘는 꽤 덩치 큰 커피나무들의 녹색 잎을 바라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섯 그루의 커피나무 중 두 그루의 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가장 큰 화분에 옮겨 심었던 커피나무 1호와 2호의 상태가 정말 눈에 띄게 쇠약해졌습니다. 분갈이를 할 당시 가장 건강하게 쑥쑥 자라던 건강한 녀석들이었기에 둘레 40cm 남짓한 대형 화분에 옮겨 심었던 것인데, 이후 상태가 들쭉날쭉 하더니 이제는 새 잎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기존의 잎이 말라 떨어지기까지 합니다. 2013/07/26 - 도자기 화분에 심은 커피나무 분갈이, 쉽게 하는 방법! 커피나무 1, 2호 보다 작은 화분에 심었던..
거실을 점령한 커피나무 화분에 생긴 변화 지난 10월 말 베란다에서 기세등등하게 쑥쑥 자라던 커피나무 화분들을 거실로 들여 놓았습니다. 추위에 약한 커피나무들의 겨울은 거실에서 보내곤 했는데, 올해 덩치들이 부쩍 커버린 커피나무들을 거실에 들여놓고 나니 그렇지 않아도 좁은 거실의 절반 가량을 커피나무 화분과 거대 파키라, 킹벤자민 화분들이 차지하게 되었네요. 어쨌든 베란다에 있을 때부터 덩치가 너무 커 베란다에 다니기 불편하다는 마눌님의 불평(?) 때문에 이번 겨울을 어떻게 넘기려나 살짝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추워지기 전에 커피나무 화분들을 거실로 들여놓으라는 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14/10/26 - 커피나무의 세 번째 월동 준비. 거실을 점령한 커피나무, 킹벤자민, 파키라 화분들 커피나무를 ..
커피나무의 첫 번째, 두 번째 겨울 나기 가끔 제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는 커피나무들, 2012년 6월에 심었으니 햇수로는 2년을 넘어 3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처음 500ml 생수병을 잘라 만든 플라스틱 화분에 심었던 커피콩의 싹들은 거대 파키라 화분 위에 둘러 세워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앙증 맞았습니다. 심은지 한 달만에 싹이 올라온 것도 신기했고, 두꺼운 커피콩 속에서 쪼글쪼글한 잎이 올라오는 것도 무척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한 여름의 땡볕을 가리기 위해 그늘막을 만들어 씌워주고 애지중지하며 초록잎이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꼬꼬마 커피콩 새싹들은 이렇게 거대 파키라 화분 아래에서 옹기종기 모여 첫 번째 겨울을 보냈습니다. 500ml 페트병으로 만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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