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의 하드디스크, 윈도우의 가상 메모리 파일 위치 바꾸기
노트북과 데스크탑 컴퓨터 모두 SSD를 설치해 사용 중인 요즘은 속도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있지만 하드디스크에 사용할 때는 하드디스크의 읽고 쓰는 속도가 느려 컴퓨터가 버벅대는 증상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덩치 큰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띄워 놓고 실행하다보면 윈도우가 하드디스크에 가상 메모리를 만들게 되면서, 하드디스크의 헤드가 부지런히 왔다갔다하는 소리(끼릭끼릭 하는 소리)를 자주 듣곤 했었죠.
둥근 원판 위에 헤드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하드디스크의 특성상 한꺼번에 많은 데이터를 읽고 쓰게 되면 헤드가 디스크의 원판 위를 왔다갔다 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증상입니다.
때문에 두 대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컴퓨터에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 윈도우가 설치된 하드디스크와 가상 메모리가 저장되는 파일의 위치를 다르게 설정하곤 했습니다.
요즘은 노트북에서 128GB SSD 한 대로 사용하다보니 가상 메모리 파일의 설정은 따로 하지 않고 있었는데, 얼마전 지인 컴퓨터의 저장 장치로 SSD와 SSHD 두 대를 달아 주다보니, 오랫만에 가상 메모리 파일의 위치를 바꾸는 작업을 해봤습니다.
윈도우의 가상 메모리 파일 위치를 바꾸려면 먼저 바탕화면의 컴퓨터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속성] 항목을 선택합니다.
시스템 기본 정보가 뜨면 왼쪽에서 [고급 시스템 설정] 항목을 클릭합니다.
시스템 속성의 고급 항목에서 [성능] 항목의 [설정] 버튼을 클릭합니다.
[가상 메모리] 항목에 현재 설정된 가상 메모리 파일의 크기가 표시됩니다.
윈도우7을 처음 설치했을 때 가상 메모리 기본 크기는 컴퓨터에 설치된 메모리 크기와 같은 양이 설정됩니다.
16GB의 메모리를 설치한 지인의 컴퓨터에는 역시 16GB의 가상 메모리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설정을 바꾸기 위해 [변경] 버튼을 클릭합니다.
다시 현재 설정된 가상 메모리 파일 정보가 표시됩니다.
[드라이브당 페이징 파일 크기] 항목을 보면 C: 드라이브는 '시스템에서 관리'라고 표시되어 있고, D: 드라이브는 '없음'이라 되어 있는데, 흐린 글씨로 설정을 바꿀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제 C: 드라이브에 설정된 가상 메모리 파일을 삭제하기 위해 [모든 드라이브에 대한 페이징 파일 크기 자동 관리] 항목의 체크를 해제합니다.
체크를 해제하면 흐린 글씨로 선택할 수 없던 항목들이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C: 드라이브를 클릭해 선택한 후 [페이징 파일 없음], [설정] 버튼을 순서대로 클릭합니다.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시스템 속성]에 관련된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페이징 파일을 사용할 수 없게 설정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인데, 일단 [예] 버튼을 클릭해 진행합니다.
설정이 끝난 후 다시 가상 메모리 설정 페이지로 들어와보면 C: 드라이브와 D: 드라이브 모두 가상 메모리 파일 없음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제 D: 드라이브에 가상 메모리 파일을 설정하기 위해 D: 드라이브를 클릭한 후 [시스템이 관리하는 크기] - [설정] 버튼을 순서대로 클릭합니다.
이렇게 가상 메모리 파일의 위치를 바꾸는 것은 한 대의 저장 장치에서 수행하던 작업을 두 대의 저장 장치에서 나눠서 수행함으로서 속도의 향상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즉, 한 대의 저장 장치에서 운영체제(윈도우)와 응용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가상 메모리 파일의 읽고 쓰기까지 진행하는 것보다는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이 설치된 저장 장치와 가상 메모리 파일용 저장 장치를 분리함으로서 처리 시간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SSD의 속도가 워낙 빨라 SSD 환경에서는 이런 작업을 통해 얻는 '속도의 이득'은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120GB 남짓한 저용량 SSD를 운영체제용으로, 테라바이트급 하드디스크, 혹은 SSHD 등을 데이터 저장용으로 나눠 이용하는 경우라면 빠듯한 SSD 공간을 가상 메모리로 낭비하지 않고, 대용량 저장 장치에 저장하는 용도의, 여전히 쓸만한 팁이라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의 Scratch Disks 설정하는 방법
윈도우 가상 메모리 설정 방법을 얘기한 김에 포토샵의 Scratch Disks 설정 방법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포토샵 역시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보다 큰 이미지 파일들을 불러올 경우 저장 장치의 공간을 메모리처럼 사용하게 됩니다.
포토샵을 C: 드라이브에 설치한 경우 Scratch Disks 역시 C: 드라이브로 기본 설정되는데요, 이 항목도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을 실행한 후 [Edit]-[Preferences]-[Scratch Disks] 항목을 차례로 선택합니다.
[Scratch Disks] 항목을 열어보면 컴퓨터의 드라이브가 표시되고, C: 드라이브가 기본 설정되어 있는데요, [Active?] 항목의 체크 표시를 이용해 [Scratch Disks] 설정을 간단히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C: 드라이브의 체크를 해제하고 E: 드라이브를 체크한 후 [OK]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 실행때부터 포토샵의 가상 메모리는 제가 설정한 E: 드라이브에 만들어지게 됩니다.
또 다른 팁으로, 포토샵을 실행할 때 Ctrl+Alt키를 누르고 있으면 포토샵이 실행되면서 Scratch Disks 설정창이 뜨게 되어 원하는 대로 포토샵의 가상 메모리 드라이브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포토샵 뿐 아니라 덩치 큰 프로그램들 중 상당수가 임시 파일 저장 경로를 바꾸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경우도 임시 인터넷 파일 저장 경로를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등, 꽤 많은 프로그램들에서 임시 파일 저장 경로를 임의로 바꿀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용량이 큰 임시 파일을 만드는 경우에만 수정해서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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