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하는, 구형 노트북의 SSD 교체 작업
최근 지인의 PC를 조립해 주거나 느린 구형 컴퓨터를 손봐주는 일이 잦다보니 한 달 남짓한 기간동안 SSD를 4~5대 정도 구입한 듯 싶습니다.
1년 전만해도 120GB 남짓한 저용량 SSD가 10만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비싸 구형 컴퓨터의 성능 업그레이드 용으로 구입하기가 좀 애매했는데, 이제는 5~6만원대의 저렴한 SSD들도 많아 선택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게다가 구형 노트북의 느린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면 체감 성능의 차이가 확실한데다 가격도 저렴해져 강력 추천할만한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며칠 전 스페인에 살고 있는 친구가 인편으로 노트북 한 대를 보내왔습니다.
2008년 한국에서 구입해 사용중인 레노버 씽크패드 X61S라는 노트북이었는데 배터리와 냉각팬 등을 손보고 SSD로 교체를 부탁 받았습니다.
미니 사이즈의 씽크패드 노트북은 참 오랫만에 만져봅니다.
특히 씽크패드 특유의 트랙포인트, 일명 빨콩이 특히 반가웠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 사용했던 튜브 105라는 노트북을 통해 빨콩의 매력에 푹 빠졌었는데요, 마우스 커서를 빠르고 정밀하게 옮기는, 트랙포인트 특유의 손맛을 오랫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ㅎㅎ
레노버 X61S의 하드디스크를 대신할 SSD는, 최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샌디스크 X110 128GB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플라스틱 덮개에서도 저렴한 느낌이 물씬 풍겼지만 이래뵈도 5년 A/S를 지원하는 MLC 방식의 SSD입니다.
레노버 X61S에 윈도우7 설치 후 잡히지 않는 드라이버
레노버 X61S에 새 SSD를 설치한 후 윈도우7을 새로 설치했습니다.
새 운영체제를 설치하기 전 레노버 홈페이지의 X61S 드라이버 페이지에서 몇몇 드라이버 파일을 다운로드 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레노버 X61S의 드라이버 다운로드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드라이버 목록은 뭐가 뭔지 알기 어려운, 복잡한 목록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파일 이름이나 설명만 봐서는 이 노트북의 사양에 맞는 것인가 알기도 어려웠고, 업로드된 날짜도 오래된 저 드라이버들을 설치해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윈도우7이 설치되면서, 그리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실행하면서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7 업데이트 설치 후에 장치 관리자를 열어봤더니, 딱 하나의 장치에 느낌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장치 관리자에 붙은 노란색 느낌표는 해당 장치의 드라이버가 정상적으로 설치되지 않았다는 뜻인데요, [기타 장치]-[PCI 메모리 컨트롤러] 라는 항목이네요.
아무래도 해당 드라이버는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직접 찾아 설치해야 하는데,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PCI 메모리 컨트롤러'라는 이름의 드라이버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장치 관리자의 알 수 없는 장치의 정체를 확인하는 방법
분명히 드라이버가 잡히지 않은 상태이고, 해당 장치가 어떤 것인지 모를 때 제가 확인하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정체 불명의 장치, 여기서는 [PCI 메모리 컨트롤러]를 더블 클릭하고 [자세히] 탭을 클릭한 후 [속성] 항목의 [하드웨어 ID]를 선택합니다.
[값] 항목에 표시된 내용이 중요한데요, 여기서는 [PCI\VEN_8086&DEV_444E&SUBSYS_444E8086&REV_01] 항목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후 [복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복사한 문자열을 검색엔진에 붙여 넣기 합니다.
이런 류의 검색을 할 때는 구글을 애용하는데, 구글 검색창에 PCI\VEN_8086&DEV_444E&SUBSYS_444E8086&REV_01을 붙여 넣으니 연관 검색애들이 쭉 표시됩니다.
저는 마지막에 lenovo(레노버)가 붙은 항목을 선택하여 검색해봤습니다.
검색 결과에 꽤 많은 항목들이 나왔는데요, 여러 검색 결과에서 'PCI\VEN_8086&DEV_444E&SUBSYS_444E8086&REV_01' 값은 인텔 터보 메모리(Intel Turbo Memory)와 관련된 것이라는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다시 레노버의 X61S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Turbo'라는 검색어로 확인하니 윈도우7용 인텔 터보 메모리 드라이버와 윈도우XP용 터보 메모리 드라이버 비활성화 도구가 나오는군요.
저는 윈도우7을 설치한터라 윈도우7용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했습니다.
다운로드한 윈도우7용 터보 메모리 드라이버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한 파일은 꽤 여러번의 클릭을 통해 설치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설치 마지막 과정에서 '인텔'로고가 뜨면서 실제 드라이버 설치가 진행되더군요.
설치가 끝나자 느낌표가 떠 있던 [PCI 메모리 컨트롤러]는 [저장소 컨트롤러]-[Intel Turbo Memory Controller]라는 이름으로 정상적으로 설치가 끝났습니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할 때 느낌표가 뜨는 장치들이 한 두가지 남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최신형 데스크탑 메인보드나 노트북의 경우 드라이버 검색, 설치 프로그램이 상당히 깔끔하고 쉬운 편이지만 구형 제품들, 특히 구형 노트북의 경우 해당 기종의 드라이버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가도 뭐가 뭔지 알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장치관리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장치가 있다면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해당 장치의 속성에서 하드웨어 ID 값 등을 확인하고 검색해보면 어떤 장치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 SSD와 인텔 터보 메모리에 대해서는 좀 더 할 얘기가 있는데, 조만간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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