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연결한 HDMI 단자, 신호 없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랫만에 DVD를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결혼 전 DVD 모으기에 취미를 붙였던 적이 있어 나름 꽤 많은 양의 DVD를 가지고 있는데, 오랫만에 감상해보자 싶었던 것이죠.
한창 DVD를 모았던 90년대말, 2000년대 초반만해도 720*480 해상도의 DVD는 상당한 고해상도, 고화질의 소스였지만 이제는 TV 방송도 1920*1080p의 Full-HD 해상도로 나오다보니 DVD를 봐도 예전만 못한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모아둔 DVD 영화들은 맘내킬 때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기에 오랫만에 틀어보기로 했고, 아티브북9 플러스의 HDMI 단자를 TV에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는 슬림한 형태로 만들다보니 유선랜 단자와 HDMI 단자, D-SUB 모니터 단자들까지 슬림한 형태로 되어 있어 별도의 젠더를 이용해야 합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노트북 가방에 봉인해두었던 Micro HDMI 젠더를 꺼냈습니다.
2014/02/24 - TV와 컴퓨터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하는 방법, Micro HDMI 젠더 선택시 주의사항
Micro HDMI 젠더를 아티브북에 연결한 후 노트북의 전원을 켰고
Micro HDMI 단자에 HDMI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노트북과 TV를 HDMI 케이블로 연결했음에도, 노트북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보통 노트북과 TV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HDMI 케이블로 연결하면, 노트북 화면이 두어번 껌뻑거리면서 HDMI단자에 연결된 TV를 인식하게 되는데, 화면이 껌뻑이는 등의 반응이 없었던 것이죠.
어라? 왜 이런거지? 싶어 TV 리모컨의 외부입력 버튼을 눌러 HDMI로 전환을 해봐도 HDMI 기기 목록에 PC가 보이질 않습니다.
IPTV라고 표시되는 것은 사용 중인 IPTV 셋탑박스이고, 노트북이 정상 연결된 경우 PC 등의 이름으로 표시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HDMI 젠더의 단선
오랫만에 연결한 HDMI 단자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처음에는 HDMI 케이블이 끊어진 것인가? 싶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사용중인 파브 TV는 총 3개의 HDMI 단자가 있고 그 중 두 개는 IPTV 셋탑박스와 리시버를 연결해 사용 중입니다.
현재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 중인 IPTV 셋탑박스의 HDMI 단자, HDMI 케이블을 바꿔가며 노트북을 연결해 봤는데,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1년 전 구입했던 Micro HDMI 젠더의 상태가 살짝 의심이 가긴 했지만 접히지 않도록, 노트북 가방에 고이 펴서 보관해 두었던 Micro HDMI 젠더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습니다.
혹시라도 단선이 될까 싶어 아티브북9 플러스의 다른 젠더와 함께, 접히지 않도록 보관해 뒀던 것이니 만큼, 설마 Micro HDMI 젠더에 문제가 생겼을까 싶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아티브북9 플러의 Micro HDMI 단자에 이상이 생겼을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트북의 Micro HDMI 단자에 이상이 생긴 것이면 상당한 비용이 들게 됩니다.
Micro HDMI 단자 뿐 아니라 USB, 유선랜 단자 등 노트북의 단자가 고장날 경우 메인보드를 통째로 갈아야하는 게 서비스센터의 일반적인 수리 방법이기 때문이죠.
부디 HDMI 단자의 고장은 아니어야 할텐데...싶은 생각으로 찾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노트북의 HDMI 단자를 확인해보니 이상이 없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비치되어 있던 Micro HDMI 케이블과 아티브북9 플러스를 연결했더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쌩쌩하게 화면이 잘 나왔던 것이죠.
결국 Micro HDMI 젠더의 이상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었지만 노트북 가방에 잘 펴서 보관해두고 몇 번 사용하지도 않았던 젠더가 이상이 생긴게 어이가 없더군요.
결국 추가로 Micro HDMI 단자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주문한 Micro HDMI 단자를 이용해 TV와 노트북을 연결했더니 노트북 화면이 TV로, 아무런 문제없이 출력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블럭 형태의 Micro HDMI 젠더는 아티브북9 플러스의 USB 단자와 유선랜 단자와 간섭이 생겨 피하고 싶었지만, 케이블 형태의 젠더는 약하다는 것을 경험한 만큼 눈물을 머금고 블럭 형태의 Micro HDMI 젠더를 구입했습니다.
Micro HDMI 젠더, 버리기 전에 청소나 해 보자
Micro HDMI 젠더를 새로 구입했으니 기존의 Micro HDMI 젠더는 버리기로 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D-SUB 젠더, 유선랜 젠더와 함께 묶어 두었던 벨크로를 풀다가 유독 Micro HDMI 젠더에만 뚜껑을 씌워두지 않은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Micro HDMI 단자의 내부 핀(접점)은 맨 눈으로는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습니다.
때문에 막연히 안 쪽의 단자가 망가졌구나 싶은 생각만 했는데, 혹시 저 단자가 오염되어 그런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컴퓨터의 메모리나 그래픽 카드의 슬롯 부분의 접점이 오염된 경우에는 지우개를 이용해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icro HDMI 단자의 틈새는 면봉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좁아 지우개를 이용해 닦을 수 없었고, 결국 면봉을 잘라 얇은 면을 이용해 안쪽에서 바깥으로 몇 번 긁어내는 식으로 닦아봤습니다.
이렇게 Micro HDMI 단자를 간단히 청소한 후 TV에 연결해 봤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Micro HDMI 젠더가 정상 작동합니다.
Micro HDMI 젠더의 단선도 아니었고, Micro HDMI 단자의 접점이 망가진 것도 아니었고, 단지 Micro HDMI 단자에 먼지 등이 끼어 접촉 불량인 상황이었네요.
Micro HDMI 단자에 먼지가 끼어 점촉 불량이 생겼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Micro HDMI 단자에 보호 캡을 씌우지 않고 노트북 가방속에 넣어 두었던게 문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런 종류의 케이블은 케이블 단선만을 염려하여 돌돌 말거나 접지 않는데만 신경썼는데, Micro HDMI 단자와 같이 점점의 사이즈가 작은 단자들을 보관할 때는 보호캡을 씌워 먼지 등의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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