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과 집에서 모두 사용 중인 보온 물주머니, 파쉬
아직 제대로된 캠핑 난로를 준비하지 못해 극한기의 캠핑은 즐기지 못하고 3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캠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극한기 캠핑을 위해 제대로 된 동계용 난로를 구입할까 싶었지만 난로 외에도 든든한 동계 캠핑용 텐트까지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올해 올란도를 구입한 것을 비롯해 이것저것 지른게 많다보니 극한기 캠핑용 장비 구입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대신 지금 있는 장비들을 가지고 간절기까지 캠핑을 좀 더 부지런히 다니기로 했고 지난해 겨울 구입했던 보온 물주머니, 파쉬가 위력을 발휘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파쉬는 실리콘 재질의 물주머니로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잠근 뒤 이불 속, 침낭 속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보조 난방 기구입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 사용하는 보조 난방기구로는 아연 재질의 금속 물통인 유단포가 더 유명한 듯 합니다.
유단포 역시 뜨거운 물을 붓고 천주머니에 넣은 뒤 침낭 등에 넣고 사용하는 식인데, 금속 재일의 통은 보관시 부피를 차지하고 캠핑짐에 넣어다니다 찌그러질 수 있겠다 싶더군요.
파쉬는 꽤 두툼한 실리콘 주머니로 양쪽 면에 무늬가 다르게 새겨져 있고 색상이나 무늬, 용량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쉬 겉에 씌우는 섬유 재질의 주머니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는데, 저는 마눌님께서 커버를 만들어 줄 것으로 믿고 파쉬만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파쉬는 용량 2리터, 33*20cm 크기이며, 이보다 작은 1.4리터, 0.8리터 제품도 있더군요.
파쉬의 물을 넣는 주둥이는 넓직하게 되어 있어 물을 쉽게 따를 수 있습니다.
파쉬 뚜껑은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이며, 뚜껑을 돌려끼우는 입구 역시 안쪽에 플라스틱이 덧대어 있어 단단하게 잠글 수 있습니다.
fashy라고 새겨진 튼튼한 뚜껑과 주머니에는 Made in Germany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사실 비슷한 기능에 더 저렴한 실리콘 물주머니들도 있었지만 원조를 구입하자는 생각으로 fashy를 구입했는데 만듦새나 뚜껑의 잠금 상태가 꽤 믿음직합니다.
아, 같은 파쉬 제품이라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는 Mage in Germany가 새겨져 있지 않다는군요.
파쉬, 사용시 주의 사항
파쉬의 한 쪽면에는 사용시 주의 사항이 작은 글씨로 새겨져 있습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주의 사항이지만 뜨거운 물을 넣어 사용하는 제품이라 주의 사항을 꼭 지켜야 합니다.
파쉬에 적혀 있는 주의 사항은 이렇습니다.
- 팔팔 끓는 물을 붓지 않는다.
- 뜨거운 물을 부을 때 2/3 이상 넘지 않도록 하고 내부에 남아 있는 공기를 제거한다.
- 뚜껑이 꽉 잠겼는지 확인한다.
-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맨 살에 장시간 닿지 않도록 한다.
- 섬유 재질의 커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보관시에는 물을 버리고 뚜껑을 연 상태로
- 5년 정도 사용 후에는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게 좋으며 사용 빈도에 따라 수명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음,
파쉬에 안전하게 물 붓는 법
파쉬 주둥이에는 팔팔 끓는 물을 붓지 말라고 되어 있고 저는 주의사항에 따라 물을 끓인 후 살짝 식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쉬 주둥이에 달린 고리는 물을 부을 때 걸어두는 파쉬 스탠드용 걸이라는데, 저는 파쉬 스탠드는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파쉬에 물을 부을 때는 파쉬 목 부분을 손으로 잡고 조심스럽게 물을 부으면 됩니다.
파쉬 주둥이 부분이 넓게 되어 있어 물을 붓는게 그리 어렵지 않고 목부분 안쪽 플라스틱 덕분에 단단하게 잡혀 안정적으로 물을 부을 수 있습니다.
파쉬에 물을 2/3정도 채운 후 무릎 사이에 파쉬를 끼우고 양 무릎으로 살짝 눌러 파쉬의 공기를 뺀 뒤 뚜껑을 닫으면 됩니다.
파쉬, 얼마나 따뜻할까? 양면의 온도차이
파쉬를 처음 구입했을 당시, 따뜻한 물의 온도가 얼마나 오래갈지 궁금하더군요.
파쉬에 물을 부은 직후, 온도를 측정해보니 대략 75~77도 정도입니다.
물론 이 정도의 온도는 꽤 뜨거워 맨 살에 직접 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런데 파쉬의 반대쪽 온도는 약 10도 정도 낮았습니다.
파쉬 양쪽 면의 온도가 다른 이유는 파쉬 표면에 새겨진 무늬의 차이로 가는 줄이 새겨진 면의 온도는 더 높고 굵은 줄이 새겨진 면은 온도가 더 낮습니다.
밤새 이불속에 두었던 파쉬의 온도는 대략 37도, 시간이 꽤 오래 흘렀지만 이불속에서 사람의 체온을 받아 딱 체온 정도까지만 식은게 아닐까 싶더군요.
물론 이 온도는 비교적 따뜻한 실내에서 사용했을 때이고 간절기의 캠핑장과 같이 쌀쌀한 날씨에서는 살짝 빨리 식는데, 파쉬를 이불이나 침낭속에 넣어 식는 속도를 줄이는게 요령입니다.
이렇게 파쉬는 저희의 간절기 캠핑때 빠지지 않고 따라다니는 든든한 캠핑용 보조 난방기구가 되었습니다.
침낭 속에 함께 넣어두고 사용하면 꽤 따뜻하고 포근한 캠핑 잠자리가 됩니다.
특히 침낭에 사람이 들어가기 전, 파쉬에 물을 붓고 미리 넣어 침낭 속을 미리 덥히는 용도로 꽤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사실 지난 해 파쉬를 구입했을 당시 마눌님의 반응은 좀 시큰둥한 편이었는데, 올해는 유독 파쉬에 강한 만족감을 표시하는군요.
덕분에 지난 해 슬쩍 말만 꺼냈다가 쏙 들어간, 파쉬의 커버(스킨)을 만들어보다는 얘기를 또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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