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타프 조명으로 유용한 저렴한 LED바, 고정클립으로 더 편하게 사용하는 방법

저렴하고 실용적인 캠핑용 LED 바

어쩌다보니 요즘 제 블로그에서 계속 LED에 관련된 얘기들만 주구장창하고 있습니다.

 

스위스밀리터리 V랜턴2를 LED 랜턴으로 개조하는 작업부터, 1년 반 정도 잘 사용하던 유선 LED 랜턴을 살짝 보수하는 작업까지, 나름 복잡한 얘기들도 많네요.

 

스위스밀리터리 V랜턴2 개조 작업은 이제 대략 한 번의 포스팅으로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꽤 오래전부터 사용 중이던 LED 바에 스트링 고정용 고리를 다는 간단한 작업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 LED는 종류가 다양한데, 30cm 남짓한 길이에 두 줄의 LED 바를 병렬로 배치한 형태의 제품도 인기가 좋은 듯 합니다.

저는 그러한 LED바 대신 LED 30발이 길쭉하게 배치되어 있는 기본 형태의 LED 바 두 줄을 구입해 사용중입니다.

 

타프 기둥 사이에 줄을 걸고 머리위에서 뿌리는 조명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제품이다보니 고급 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LED바 두 줄을 구입해 사용하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5450 LED바 캠핑조명

 

5450 LED 30발 짜리 LED바를 알루미늄 방열판에 붙이고 윗면에는 확산판을 붙인, 그야말로 기본형 LED바지만 1년 6개월 동안의 캠핑에서 조명등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특히 알루미늄 방열판에 LED를 붙인 뒤, 위쪽을 에폭시 처리한 방수형 제품이라 야외에서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LED바 한 줄에 7000원 정도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폼나는 모양은 아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적이라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5450 LED바 에폭시코팅 캠핑조명

함께 구입하지 못했던 LED바 고정클립

가격이나 기능면에서 무척 만족스러웠던 LED 바였지만, 이 제품을 구입할 당시 LED 바를 고정하는 클립을 함께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LED 바의 양쪽에 끼우는 스테인레스 재질의 클립은 LED 바 판매자가 함께 취급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당시 이 제품의 판매자는 고정클립을 취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LED바 고정클립을 함께 구입하지 못했기에 도착한 LED바에 폼테이프와 철사, 신용카드를 잘라 카라비너를 걸 수 있는 고리를 만들었었습니다.

2013/04/19 - LED 바와 중고 파워 서플라이로 캠핑용 LED 조명등 만들기

카라비너 5450 LED바 캠핑조명

 

이렇게 만든 LED바와 함께 캠핑장으로 나가 헥사타프 사이에 데이지 체인을 걸고 LED바를 걸어놓으니 타프 아래쪽을 비추는 용도로는 더할나위 없이 쓸만한 조명등이 되었습니다.

2013/04/18 - 캠핑장에서 요긴한 데이지 체인, 매듭으로 즉석에서 만들기

하지만 카라비너 고리를 만드는데 사용한 황동선이 그리 단단한 철사가 아니다보니 카라비너가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휘는 경우가 많아 살짝 번거롭더군요.

데이지체인 카라비너 LLED바 캠핑조명

 

언젠가 LED바 고정클립을 구입해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1000원 남짓한 고정클립을 따로 구매하기가 애매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LED바를 사용한지1년6개월이 훌쩍 지났고 차량용 LED전구를 구매하다보니 LED바 고정클립을 판매하고 있기에 두 세트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LED바 고정클립 한 세트는 스테인레스 클립 두 개와 나사 두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D바 고정클립

 

LED바 고정클립이란 것은 알루미늄 방열판에 끼워 고정하는 형태의 클립입니다.

LED바의 알루미늄 방열판 옆면에 두 줄의 홈이 길게 새겨져 있는데, 두 번째 홈까지 꽉 끼우면 탄탄하게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LED바 고정클립 LED바

 

물론 LED바 고정클립을 LED바에 끼우기전, 클립의 양쪽을 꾹 눌러 주어야 합니다.

LED바 고정클립

 

원래 이 LED바 고정클립의 용도는 나사로 고정클립을 천장이나 벽에 고정하고 LED바를 끼우도록 되어 있네요.

저는 벽이나 천장에 고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데이지 체인에 걸 용도이므로 나사는 필요없습니다.

LED바 고정클립 LED바

LED바 고정클립으로 카라비너용 끈 만들기

그나마 고정클립에 구멍이 뚫려 있으니 타프스트링을 통과시켜 고리를 만들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간단한 일이라 캠핑장에서 타프 스트링을 조금 잘라 끼우려해봤는데, 타프스트링이 생각보다 무척 굵어서 LED바 고정클립에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타프스트링 LED바 고정클립

 

타프 스트링보다 가느다란 끈을 구해야 하는데, 캠핑장에서 적당한 끈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궁여지책으로 타프 스트링의 외피를 분리, 보다 가는 심선을 뽑아냈습니다.

타프스트링

 

타프스트링 심선 정도의 굵기면 문제없을 듯 싶었는데, 안쪽에 매들을 지어 놓으니 LED바 고정클립의 높이가 낮아 LED바 고정클립이 제대로 붙어있질 않습니다.

타프스트링 LED바 고정클립

 

궁여지책으로 차량 공구통에서 케이블타이를 꺼내어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케이블타이도 LED바 고정클립에 비해 꽤 두꺼운 편이라 케이블타이의 머리부분을 밖으로 빼냈습니다.

케이블타이 LED바 고정클립

 

이렇게 LED바 고정클립에 케이블타이를 끼워 캠핑장에서 사용했습니다.

케이블타이 LED바 고정클립

좀더 깔끔한 LED바 고정클립을 위한 실험 재료들

LED바 고정클립에 케이블타이를 걸어 캠핑장에서 잘 사용하긴 했지만 케이블타이가 생각보다 두꺼운데다 뻣뻣하여 고정클립이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네요.

뭐랄까 캠핑용품이란 느낌과도 잘 어울리지 않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케이블타이 LED바 고정클립

 

캠핑이라는 감성(!)에 걸맞는 끈이 뭐 없을까 찾아봤고 사진벽 등을 만들 때 사용했던 공예용 끈이 적당하겠다 싶었는데, 역시 매듭을 지어놓으니 두꺼워져 고정클립에 영향을 미치는군요.

공예끈 LED바 고정클립

 

랜선의 피복을 벗겨내고 속에 든 두 가닥 심선으로 끈을 만들어 봤는데, 역시 두꺼운데다 뻣뻣한 느낌이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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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바 고정클립

 

좀 더 얇으면서 LED바 고정클립에서 매듭을 만들 수 있는 끈이 필요한데, 다행히 마눌님이 사두었던 장식용 리본끈이 있더군요.

1cm 남짓한 넓이의, 얇은 끈이라 이런 용도에 제격일 듯 합니다.

다이소 리본끈

 

일단 리본끈을 길게 잘라냅니다.

다이소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의 나사구멍에 리본끈의 양 끝을 모두 통과시킵니다.

다이소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

 

이제 끈이 고정클립에 고정되도록 매듭을 지어야 하는데, 사진과 같이 리본끈 두 가닥을 한꺼번에 잡고 매듭을 만들면 역시 고정클립의 두께를 넘어서게 됩니다.

다이소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

 

그래서 두 가닥의 리본끈 양 끝을 각각 돌려 매듭을 만들었습니다.

다이소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

 

매듭을 한 번 묶은 뒤 같은 매듭법으로 다시 한 번 매듭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이소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

 

매듭을 두 번 만들어 고정클립 바깥으로 당기자 매듭에 걸려 빠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게 고정되었습니다.

리본의 남은 양 끝은 깨끗이 잘라내고 라이터불 등을 이용해 마무리했습니다.

다이소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

 

이렇게 LED바 하나에 두 개의 LED바 고정클립을 끼웠고, 리본으로 만든 고리에 카라비너를 건 뒤, 원하는 곳에 걸어 사용하면 됩니다.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 카라비너 캠핑조명

LED바 고정클립의 높이에 신경 쓴 이유?

LED바 고정클립이 끈의 두께 때문에 빠지려고 하면 퍼티나 순간접착제로 고정해버리면 되겠지만, 굳이 끈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애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두 개의 LED바를 보관하는데 스테인레스 봉을 사용했습니다.

알루미늄 방열판에 플라스틱 커버가 붙어있어 파손될 위험이 크지 않지만, 길쭉한 LED바를 캠핑짐에 대충 챙겨 넣기에는 부담스러워 스테인레스 봉을 이용했던 것이죠.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 카라비너 캠핑조명

 

별 생각없이 눈에 띈, 욕실 모서리 선반에 쓰고 남은 스테인레스 봉에 넣어 보관했는데, 1년 6개월의 캠핑 생활에서 무척 실용적이란 걸 알게 되었고 이 스테인레스 봉을 계속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기존에 자작한 고리를 이용할 때는 LED바 두 개가 스테인레스 봉에 아무 문제없이 쏙 들어갔는데, LED바 고정클립을 사용하게 되니 고정클립과 고정끈의 두께를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본을 이용한 끈을 달았더니 예전처럼 스테인레스 봉에 LED바 두 개가 쏙 들어가 편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본끈 LED바 고정클립 카라비너 캠핑조명

 

양 쪽이 뻥 뚫린 스테인레스 봉의 끝부분에는 치약 뚜껑을 뒤집어 끼워두었습니다.

이 치약 뚜껑 역시 별 생각없이 끼워봤는데 제 짝같이 꼭 맞았고 그간 어지간히 막 다뤘지만 스테인레스 봉의 뚜껑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스테인레스봉 치약뚜껑

DIY라는 것이 꽤 신경써서 따지고 고민해야 하는 것도 있는 반면, LED바와 스테인레스 봉과 같이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도 의외로 실용적이라 오랫동안 잘 사용하고 있는 것들도 있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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